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시선으로 본 철불

입력 2020.07.27 (17:22) 수정 2020.07.2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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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박물관 전시는 유물이나 예술품을 겉으로 둘러보는 정도가 대부분인데요.

철로 만든 불상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제작과정까지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를 하초희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전시장 안에 가부좌를 한 부처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철로 만든 거친 질감은 진리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보물 제1873호 약사여래좌상입니다.

높이 1m, 무게 270㎏, 철불의 내부 모습입니다.

진흙과 기왓장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쇳물을 부은 틀을 뜯어내고 남은 거푸집 흔적입니다.

불상 제조과정과 기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주로 예술작품으로 다뤄졌던 불상에 대해 과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한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철불 5개 중 3개는 같은 제작자가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윤미/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 : "강원지역 철불의 제작기법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자료를 얻게 된 것이 큰 성과입니다."]

홍천 물걸리사지에서 출토된 여러 철불 조각의 원형은 3D로 복원돼 일반에 공개됩니다.

[김상태/국립춘천박물관장 : "그동안에 철불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조금 더 발굴자료하고 저희 자료하고 비교 검토를 해서 철불 제작과정 유적에 대한 전모를 좀 더 연구해 볼 예정입니다."]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철불은 40여 점.

철불의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11월 1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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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의 시선으로 본 철불
    • 입력 2020-07-27 17:23:33
    • 수정2020-07-27 17:26:45
    뉴스 5
[앵커]

흔히 박물관 전시는 유물이나 예술품을 겉으로 둘러보는 정도가 대부분인데요.

철로 만든 불상의 내부를 들여다보고 제작과정까지 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를 하초희 기자가 미리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어두운 전시장 안에 가부좌를 한 부처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철로 만든 거친 질감은 진리의 견고함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보물 제1873호 약사여래좌상입니다.

높이 1m, 무게 270㎏, 철불의 내부 모습입니다.

진흙과 기왓장이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쇳물을 부은 틀을 뜯어내고 남은 거푸집 흔적입니다.

불상 제조과정과 기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공합니다.

주로 예술작품으로 다뤄졌던 불상에 대해 과학적인 관점으로 접근한 것이 이번 전시의 특징입니다.

같은 장소에서 발견된 철불 5개 중 3개는 같은 제작자가 만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윤미/국립춘천박물관 학예연구사 : "강원지역 철불의 제작기법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과학적으로 자료를 얻게 된 것이 큰 성과입니다."]

홍천 물걸리사지에서 출토된 여러 철불 조각의 원형은 3D로 복원돼 일반에 공개됩니다.

[김상태/국립춘천박물관장 : "그동안에 철불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사례는 거의 없습니다. 조금 더 발굴자료하고 저희 자료하고 비교 검토를 해서 철불 제작과정 유적에 대한 전모를 좀 더 연구해 볼 예정입니다."]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철불은 40여 점.

철불의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11월 1일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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