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미국 11월1일까지 20만 명 사망”…코로나 비극 ‘현재 진행형’

입력 2020.07.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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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11월 1일까지 미국인 2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길을 가고 있다."
"Right now, we are on a path to lose more than 200,000 American lives by November 1st."

미국의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과학자 등 150명 이상이 현지 시각 24일 지금이라도 폐쇄(shut down)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주지사 등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4일 연속 매일 1천 명 이상 숨져…제2의 봉쇄 조치 검토"

"많은 사람들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이발하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문신하고, 마사지를 받고 있습니다. 정상적이고 유쾌한 일이지만, 필수적이지는 않은 활동입니다. 국가를 구하는 최고의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4일 연속 하루 1천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월 15일까지 최대 17만 5천 명이 숨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CNN이 현지시각 26일 보도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금까지 14만 6천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고, 감염자는 4백2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병원들은 이미 한계 상황을 넘어선 지 오래고, 코로나19 검사 지연도 계속되면서 휴스턴과 LA 등은 두 번째 봉쇄 조치(second stay-at-home order)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코로나 비극 현재 진행형…환자 집으로 돌려보내

미국의 코로나 비극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주 코로나19 사망 기록을 경신한 텍사스주의 당국자는 제한된 의료 상황에 환자들은 집으로 돌려보내 가족 곁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병원도 있다고 CNN에 밝혔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의 50%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상황에서 누가 치료를 받을 것인지, 누가 집에서 마지막을 맞을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 플로리다주에서는 4일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 80% 증가했습니다.

주 전역에 걸쳐 최소 50개의 병원에 집중 치료(ICU) 침대가 동난 상황입니다.

지난주에는 9살 소녀가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어린 코로나19 희생자가 됐습니다.

기저 질환도 없었던 소녀는 고열로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 측은 그녀의 가족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결국 그녀의 심장은 뛰지 않게 됐습니다.

가족들은 그녀가 평소에 건강했으며,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도 너무 오래 걸린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각 26일 지적한 가운데 미국 보건복지부의 브렛 지로어 차관보는 CNN에 "희망하는 모든 사람을 검사하긴 어렵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조 달러 추가 경기 부양안 추진…추가 실업 급여 놓고 양당 엇갈려

확산 일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선까지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여당인 공화당은 추가 경기 부양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된 예산만 4차례에 걸쳐 2조 8천억 달러(3천371조 원).

추가로 1조 달러(1천2백조 원)의 경기 부양안이 통과되면, 우리 돈으로 4천5백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금액이 투입되게 됩니다.


그러나 세부 방향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측은 기존 실업 급여에 주당 600달러를 더 주는 안이 이달 말에 끝나는데, 이 제도를 연말까지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측은 이 추가 급여 제공 제도가 일터 복귀를 박는 요인이라며 중단이나 대폭 삭감을 주장하며 ,대신 실업 수당을 실직 전 임금의 70%까지 보장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폭스뉴스에서 신속한 통과를 주장했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70% 보장 안은 너무 복잡하다며 '600달러의 단순함'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뉴욕 양키스전 시구 계획 사흘 만에 취소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민에게 심리적 위안을 줄 것이라며 8월 15일에 하겠다던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 시구 계획을 사흘 만에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6일 트위터에 "백신과 경제, 중국 바이러스에 강력 집중해야"한다며 "(시구를) 이번 시즌 나중에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공화당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코로나19 브리핑을 재개하면서 자신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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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7 10: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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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는 11월 1일까지 미국인 20만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길을 가고 있다."
"Right now, we are on a path to lose more than 200,000 American lives by November 1st."

미국의 저명한 의료 전문가와 과학자 등 150명 이상이 현지 시각 24일 지금이라도 폐쇄(shut down)조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주지사 등에 서한을 보냈습니다.


■"4일 연속 매일 1천 명 이상 숨져…제2의 봉쇄 조치 검토"

"많은 사람들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이발하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문신하고, 마사지를 받고 있습니다. 정상적이고 유쾌한 일이지만, 필수적이지는 않은 활동입니다. 국가를 구하는 최고의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많은 생명을 구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주장했습니다.

미국에서는 지난주 4일 연속 하루 1천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8월 15일까지 최대 17만 5천 명이 숨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CNN이 현지시각 26일 보도했습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지금까지 14만 6천 명 이상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고, 감염자는 4백2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병원들은 이미 한계 상황을 넘어선 지 오래고, 코로나19 검사 지연도 계속되면서 휴스턴과 LA 등은 두 번째 봉쇄 조치(second stay-at-home order)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코로나 비극 현재 진행형…환자 집으로 돌려보내

미국의 코로나 비극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지난주 코로나19 사망 기록을 경신한 텍사스주의 당국자는 제한된 의료 상황에 환자들은 집으로 돌려보내 가족 곁에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하는 병원도 있다고 CNN에 밝혔습니다.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의 50%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상황에서 누가 치료를 받을 것인지, 누가 집에서 마지막을 맞을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 플로리다주에서는 4일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이 80% 증가했습니다.

주 전역에 걸쳐 최소 50개의 병원에 집중 치료(ICU) 침대가 동난 상황입니다.

지난주에는 9살 소녀가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어린 코로나19 희생자가 됐습니다.

기저 질환도 없었던 소녀는 고열로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 측은 그녀의 가족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결국 그녀의 심장은 뛰지 않게 됐습니다.

가족들은 그녀가 평소에 건강했으며, 어떤 경로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도 너무 오래 걸린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각 26일 지적한 가운데 미국 보건복지부의 브렛 지로어 차관보는 CNN에 "희망하는 모든 사람을 검사하긴 어렵지만, 필요한 사람에게는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1조 달러 추가 경기 부양안 추진…추가 실업 급여 놓고 양당 엇갈려

확산 일로의 코로나19 상황에, 대선까지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여당인 공화당은 추가 경기 부양 카드를 꺼냈습니다.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마련된 예산만 4차례에 걸쳐 2조 8천억 달러(3천371조 원).

추가로 1조 달러(1천2백조 원)의 경기 부양안이 통과되면, 우리 돈으로 4천5백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금액이 투입되게 됩니다.


그러나 세부 방향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측은 기존 실업 급여에 주당 600달러를 더 주는 안이 이달 말에 끝나는데, 이 제도를 연말까지 연장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측은 이 추가 급여 제공 제도가 일터 복귀를 박는 요인이라며 중단이나 대폭 삭감을 주장하며 ,대신 실업 수당을 실직 전 임금의 70%까지 보장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장관은 폭스뉴스에서 신속한 통과를 주장했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은 70% 보장 안은 너무 복잡하다며 '600달러의 단순함'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뉴욕 양키스전 시구 계획 사흘 만에 취소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민에게 심리적 위안을 줄 것이라며 8월 15일에 하겠다던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 시구 계획을 사흘 만에 철회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각 26일 트위터에 "백신과 경제, 중국 바이러스에 강력 집중해야"한다며 "(시구를) 이번 시즌 나중에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공화당 전당대회를 취소하고 코로나19 브리핑을 재개하면서 자신이 코로나19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유권자들에게 보여주려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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