영덕 강구시장 또 침수…추가 비 피해 우려

입력 2020.07.24 (22:21) 수정 2020.07.24 (22: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밤 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영덕 강구시장 주변 저지대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덕은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를 시작으로 3년째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피해 예방을 위한 배수 시설은 여전히 미비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구점 바닥이 온통 흙탕물이 됐습니다.

학용품들이 모두 물에 젖어 팔 수 없게 됐습니다.

집집마다 방안까지 빗물이 들어차 세간살이를 모두 버려야 할 처지, 해마다 수해를 겪는 주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춘희/영덕군 강구면 : "여기 물이 찼데. 그래서 보니 흙물이 들어가더라고 눈물이 팽 도는 게 못 살겠더라고 그랬다."]

지난밤 사이 영덕 강구면에는 25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서너 시간 만에 어른 어깨높이까지 빗물이 들어차면서 주택 70여 채가 물에 잠겼고, 주민 130여 명은 긴급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이 강구시장과 주변 마을은 바깥쪽 도로보다 2m 정도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 해마다 비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 지난해 태풍 미탁에도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배수로 공사가 늦어지고, 배수펌프까지 작동하지 않으면서 이번에도 물난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철민/영덕군 강구면 : "이만큼 차고 나서 그때부터 (뒤늦게 배수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배수펌프 4대가 와 있는 중에 4대가 다 물에 잠겨 있었거든요. 어제 결과적으로 3대는 못 돌렸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대구와 울진, 상주, 김천 경주에서도 주택과 도로 침수, 가로수 넘어짐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내일까지 경북 동해안에는 최고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영덕 강구시장 또 침수…추가 비 피해 우려
    • 입력 2020-07-24 22:21:37
    • 수정2020-07-24 22:26:28
    뉴스9(대구)
[앵커] 지난밤 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영덕 강구시장 주변 저지대 주택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덕은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를 시작으로 3년째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피해 예방을 위한 배수 시설은 여전히 미비합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구점 바닥이 온통 흙탕물이 됐습니다. 학용품들이 모두 물에 젖어 팔 수 없게 됐습니다. 집집마다 방안까지 빗물이 들어차 세간살이를 모두 버려야 할 처지, 해마다 수해를 겪는 주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춘희/영덕군 강구면 : "여기 물이 찼데. 그래서 보니 흙물이 들어가더라고 눈물이 팽 도는 게 못 살겠더라고 그랬다."] 지난밤 사이 영덕 강구면에는 25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서너 시간 만에 어른 어깨높이까지 빗물이 들어차면서 주택 70여 채가 물에 잠겼고, 주민 130여 명은 긴급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샜습니다. 이 강구시장과 주변 마을은 바깥쪽 도로보다 2m 정도 낮은 곳에 위치해 있어 해마다 비 피해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태풍 콩레이, 지난해 태풍 미탁에도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배수로 공사가 늦어지고, 배수펌프까지 작동하지 않으면서 이번에도 물난리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철민/영덕군 강구면 : "이만큼 차고 나서 그때부터 (뒤늦게 배수작업을) 하려고 하는데, 배수펌프 4대가 와 있는 중에 4대가 다 물에 잠겨 있었거든요. 어제 결과적으로 3대는 못 돌렸습니다."] 밤새 내린 비로 대구와 울진, 상주, 김천 경주에서도 주택과 도로 침수, 가로수 넘어짐 등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내일까지 경북 동해안에는 최고 1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 예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대구-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