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고 덮치고…주택 피해 속출

[앵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집은 잃은 이재민들도 생겨 주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야산에서 휩쓸려온 흙더미가 시골 민가를 덮쳤습니다.

방과 부엌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집안 마당에는 젖어서 못 쓰게 된 살림살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진흙에 뒤덮인 가재도구를 닦아내지만, 일상으로 되돌아가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권오훈/정읍시 칠보면 : "소도 다 팔아야겠고, 돈도 없고 집은 이런데 돈은 없고 갑갑하네요. 이제."]

빗물에 휩쓸려 떠밀려온 흙더미가 마을 아래까지 쏟아지면서 다른 주택들이 침수될 뻔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예보된 상황에 마을 주민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마을 주민 : "축대벽을 엄청나게 튼튼하게 해놓는다고 해놨는데. 애기 아빠가 여기도 안심 못 한다고."]

야산에서 흙과 나뭇더미가 무너져 내리면서 사무실을 덮쳤습니다.

주차장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출근 전에 벌어진 일이라 화는 피했지만, 막막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채규성/전주시 서서학동 : "산에서 토사하고 나무가 뽑혀서 우리 사무실 위에 걸쳐있고 그걸로 전화선이랑 인터넷이랑 다 불통이 됐어요. 저도 생업을 놓고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갑작스러운 폭우에 집과 일터를 잃은 주민들.

주변의 관심과 도움이 절실해 보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