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10년에 5조를 챙겨?’ 디카프리오 불똥 튀었던 부패 스캔들 ‘유죄’

입력 2020.07.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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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2018년까지 말레이시아 총리를 역임한 나집 라작 전 총리가 부정부패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 날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고등법원이 나집 전 총리의 직권 남용, 자금세탁, 배임 등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은 나집 전 총리의 자금 유용 혐의를 의심할 여지 없이 입증했지만 나집 전 총리 측은 반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집 전 총리 측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형량 선고는 유예됐지만 15~20년 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나집 전 총리 측은 상급 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리짓 웰시 말레이시아 노팅엄대 명예 연구원은 "1MDB 사건으로 훼손된 말레이시아의 명성을 복구하는 데 오늘 판결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부분 국민이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데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2009년 총리 취임 직후 국영투자기업 '1MDB'를 설립했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이 기관을 통해 채권을 발행, 국내외 자금을 모으고 그 돈으로 경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채권 발행으로 모인 돈 일부가 나집 전 총리와 그의 측근에게 흘러 들어갔습니다. 나집 전 총리의 계좌에서 약 10억 달러가 발견되는 등 이들이 유용한 국부펀드 규모는 약 45억 달러(약 5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비자금이 피카소 작품 등 고가품 구입과 할리우드 영화 제작 등에도 사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피카소 그림 등), 미란다 커(90억 원 상당 보석)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1MDB 비자금 조성을 담당한 조 로우에게 고가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이 보도된 뒤 해당 할리우드 스타들은 조 로우로부터 받은 선물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반환했는데요.

더해 1MDB의 자금 유용을 알고도 채권 발행을 대행한 세계 1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형사 소추 중단을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에 39억 달러(약 4조 7천억 원)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직권 남용 등 42개 혐의로 피소됐는데, 이날 유죄 판결을 받은 7개 혐의 외 나머지 혐의에 대한 재판은 추후 진행될 예정입니다. 유력한 정치인 가문 출신으로 현직 국회의원인 나집 전 총리에 대한 유죄 판결은 향후 재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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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8 21: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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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2018년까지 말레이시아 총리를 역임한 나집 라작 전 총리가 부정부패로 법원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AP통신 등 외신은 28일(현지 날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고등법원이 나집 전 총리의 직권 남용, 자금세탁, 배임 등 7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재판부는 "검찰은 나집 전 총리의 자금 유용 혐의를 의심할 여지 없이 입증했지만 나집 전 총리 측은 반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나집 전 총리 측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형량 선고는 유예됐지만 15~20년 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나집 전 총리 측은 상급 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브리짓 웰시 말레이시아 노팅엄대 명예 연구원은 "1MDB 사건으로 훼손된 말레이시아의 명성을 복구하는 데 오늘 판결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부분 국민이 정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데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2009년 총리 취임 직후 국영투자기업 '1MDB'를 설립했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이 기관을 통해 채권을 발행, 국내외 자금을 모으고 그 돈으로 경제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채권 발행으로 모인 돈 일부가 나집 전 총리와 그의 측근에게 흘러 들어갔습니다. 나집 전 총리의 계좌에서 약 10억 달러가 발견되는 등 이들이 유용한 국부펀드 규모는 약 45억 달러(약 5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비자금이 피카소 작품 등 고가품 구입과 할리우드 영화 제작 등에도 사용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피카소 그림 등), 미란다 커(90억 원 상당 보석)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1MDB 비자금 조성을 담당한 조 로우에게 고가의 선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사실이 보도된 뒤 해당 할리우드 스타들은 조 로우로부터 받은 선물을 말레이시아 정부에 반환했는데요.

더해 1MDB의 자금 유용을 알고도 채권 발행을 대행한 세계 1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형사 소추 중단을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에 39억 달러(약 4조 7천억 원)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나집 전 총리는 직권 남용 등 42개 혐의로 피소됐는데, 이날 유죄 판결을 받은 7개 혐의 외 나머지 혐의에 대한 재판은 추후 진행될 예정입니다. 유력한 정치인 가문 출신으로 현직 국회의원인 나집 전 총리에 대한 유죄 판결은 향후 재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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