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코로나 환자들을 돌보는 미국 의사가 한국 언론 인터뷰에 응한 이유

입력 2020.07.25 (07:00) 수정 2020.07.25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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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세드릭 다크(Dr. Cedric Dark). 그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 베일러 의과대학에서 응급의학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의사이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세계 1위로,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재확산' 추세를 보이며 '폭증'하고 있는 미국에서 자신의 말마따나 "발을 삔 사람부터 가슴에 총을 맞은 사람, 그리고 코로나19 환자까지" 응급 진료가 필요한 모든 환자를 가리지 않고 돌보고 있다.

특히 그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가 가장 많은 주인 텍사스주의 의사로 있기 때문에 틈틈이 미국 주요 언론에도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상황들을 전해왔다. KBS가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알아보기 위해 다크 씨를 접촉하게 된 것도 그런 연유에서였다.

MSNBC와 WIRED 등 미국 언론에 인터뷰이로 출연한 세드릭 다크씨MSNBC와 WIRED 등 미국 언론에 인터뷰이로 출연한 세드릭 다크씨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환자들을 최전선에서 진료해왔고, 아내와 함께 부부가 둘 다 응급의학전문의로 일하고 있다는 다크 씨는 아이와 노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까봐 매일매일 노심초사하며 가정에서도 철저히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화적 배경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미국의 현실을 매우 안타까워하면서 미국이 중국이나 이탈리아 등의 전례로부터 배우고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안이한 인식으로 그런 기회들을 놓쳐버렸다고 개탄했다.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공유했다.

"제가 두 가지 '잘 된 사례'를 말씀드려볼까요, 바로 얼마 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팀이 트위터에 선수들과 코치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챔피언들은 마스크를 쓴다'라는 제목으로요. 지역사회를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거죠. NBA도 볼까요,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에 걸리자 NBA 전체가 일찌감치 문을 닫았습니다. 그 당시로 돌아가서 생각해볼까요, 그와 같은 결정 하나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했는지 상상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그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피해갈 수 있었는지...그 용단은 하키 리그와 야구 등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까지 영향을 미쳤거든요. 스포츠계가 정치가들도 하지 못한 걸 해낸 겁니다."

환자만 보기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한국 언론을 위해 인터뷰 시간을 할애해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자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한국은 세계에 전 지구적 감염병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었고, 특히 제 고향인 메릴랜드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물자를 공급해 도와주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 평생 고마울 거예요(Korea showed the world how to handle this pandemic the right way, and when times we difficult in my home state of Maryland, delivered supplies to aide is. For that I'm eternally grateful.)"

지난 4월 한국에서 코로나 감염 진단키트 50만 회를 공수해간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미국인 의사 세드릭 다크가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안고 전해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영상으로 들어본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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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5 07:00:45
    • 수정2020-07-25 07: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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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세드릭 다크(Dr. Cedric Dark). 그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 베일러 의과대학에서 응급의학 전문의로 일하고 있는 의사이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세계 1위로,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재확산' 추세를 보이며 '폭증'하고 있는 미국에서 자신의 말마따나 "발을 삔 사람부터 가슴에 총을 맞은 사람, 그리고 코로나19 환자까지" 응급 진료가 필요한 모든 환자를 가리지 않고 돌보고 있다.

특히 그는 미국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가 가장 많은 주인 텍사스주의 의사로 있기 때문에 틈틈이 미국 주요 언론에도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상황들을 전해왔다. KBS가 미국의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알아보기 위해 다크 씨를 접촉하게 된 것도 그런 연유에서였다.

MSNBC와 WIRED 등 미국 언론에 인터뷰이로 출연한 세드릭 다크씨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환자들을 최전선에서 진료해왔고, 아내와 함께 부부가 둘 다 응급의학전문의로 일하고 있다는 다크 씨는 아이와 노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길까봐 매일매일 노심초사하며 가정에서도 철저히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문화적 배경 때문에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미국의 현실을 매우 안타까워하면서 미국이 중국이나 이탈리아 등의 전례로부터 배우고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안이한 인식으로 그런 기회들을 놓쳐버렸다고 개탄했다.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공유했다.

"제가 두 가지 '잘 된 사례'를 말씀드려볼까요, 바로 얼마 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팀이 트위터에 선수들과 코치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챔피언들은 마스크를 쓴다'라는 제목으로요. 지역사회를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한 거죠. NBA도 볼까요, 선수 한 명이 코로나19에 걸리자 NBA 전체가 일찌감치 문을 닫았습니다. 그 당시로 돌아가서 생각해볼까요, 그와 같은 결정 하나가 얼마나 많은 생명을 구했는지 상상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그 결정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피해갈 수 있었는지...그 용단은 하키 리그와 야구 등 다른 스포츠 종목으로까지 영향을 미쳤거든요. 스포츠계가 정치가들도 하지 못한 걸 해낸 겁니다."

환자만 보기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한국 언론을 위해 인터뷰 시간을 할애해준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자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한국은 세계에 전 지구적 감염병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모범을 보여주었고, 특히 제 고향인 메릴랜드주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물자를 공급해 도와주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 평생 고마울 거예요(Korea showed the world how to handle this pandemic the right way, and when times we difficult in my home state of Maryland, delivered supplies to aide is. For that I'm eternally grateful.)"

지난 4월 한국에서 코로나 감염 진단키트 50만 회를 공수해간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코로나19 환자들을 돌보는 미국인 의사 세드릭 다크가 한국에 대한 고마움을 안고 전해준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을 영상으로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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