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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뺏고 거래도 끊어버리고…‘갑질’ 現重 최고 수위 제재
입력 2020.07.26 (21:26) 수정 2020.07.26 (22:10)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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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뺏고 거래도 끊어버리고…‘갑질’ 現重 최고 수위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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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이 하도급 업체를 ​상대로 ​갑질 행태를 벌여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고 수위 제재를 가했습니다.

부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하도급 업체의 기술을 빼앗아 다른 업체에 넘기고 이후 거래까지 끊어버렸는데요.

공정위는 기술자료 탈취 관련 역대 최대 수준인 9억 7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박 엔진용 피스톤 분야의 세계 3대 업체인 삼영기계,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디젤엔진에 쓰이는 피스톤을 10년 가까이 독점 공급해왔습니다.

그런데 2015년 말 현대중공업은 갑자기 피스톤 생산기술을 가진 다른 업체가 나타났다며 납품 단가를 11% 깎았고, 얼마 뒤 아예 거래를 끊었습니다.

[한국현/삼영기계 사장 : "사실 그 당시도 저희는 정확하게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를 파악에 처음에 잘 못 했었어요. 왜 갑자기 현대중공업이 이렇게 저희한테 나오는지 잘 몰랐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현대중공업이 이른바 공급처 이원화 작업을 벌인 겁니다.

공정위 조사결과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은 삼영기계 기술을 탈취해 다른 공급업체에 제공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작업표준서 같은 핵심 기술자료를 삼영기계 측에 요구했고, 제출하지 않으면 발주를 취소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문종숙/공정위 기술유용감시팀장 : "거래상 약한 지위에 있는 하도급 업체 같은 경우에는 그에 응할 수밖에 없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자료가 자기 경쟁 상대라고 할 수 있는 제3의 업체에 넘어갔고..."]

현대중공업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국감에서 자체 기술이라는 주장을 펼쳤고, 지금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영석/현대중공업 대표이사/2019년 국회 국정감사 : "삼영기계에서 제조를 담당했고, 원천기술은 (현대중공업) 연구소라든지 엔진사업본부에서 제공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공정위는 법 위반이 매우 중대하다며, 기술유용 혐의에 대한 역대 최대 수준인 과징금 9억7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숩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김대범
  • 기술 뺏고 거래도 끊어버리고…‘갑질’ 現重 최고 수위 제재
    • 입력 2020.07.26 (21:26)
    • 수정 2020.07.26 (22:10)
    뉴스 9
기술 뺏고 거래도 끊어버리고…‘갑질’ 現重 최고 수위 제재
[앵커]

현대중공업이 하도급 업체를 ​상대로 ​갑질 행태를 벌여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고 수위 제재를 가했습니다.

부품 단가를 낮추기 위해 하도급 업체의 기술을 빼앗아 다른 업체에 넘기고 이후 거래까지 끊어버렸는데요.

공정위는 기술자료 탈취 관련 역대 최대 수준인 9억 7천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박 엔진용 피스톤 분야의 세계 3대 업체인 삼영기계,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디젤엔진에 쓰이는 피스톤을 10년 가까이 독점 공급해왔습니다.

그런데 2015년 말 현대중공업은 갑자기 피스톤 생산기술을 가진 다른 업체가 나타났다며 납품 단가를 11% 깎았고, 얼마 뒤 아예 거래를 끊었습니다.

[한국현/삼영기계 사장 : "사실 그 당시도 저희는 정확하게 이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를 파악에 처음에 잘 못 했었어요. 왜 갑자기 현대중공업이 이렇게 저희한테 나오는지 잘 몰랐는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비용을 절감하겠다며 현대중공업이 이른바 공급처 이원화 작업을 벌인 겁니다.

공정위 조사결과 이 과정에서 현대중공업은 삼영기계 기술을 탈취해 다른 공급업체에 제공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작업표준서 같은 핵심 기술자료를 삼영기계 측에 요구했고, 제출하지 않으면 발주를 취소하겠다고 압박했습니다.

[문종숙/공정위 기술유용감시팀장 : "거래상 약한 지위에 있는 하도급 업체 같은 경우에는 그에 응할 수밖에 없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 자료가 자기 경쟁 상대라고 할 수 있는 제3의 업체에 넘어갔고..."]

현대중공업은 이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국감에서 자체 기술이라는 주장을 펼쳤고, 지금도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영석/현대중공업 대표이사/2019년 국회 국정감사 : "삼영기계에서 제조를 담당했고, 원천기술은 (현대중공업) 연구소라든지 엔진사업본부에서 제공했다고 생각하고 있고…"]

공정위는 법 위반이 매우 중대하다며, 기술유용 혐의에 대한 역대 최대 수준인 과징금 9억7천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KBS 뉴스 석민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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