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큰데요.
최근 모의평가 결과, 이런 우려가 일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수능의 난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격수업 시간.
컴퓨터, 모바일에 탑재된 동영상 콘텐츠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수행합니다.
주로 교사와 소통 없이 이뤄지는 인터넷 강의 방식입니다.
쌍방향 원격수업은 드물다 보니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학습 능력에 따라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차이가 납니다.
[성적 상위권 학생/고등학교 1학년 : "아이들이 떠드는 게 없어서 집중이 잘 되다 보니까, 수업 시간도 이제 보호되고 (그런 점이 좋아요)."]
[성적 중위권 학생/고등학교 1학년 : "선생님과 소통을 안 하니까 이해가 잘 안 돼요. 어려운 거나 귀찮은 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는 편이에요."]
이런 차이는 학생 간 학력 격차로 작용합니다.
그나마 사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그 차이를 좁힐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격차는 더 커지게 됩니다.
원격수업 이후 이런 격차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설명입니다.
[중학교 교사 : "집에서 돌봄이 잘 되는 아이들은 훨씬 시간이 많아져서 여유롭게 공부하는 반면에 돌봄이 안되는 아이들은 계속 방치되는 거죠."]
실제 지난 6월 모의평가 결과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에서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수능보다 늘어난 반면, 2, 3등급 비율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문제는 영어 과목의 격차가 다른 과목의 격차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상위권 학생들이 영어가 어느 정도 갖춰졌다면, 국어, 수학의 상대평가 과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거죠. 국어, 수학에서도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공교육 학습의 기준이 되는 중위권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자 시·도 교육감들은 올해, 수능의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했습니다.
교육부는 1학기 학력 격차에 대해 진단한 뒤 조만간 2학기 등교 방식 을 포함한 격차 해소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큰데요.
최근 모의평가 결과, 이런 우려가 일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수능의 난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격수업 시간.
컴퓨터, 모바일에 탑재된 동영상 콘텐츠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수행합니다.
주로 교사와 소통 없이 이뤄지는 인터넷 강의 방식입니다.
쌍방향 원격수업은 드물다 보니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학습 능력에 따라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차이가 납니다.
[성적 상위권 학생/고등학교 1학년 : "아이들이 떠드는 게 없어서 집중이 잘 되다 보니까, 수업 시간도 이제 보호되고 (그런 점이 좋아요)."]
[성적 중위권 학생/고등학교 1학년 : "선생님과 소통을 안 하니까 이해가 잘 안 돼요. 어려운 거나 귀찮은 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는 편이에요."]
이런 차이는 학생 간 학력 격차로 작용합니다.
그나마 사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그 차이를 좁힐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격차는 더 커지게 됩니다.
원격수업 이후 이런 격차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설명입니다.
[중학교 교사 : "집에서 돌봄이 잘 되는 아이들은 훨씬 시간이 많아져서 여유롭게 공부하는 반면에 돌봄이 안되는 아이들은 계속 방치되는 거죠."]
실제 지난 6월 모의평가 결과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에서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수능보다 늘어난 반면, 2, 3등급 비율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문제는 영어 과목의 격차가 다른 과목의 격차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상위권 학생들이 영어가 어느 정도 갖춰졌다면, 국어, 수학의 상대평가 과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거죠. 국어, 수학에서도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공교육 학습의 기준이 되는 중위권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자 시·도 교육감들은 올해, 수능의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했습니다.
교육부는 1학기 학력 격차에 대해 진단한 뒤 조만간 2학기 등교 방식 을 포함한 격차 해소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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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격수업 장기화…‘학력 격차’ 우려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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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31 22:11:40
[앵커]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원격수업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학력 격차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큰데요.
최근 모의평가 결과, 이런 우려가 일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수능의 난이도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권기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격수업 시간.
컴퓨터, 모바일에 탑재된 동영상 콘텐츠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수행합니다.
주로 교사와 소통 없이 이뤄지는 인터넷 강의 방식입니다.
쌍방향 원격수업은 드물다 보니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없습니다.
학습 능력에 따라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차이가 납니다.
[성적 상위권 학생/고등학교 1학년 : "아이들이 떠드는 게 없어서 집중이 잘 되다 보니까, 수업 시간도 이제 보호되고 (그런 점이 좋아요)."]
[성적 중위권 학생/고등학교 1학년 : "선생님과 소통을 안 하니까 이해가 잘 안 돼요. 어려운 거나 귀찮은 게 있으면 그냥 넘어가는 편이에요."]
이런 차이는 학생 간 학력 격차로 작용합니다.
그나마 사교육을 받을 수 있으면 그 차이를 좁힐 기회를 얻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격차는 더 커지게 됩니다.
원격수업 이후 이런 격차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일선 교사들의 설명입니다.
[중학교 교사 : "집에서 돌봄이 잘 되는 아이들은 훨씬 시간이 많아져서 여유롭게 공부하는 반면에 돌봄이 안되는 아이들은 계속 방치되는 거죠."]
실제 지난 6월 모의평가 결과 절대평가인 영어 과목에서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수능보다 늘어난 반면, 2, 3등급 비율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문제는 영어 과목의 격차가 다른 과목의 격차로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 "상위권 학생들이 영어가 어느 정도 갖춰졌다면, 국어, 수학의 상대평가 과목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거죠. 국어, 수학에서도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공교육 학습의 기준이 되는 중위권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자 시·도 교육감들은 올해, 수능의 난이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교육부에 전달했습니다.
교육부는 1학기 학력 격차에 대해 진단한 뒤 조만간 2학기 등교 방식 을 포함한 격차 해소 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KBS 뉴스 권기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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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현 기자 js-k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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