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야구세상 14] ‘일취월장’ 롯데 정훈의 BABIP ‘0.289 → 0.410’ 단순히 바빕신의 가호일까?

입력 2020.07.30 (07: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바빕(BABIP)이론으로 본 롯데 정훈의 발전

인플레이 타구 타율, 바빕 (BABIP, Batted Average on Balls In Play) 은 타자가 페어 지역으로 날린 타구 중 얼마나 많은 타구를 안타로 만들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계산 방법은 홈런과 삼진을 제외하기 때문에 그라운드를 향한 타구만을 가지고 계산한다.

결국, 내야 안타나 일명 바가지 안타가 나온 타자들은 높게 나오고 홈런 수가 많으면 의외로 바빕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이 있다. 강하고 빠른 타구, 소위 ‘질 좋은 타구’를 양산하는 선수의 바빕이 높게 나온다.

■올 시즌 롯데 정훈, 4할대 바빕 질주 '2019년 0.289 -> 2020년 0.410'

타격 5걸의 BABIP      <7월 29일 기준>
--------------------------
1. 로하스           0.448
2.페르난데스   0.354
3. 김현수          0.340
4. 이정후          0.342
5. 강진성         0.351

올 시즌 타격 1위 로하스부터 5위 강진성까지 인플레이 타율은 위의 표와 같다.  4할 4푼 8리의  로하스를 제외하면 모두 3할대에 머무르고 있다.

기록으로 보면 강진성의 바빕이 3할 5푼 1리로 나타났기 때문에 김현수와 이정후보다 운도 좋았고 타구의 질도 좋았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 정훈의 경이적인 4할대 BABIP 

롯데 정훈의 눈부신 바빕 상승
-----------------------------------
2019년    -> 2020년
0.289        ->  0.410

올 시즌 바빕을 논할 때 지난 28일 빗속의 혈투를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한 정훈을 빼놓을 수 없다. 33살의 롯데 1루수 정훈은 무려 4할 1푼의 인플레이 타율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도 데뷔 후 최고인 3할 2푼 9리를 찍고 있다. 1루수 전향 3년 차에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어야 한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에서  8할 9푼 1리를 기록해 9할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세이버에서 가장 객관적인 공격 지표로 평가받는 조정 득점 생산력 WRC+도 135.4를 기록하고 있다. 조커로 기용되던 예전 반쪽짜리 타자였다는 오명도 있었지만 2020시즌 허문회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속에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 정훈의 타율,  바빕 이론상 떨어질 가능성 존재…'하지만 유지할 가능성도 커'

뜬공       땅볼      뜬공/땅볼 비율  
 40개      28개           1.43

내야        외야
33.9%    66.1%

바빕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운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분석에 의하면 운의 영역이 줄어들고 있고 타자의 경우 인플레이 된 타구의 타율에 30% 후반에서 40% 중후반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땅볼보다 뜬공 유형의 타자들이 인플레이 타율이 높고 보통 직선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일 수록  바빕값이 높게 나타난다.

정훈의 경우 땅볼(28개)보다 뜬공(40개)이 훨씬 많고 내야 타구와 외야 타구 비율에서도 이상적인 지수를 나타내 타구의 질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분간 고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다만 시즌 통산 바빕 0.336보다 올 시즌 바빕 0.410이 지나치게 높은 점, 지난해 바빕보다 1할 2푼 이상 상승한 점은 향후 타율이 다소 떨어질 근거가 될 수 있는 점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KBS 야구세상 14] ‘일취월장’ 롯데 정훈의 BABIP ‘0.289 → 0.410’ 단순히 바빕신의 가호일까?
    • 입력 2020-07-30 07:02:09
    스포츠K

■ 바빕(BABIP)이론으로 본 롯데 정훈의 발전

인플레이 타구 타율, 바빕 (BABIP, Batted Average on Balls In Play) 은 타자가 페어 지역으로 날린 타구 중 얼마나 많은 타구를 안타로 만들었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계산 방법은 홈런과 삼진을 제외하기 때문에 그라운드를 향한 타구만을 가지고 계산한다.

결국, 내야 안타나 일명 바가지 안타가 나온 타자들은 높게 나오고 홈런 수가 많으면 의외로 바빕이 낮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이 있다. 강하고 빠른 타구, 소위 ‘질 좋은 타구’를 양산하는 선수의 바빕이 높게 나온다.

■올 시즌 롯데 정훈, 4할대 바빕 질주 '2019년 0.289 -> 2020년 0.410'

타격 5걸의 BABIP      <7월 29일 기준>
--------------------------
1. 로하스           0.448
2.페르난데스   0.354
3. 김현수          0.340
4. 이정후          0.342
5. 강진성         0.351

올 시즌 타격 1위 로하스부터 5위 강진성까지 인플레이 타율은 위의 표와 같다.  4할 4푼 8리의  로하스를 제외하면 모두 3할대에 머무르고 있다.

기록으로 보면 강진성의 바빕이 3할 5푼 1리로 나타났기 때문에 김현수와 이정후보다 운도 좋았고 타구의 질도 좋았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 정훈의 경이적인 4할대 BABIP 

롯데 정훈의 눈부신 바빕 상승
-----------------------------------
2019년    -> 2020년
0.289        ->  0.410

올 시즌 바빕을 논할 때 지난 28일 빗속의 혈투를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장식한 정훈을 빼놓을 수 없다. 33살의 롯데 1루수 정훈은 무려 4할 1푼의 인플레이 타율을 기록 중이다. 시즌 타율도 데뷔 후 최고인 3할 2푼 9리를 찍고 있다. 1루수 전향 3년 차에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어야 한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에서  8할 9푼 1리를 기록해 9할대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세이버에서 가장 객관적인 공격 지표로 평가받는 조정 득점 생산력 WRC+도 135.4를 기록하고 있다. 조커로 기용되던 예전 반쪽짜리 타자였다는 오명도 있었지만 2020시즌 허문회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 속에 주전으로 출장하면서 기량이 만개하고 있다.



■ 정훈의 타율,  바빕 이론상 떨어질 가능성 존재…'하지만 유지할 가능성도 커'

뜬공       땅볼      뜬공/땅볼 비율  
 40개      28개           1.43

내야        외야
33.9%    66.1%

바빕의 경우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은 운이라고 한다. 하지만 최근 분석에 의하면 운의 영역이 줄어들고 있고 타자의 경우 인플레이 된 타구의 타율에 30% 후반에서 40% 중후반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땅볼보다 뜬공 유형의 타자들이 인플레이 타율이 높고 보통 직선 타구를 많이 만들어내는 타자일 수록  바빕값이 높게 나타난다.

정훈의 경우 땅볼(28개)보다 뜬공(40개)이 훨씬 많고 내야 타구와 외야 타구 비율에서도 이상적인 지수를 나타내 타구의 질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당분간 고타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이유다.

다만 시즌 통산 바빕 0.336보다 올 시즌 바빕 0.410이 지나치게 높은 점, 지난해 바빕보다 1할 2푼 이상 상승한 점은 향후 타율이 다소 떨어질 근거가 될 수 있는 점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