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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공포의 ‘알동’에서 에이징 커브까지?
입력 2020.07.31 (14:02) 수정 2020.07.31 (14:02) 스포츠K

■류현진 첫 패전, 자책점 8.00까지 치솟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총 투구 수는 93개, 이 중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탈삼진은 5개, 볼넷은 1개였다.  평균자책점은 8.00까지 치솟았다.

팀이 6대 4로 지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2018년에는 두 경기 연속으로,  지난해에는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지 않다.

■ 패스트볼 90마일 밑으로!  전매특허 체인지업도 구종 가치 하락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88마일(약 142km) 정도에 머물렀다. 약 145km였던 개막전보다 오히려 구속이 떨어졌다. 3회 커트 스즈키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을 때는 145km의  빠른 공이었지만, 바깥쪽 높게 몰린 실투였다.

빠른 공의 위력이 사라진데다 류현진의 장기인 다양한 변화구도 먹히지 않았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 등 류현진의 구종을 철저히 분석하고 들어온 워싱턴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을 당했다. 4회 카터 키붐의 안타와 마이클 A. 테일러의 2점 홈런은 모두 체인지업을 던지다 맞았다. 전문가들은 90마일도 나오지 않는 패스트볼을 던질 때는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모두 위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진단한다.


■ 공포의 '알동' 실감,  '2019년 류현진은 얼마나 유리한 환경에서 던졌을까?'

국내 많은 팬들은 아메리칸 동부지구(AL)를 일명 '알동'으로 부른다.  6개월 전까지도 ‘공포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입성했다며 류현진의 용기에 극찬을 보냈던 팬들은 이제 알동의 무서움을 실감하고 있다.

알동에서는 우선 강팀과 타자 친화형 구장이 즐비한 데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투수 친화형 구장이었던 다저스타디움에서 뛰었다. 그렇다면 2019시즌 류현진은 얼마나 유리한 환경에서 뛰었을까?

<2019년 류현진에게 유리했던 환경적 요소>
다저스 PF------ RA9 ave----RA9 def----- RA9
95.7  ------------3.98   ---- --0.81 ---------2.61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2019년 다저스 구장의 파크팩터(PF)는 95.7이다. 전형적인 투수 친화형 구장이다. 2019년 류현진은 다저스 동료 수비의 도움(RA9 def)도 많이 받았다.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 가장 높은 0.81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같은 환경에서 평균적인 투수의 실점 (RA9ave)은 3.98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경우 2.61이란 낮은 실점 수치를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이란 든든한 장소에서 다저스 동료들의 견실한 수비라는 갑옷을 입고 전쟁터에 나가 던졌을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이 우주의 모든 운을 끌어다 썼다고 했던 지난해 전반기, 슈어저의 행보는 정반대였다. 슈어저의 경우, 슈어저와 같은 환경에서 평균적인 투수의 실점( RA9 ave) 지수가 5.06이었고 실제 슈어저가 내준 실점(RA9)은 2.51이었다. 평균 실력의 투수가 5점 이상 내줘야 할 실점을 슈어저의 능력으로 인해 2점대로 억제한 것이다.


■ 전문가 긴급 진단, 에이징 커브? 코로나 19 여파 일시적 난조?

한국 나이로 34살에 접어든 류현진이 시즌 초반 난타당하자 조심스럽게 에이징 커브(aging curve)를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전문가 민훈기 해설위원은 "야구는 루틴의 게임입니다. 류현진뿐 아니라 다른 에이스급 투수들도 구속이 잘 나오지 않고 있어요."라며 이제 단 2경기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심각한 부진에 빠진 괴물 류현진이 충분히 부활할 수 있음을 전했다.

"투수들의 경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등을 통해 이닝 수를 늘리고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이 있어요. 그런데 올 시즌은 이러한 과정들이 대부분 없었고 혼자 하다가 중단하다가 복잡했잖아요. 이러다 보니 구속도 안 나오죠. 제구력도 지금 안 잡히고 있어요"라며 환경적인 면과 함께 준비가 다소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커쇼도 지금 몸 상태가 던지고 있지 못하잖아요"라고 말한 민훈기 위원은 "91마일, 92마일 정도 회복이 시급하죠. 일단 이 정도 나오게 되면 체인지업도 주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 부활의 전제 조건으로 구속 회복을 거론했다.

코로나19 여파일까? 아니면 공포의 알동에 기량 저하가 온 것일까? 많은 국내 팬들은 바닥을 찍은 류현진의 재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 류현진, 공포의 ‘알동’에서 에이징 커브까지?
    • 입력 2020-07-31 14:02:04
    • 수정2020-07-31 14:02:33
    스포츠K

■류현진 첫 패전, 자책점 8.00까지 치솟아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총 투구 수는 93개, 이 중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탈삼진은 5개, 볼넷은 1개였다.  평균자책점은 8.00까지 치솟았다.

팀이 6대 4로 지면서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개막 후 두 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2018년에는 두 경기 연속으로,  지난해에는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됐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지 않다.

■ 패스트볼 90마일 밑으로!  전매특허 체인지업도 구종 가치 하락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88마일(약 142km) 정도에 머물렀다. 약 145km였던 개막전보다 오히려 구속이 떨어졌다. 3회 커트 스즈키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을 때는 145km의  빠른 공이었지만, 바깥쪽 높게 몰린 실투였다.

빠른 공의 위력이 사라진데다 류현진의 장기인 다양한 변화구도 먹히지 않았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 등 류현진의 구종을 철저히 분석하고 들어온 워싱턴 타자들에게 쉽게 공략을 당했다. 4회 카터 키붐의 안타와 마이클 A. 테일러의 2점 홈런은 모두 체인지업을 던지다 맞았다. 전문가들은 90마일도 나오지 않는 패스트볼을 던질 때는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모두 위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진단한다.


■ 공포의 '알동' 실감,  '2019년 류현진은 얼마나 유리한 환경에서 던졌을까?'

국내 많은 팬들은 아메리칸 동부지구(AL)를 일명 '알동'으로 부른다.  6개월 전까지도 ‘공포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  입성했다며 류현진의 용기에 극찬을 보냈던 팬들은 이제 알동의 무서움을 실감하고 있다.

알동에서는 우선 강팀과 타자 친화형 구장이 즐비한 데다 지명타자 제도가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투수 친화형 구장이었던 다저스타디움에서 뛰었다. 그렇다면 2019시즌 류현진은 얼마나 유리한 환경에서 뛰었을까?

<2019년 류현진에게 유리했던 환경적 요소>
다저스 PF------ RA9 ave----RA9 def----- RA9
95.7  ------------3.98   ---- --0.81 ---------2.61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2019년 다저스 구장의 파크팩터(PF)는 95.7이다. 전형적인 투수 친화형 구장이다. 2019년 류현진은 다저스 동료 수비의 도움(RA9 def)도 많이 받았다.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후 가장 높은 0.81을 기록했다. 류현진과 같은 환경에서 평균적인 투수의 실점 (RA9ave)은 3.98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의 경우 2.61이란 낮은 실점 수치를 기록했다.  다저스타디움이란 든든한 장소에서 다저스 동료들의 견실한 수비라는 갑옷을 입고 전쟁터에 나가 던졌을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이 우주의 모든 운을 끌어다 썼다고 했던 지난해 전반기, 슈어저의 행보는 정반대였다. 슈어저의 경우, 슈어저와 같은 환경에서 평균적인 투수의 실점( RA9 ave) 지수가 5.06이었고 실제 슈어저가 내준 실점(RA9)은 2.51이었다. 평균 실력의 투수가 5점 이상 내줘야 할 실점을 슈어저의 능력으로 인해 2점대로 억제한 것이다.


■ 전문가 긴급 진단, 에이징 커브? 코로나 19 여파 일시적 난조?

한국 나이로 34살에 접어든 류현진이 시즌 초반 난타당하자 조심스럽게 에이징 커브(aging curve)를 의심할 수 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전문가 민훈기 해설위원은 "야구는 루틴의 게임입니다. 류현진뿐 아니라 다른 에이스급 투수들도 구속이 잘 나오지 않고 있어요."라며 이제 단 2경기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심각한 부진에 빠진 괴물 류현진이 충분히 부활할 수 있음을 전했다.

"투수들의 경우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등을 통해 이닝 수를 늘리고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이 있어요. 그런데 올 시즌은 이러한 과정들이 대부분 없었고 혼자 하다가 중단하다가 복잡했잖아요. 이러다 보니 구속도 안 나오죠. 제구력도 지금 안 잡히고 있어요"라며 환경적인 면과 함께 준비가 다소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커쇼도 지금 몸 상태가 던지고 있지 못하잖아요"라고 말한 민훈기 위원은 "91마일, 92마일 정도 회복이 시급하죠. 일단 이 정도 나오게 되면 체인지업도 주 무기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류현진 부활의 전제 조건으로 구속 회복을 거론했다.

코로나19 여파일까? 아니면 공포의 알동에 기량 저하가 온 것일까? 많은 국내 팬들은 바닥을 찍은 류현진의 재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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