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도 끝나기 전에…잠기고 무너질까 ‘불안’

입력 2020.07.27 (21:38) 수정 2020.07.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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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주 사이 쏟아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피해를 복구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물이 차오를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대가 붕괴돼 토사 20톤이 순식간에 쏟아진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붕괴사고 나흘이 지나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가 위태롭게 쓰러져 있습니다. 

축대 잔해, 콘크리트 벽체 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나뒹굽니다.  

비가 더 내릴 경우 추가 붕괴까지 우려되지만 안전 조치는 허술합니다.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자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변재호/아파트 입주자 : "보시다시피 절개지가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추가 붕괴 시에 저희는 대비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흙이 더는 아파트 아래로 내려오지 않도록 이렇게 급한 조치는 취해놓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복구는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빗물이 역사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한때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던 도시철도 부산역. 

집중호우가 또 예보되자 급히 물막이를 쌓는 보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김현수/부산교통공사 부산관리역장 : "재차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물막이판을 바로 설치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고, 모래주머니를 충분하게 준비하였습니다."]

두 차례나 침수 피해를 본 부산 동천 인근 주민과 상인들. 

침수 피해로 못쓰게 돼 내놓은 쓰레기 더미를 아직 치우지 못했는데 다시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정유화/부산 자성대노인복지관 직원 : "저희가 이미 두 번의 침수 피해를 겪었기 때문에 직원들이 너무 많이 고생을 했거든요. 이번에는 피해를 좀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

7월 내내 이어진 장마 기간에 부산에 내린 비의 양은 670mm. 누적 강수량이 최근 20년간 2위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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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구도 끝나기 전에…잠기고 무너질까 ‘불안’
    • 입력 2020-07-27 21:38:04
    • 수정2020-07-27 21:56:42
    뉴스9(부산)
[앵커] 지난 2주 사이 쏟아진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피해를 복구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물이 차오를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정민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축대가 붕괴돼 토사 20톤이 순식간에 쏟아진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  붕괴사고 나흘이 지나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가 위태롭게 쓰러져 있습니다.  축대 잔해, 콘크리트 벽체 조각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나뒹굽니다.   비가 더 내릴 경우 추가 붕괴까지 우려되지만 안전 조치는 허술합니다.  빗줄기가 다시 굵어지자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변재호/아파트 입주자 : "보시다시피 절개지가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추가 붕괴 시에 저희는 대비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흙이 더는 아파트 아래로 내려오지 않도록 이렇게 급한 조치는 취해놓았지만, 아직 제대로 된 복구는 시작도 하지 못했습니다.   빗물이 역사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한때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던 도시철도 부산역.  집중호우가 또 예보되자 급히 물막이를 쌓는 보수 작업이 한창입니다. [김현수/부산교통공사 부산관리역장 : "재차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물막이판을 바로 설치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하고, 모래주머니를 충분하게 준비하였습니다."] 두 차례나 침수 피해를 본 부산 동천 인근 주민과 상인들.  침수 피해로 못쓰게 돼 내놓은 쓰레기 더미를 아직 치우지 못했는데 다시 내리는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정유화/부산 자성대노인복지관 직원 : "저희가 이미 두 번의 침수 피해를 겪었기 때문에 직원들이 너무 많이 고생을 했거든요. 이번에는 피해를 좀 안 받았으면 좋겠어요."] 7월 내내 이어진 장마 기간에 부산에 내린 비의 양은 670mm. 누적 강수량이 최근 20년간 2위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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