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육상 양예빈 시작부터 은메달, 5초 뒤엔 금메달! 무슨 일이?

'한국 육상의 미래' 양예빈(용남고 1학년)이 여자 계주에서 다소 황당한 우승을 차지하며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3관왕에 올랐습니다.

양예빈은 오늘(28일) 예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여고부 1,600m 계주 결승에서 사실상 나 홀로 질주를 펼쳐 용남고의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용남고는 4분 02초 26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습니다. 양예빈은 이번 대회 출전한 종목(400m, 1,600m 혼성 계주) 모두 정상에 서며 목표인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1,600m 계주 여자 고등부 결승전에는 4팀이 나설 예정이었지만 두 팀이나 기권해 출발선에는 양예빈의 용남고와 인일여고 두 팀만 섰습니다. 양예빈과 용남고는 출발부터 은메달을 확보하고 경기에 나선 것입니다. 그런데 출발 총성이 울리고 더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출발 5초 정도가 지나자 인일여고 첫 주자가 속력을 줄인 뒤 그대로 기권해 버렸습니다. 양예빈과 용남고는 출발 5초 만에 금메달을 확정하는 보기 드문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때부터 나 홀로 레이스에 나선 용남고 선수들과 마지막 주자로 뛴 양예빈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달려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여자 1,600m 계주는 지난해 5월 양예빈을 '깜짝 스타'로 만든 종목입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양예빈은 당시 마지막 주자로 나서 엄청난 스피드를 뽐내며 기적 같은 역전극을 펼쳐 유튜브에서 기록적인 조회 수를 올린 바 있습니다.

양예빈은 다음 달 8일부터 보은에서 열리는 전국 추계 중고등학교 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할 계획입니다. 육상 계주에서 보기 드문 나 홀로 레이스. 양예빈 선수의 소감과 함께 영상으로 만나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