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원곡고 볼트’ 비웨사, 5년 뒤에 ‘9초 벽’ 깬다?

입력 2020.08.0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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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가 있습니다. 안산 원곡고등학교 2학년인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17살)가 그 주인공입니다. 부모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비웨사는 귀화 절차까지 마쳐 온전한 한국인입니다.

비웨사는 지난 달 24일 열린 KBS배 전국육상 남자 고등부 100m 결승에서 10초 69의 기록으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단거리 유망주로 급부상했습니다.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겨우 1년 반 됐다는 비웨사의 기록행진은 더 놀랍습니다.

개인 최고기록이 10초 95였던 비웨사는 KBS배 예선에서 10초 86을 기록하더니 준결승에서 10초 78, 결승에서 10초 69를 찍으며 하루에 3번이나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비웨사의 기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단거리의 간판 김국영이 비웨사와 같은 17살이었던 2008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 출전한 김국영은 10초 68을 기록하며 3위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비웨사가 거의 대등한 기록을 낸 겁니다.

김국영은 2009년부터 폭발적인 기량을 보이며 고등학교 무대를 평정했고, 이듬해인 2010년 드디어 31년 묵은 한국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때 김국영의 나이 19살이었습니다.

비웨사는 언제쯤 한국 기록을 넘볼 수 있을까요? 원곡고의 김동훤 코치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4, 5년 정도 더 기본기와 경험을 쌓는다면 한국 기록과 9초대 기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 코치는 비웨사가 리듬이 좋고 발목 힘이 강해 탄력이 좋다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습니다. 24살이나 25살쯤 몸 상태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은 단거리 선수로서 30~40% 만들어진 수준이라며 현재 키 183cm에 63kg 수준인 몸을 장기적으로는 70kg 정도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나치게 성급한 기대감일 수도 있지만 분명 한국 육상계와 팬들은 비웨사의 등장에 흥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팬들에겐 큰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배 대회 우승 이후 학교로 돌아가 반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은 비웨사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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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1 0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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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에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가 있습니다. 안산 원곡고등학교 2학년인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17살)가 그 주인공입니다. 부모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비웨사는 귀화 절차까지 마쳐 온전한 한국인입니다.

비웨사는 지난 달 24일 열린 KBS배 전국육상 남자 고등부 100m 결승에서 10초 69의 기록으로 첫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단거리 유망주로 급부상했습니다. 육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겨우 1년 반 됐다는 비웨사의 기록행진은 더 놀랍습니다.

개인 최고기록이 10초 95였던 비웨사는 KBS배 예선에서 10초 86을 기록하더니 준결승에서 10초 78, 결승에서 10초 69를 찍으며 하루에 3번이나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비웨사의 기록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단거리의 간판 김국영이 비웨사와 같은 17살이었던 2008년. 아시아주니어선수권에 출전한 김국영은 10초 68을 기록하며 3위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비웨사가 거의 대등한 기록을 낸 겁니다.

김국영은 2009년부터 폭발적인 기량을 보이며 고등학교 무대를 평정했고, 이듬해인 2010년 드디어 31년 묵은 한국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그때 김국영의 나이 19살이었습니다.

비웨사는 언제쯤 한국 기록을 넘볼 수 있을까요? 원곡고의 김동훤 코치는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4, 5년 정도 더 기본기와 경험을 쌓는다면 한국 기록과 9초대 기록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 코치는 비웨사가 리듬이 좋고 발목 힘이 강해 탄력이 좋다며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습니다. 24살이나 25살쯤 몸 상태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금은 단거리 선수로서 30~40% 만들어진 수준이라며 현재 키 183cm에 63kg 수준인 몸을 장기적으로는 70kg 정도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나치게 성급한 기대감일 수도 있지만 분명 한국 육상계와 팬들은 비웨사의 등장에 흥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팬들에겐 큰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배 대회 우승 이후 학교로 돌아가 반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은 비웨사는 평범한 고등학생의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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