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이제 중부로…“또다른 급증 감당 못 해”

입력 2020.07.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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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오하이오·인디애나·테네시·켄터키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우려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 정점"
트럼프의 클로로퀸 고집… 파우치 '절레절레'
파우치 "또 다른 코로나19 급증, 아직 감당 못 한다"
WHO "코로나19 모든 계절 좋아해…독감과 동시 유행 우려"

오하이오·인디애나·테네시·켄터키 등 미국 중부 지역이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우려 지역으로 지목됐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현지시각 29일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밝힌 내용입니다.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전조 증상(early indication)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즉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는 우리가 정말로 조심해야만 하는 확실한 징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 정점"

CNBC 방송이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을 보면, 미국 남부를 강타한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인디애나, 켄터기, 테네시 지역은 지난 월요일(27일) 기준으로 한 주 전보다 10% 이상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의 경우, 경제 재개 조치를 철회하거나 연기시키면서 '큰 불길'을 잡았다고 CNBC는 분석했습니다.

파우치 소장도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캘리포니아 주와 관련해 "바라건대 그들은 정점에 도달했고 (환자 수 상승 곡선이) 다시 내려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데비 벅스 조정관도 지난 24일 "이들 주요 4개 주에서 (환자 수 상승 곡선이) 일부 평탄화하는 것을 이미 보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의 클로로퀸 고집… 파우치 '절레절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27일 한 의사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칭찬하는 영상을 리트윗했습니다.

이 영상은 허위 정보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삭제 결정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브리핑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의사가 극도로 좋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내가 14일간 복용했고 나는 여기 있다. 초기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다시 한번 옹호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방송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다시 반박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험을 들여다본 압도적이고 지배적인 임상 시험은 그 약이 코로나19 질환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FDA는 이미 지난달 중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긴급 사용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파우치 "또 다른 코로나19 급증 감당 못 한다"

파우치 소장은 방역 제한 조치를 풀고, 경제 재개에 나서려는 각 주에 연방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지켜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또 다른 급증은, 아직 감당할 수 없다."(we just can't afford, yet again, another surge.)라고 파우치 소장은 강조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CDC와 의사들이“거짓말하고 있다."라는 트윗을 리트윗한 데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트위터를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읽지도 않습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인을 오도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며, 평생 전문가로서 훈련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라고 말입니다.


WHO "코로나19 모든 계절 좋아해…독감과 동시 유행 우려"

세계보건기구 WHO가 현지 시각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모든 계절을 좋아한다"며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다른 특성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근거로 현재 한여름인 미국과 적도가 지나는 브라질, 필리핀을 언급했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49만4천여 명과 15만2천여 명, 브라질은 248만4천여 명과 8만8천여 명입니다.

미국에서 현지 시각 28일 하루 동안 1천600명에 달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며 일일 사망자 수가 2개월 반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하는 등 아직 정점을 말하기에도 너무 이른 상황입니다.

해리스 대변인은 겨울이 찾아오면서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확실한 백신이 나오기까지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적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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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9 10:39:08
    취재K
오하이오·인디애나·테네시·켄터키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우려 <br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 정점" <br />트럼프의 클로로퀸 고집… 파우치 '절레절레' <br />파우치 "또 다른 코로나19 급증, 아직 감당 못 한다" <br />WHO "코로나19 모든 계절 좋아해…독감과 동시 유행 우려"
오하이오·인디애나·테네시·켄터키 등 미국 중부 지역이 새로운 코로나19 확산 우려 지역으로 지목됐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현지시각 29일 ABC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해 밝힌 내용입니다.

이들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전조 증상(early indication)이 나타나고 있다는 겁니다.

즉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는 비율이 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파우치 소장은 "이는 우리가 정말로 조심해야만 하는 확실한 징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플로리다·텍사스·캘리포니아·애리조나 정점"

CNBC 방송이 존스홉킨스대학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을 보면, 미국 남부를 강타한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대로 인디애나, 켄터기, 테네시 지역은 지난 월요일(27일) 기준으로 한 주 전보다 10% 이상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남부 지역의 경우, 경제 재개 조치를 철회하거나 연기시키면서 '큰 불길'을 잡았다고 CNBC는 분석했습니다.

파우치 소장도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캘리포니아 주와 관련해 "바라건대 그들은 정점에 도달했고 (환자 수 상승 곡선이) 다시 내려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데비 벅스 조정관도 지난 24일 "이들 주요 4개 주에서 (환자 수 상승 곡선이) 일부 평탄화하는 것을 이미 보기 시작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의 클로로퀸 고집… 파우치 '절레절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각 27일 한 의사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칭찬하는 영상을 리트윗했습니다.

이 영상은 허위 정보라며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이 삭제 결정을 내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브리핑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의사가 극도로 좋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내가 14일간 복용했고 나는 여기 있다. 초기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다시 한번 옹호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이날 방송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다시 반박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효험을 들여다본 압도적이고 지배적인 임상 시험은 그 약이 코로나19 질환에는 효과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FDA는 이미 지난달 중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긴급 사용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파우치 "또 다른 코로나19 급증 감당 못 한다"

파우치 소장은 방역 제한 조치를 풀고, 경제 재개에 나서려는 각 주에 연방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지켜 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또 다른 급증은, 아직 감당할 수 없다."(we just can't afford, yet again, another surge.)라고 파우치 소장은 강조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CDC와 의사들이“거짓말하고 있다."라는 트윗을 리트윗한 데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트위터를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읽지도 않습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인을 오도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내가 하는 일이며, 평생 전문가로서 훈련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라고 말입니다.


WHO "코로나19 모든 계절 좋아해…독감과 동시 유행 우려"

세계보건기구 WHO가 현지 시각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모든 계절을 좋아한다"며 다른 호흡기 감염병과 다른 특성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근거로 현재 한여름인 미국과 적도가 지나는 브라질, 필리핀을 언급했습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는 각각 449만4천여 명과 15만2천여 명, 브라질은 248만4천여 명과 8만8천여 명입니다.

미국에서 현지 시각 28일 하루 동안 1천600명에 달하는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며 일일 사망자 수가 2개월 반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하는 등 아직 정점을 말하기에도 너무 이른 상황입니다.

해리스 대변인은 겨울이 찾아오면서 코로나19와 계절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상황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확실한 백신이 나오기까지 마스크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기본적 방역 수칙을 지켜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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