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 채택…중국어는 제외

입력 2020.08.01 (06:55) 수정 2020.08.0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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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정부가 정규 교육과정의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채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부터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는데요, 반대로 중국어는 인도의 제2외국어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의 정규 교육 과정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새 교육정책의 내용을 보면, 한국어는 태국어, 포르투갈어 등과 함께 제2외국어 권장 과목 명단에 신규 편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도 인도의 15개 학교에서 한국어 시범 수업이 실시되고는 있지만, 정식 과목으로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봉길/주 인도 대사 : "2018년에는 처음으로 인도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한국 역사에 관한 것이 6페이지나 들어갔거든요. 이번에 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넣었는데, 한국을 배우려는 게 굉장히 강하고요."]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무렵에는 한국어가 인도 수학능력시험 과목에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운영해 인도인 한국어 교사를 인도 각급 학교에 파견할 계획입니다.

한편 인도 교육 당국은 이번 새 교육정책을 통해 중국어를 제2외국어 권장과목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런 결정은 지난 6월 중순 히말라야 산맥 서쪽에 있는 인도와 중국 접경지대에서 양측 병력이 충돌해 인도군 20여 명이 숨진 뒤 반중 정서가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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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 채택…중국어는 제외
    • 입력 2020-08-01 07:19:40
    • 수정2020-08-01 08: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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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 정부가 정규 교육과정의 제2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채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부터 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는데요, 반대로 중국어는 인도의 제2외국어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두바이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도의 정규 교육 과정에서 한국어가 제2외국어 과목으로 채택됐습니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새 교육정책의 내용을 보면, 한국어는 태국어, 포르투갈어 등과 함께 제2외국어 권장 과목 명단에 신규 편입됐습니다.

이에 따라 인도 학생들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울 수 있게 됐습니다.

지금도 인도의 15개 학교에서 한국어 시범 수업이 실시되고는 있지만, 정식 과목으로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봉길/주 인도 대사 : "2018년에는 처음으로 인도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한국 역사에 관한 것이 6페이지나 들어갔거든요. 이번에 또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넣었는데, 한국을 배우려는 게 굉장히 강하고요."]

한국어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 이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할 무렵에는 한국어가 인도 수학능력시험 과목에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 주인도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은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을 운영해 인도인 한국어 교사를 인도 각급 학교에 파견할 계획입니다.

한편 인도 교육 당국은 이번 새 교육정책을 통해 중국어를 제2외국어 권장과목 명단에서 제외했습니다.

이런 결정은 지난 6월 중순 히말라야 산맥 서쪽에 있는 인도와 중국 접경지대에서 양측 병력이 충돌해 인도군 20여 명이 숨진 뒤 반중 정서가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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