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없는 ‘스토리텔링’ 사업…예산 낭비 우려

입력 2020.08.01 (21:51) 수정 2020.08.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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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내 시군들이 지역의 역사와 인물, 유적지를 주제로 관광 상품을 만드는 '스토리 텔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업의 경우 투자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천 공작산 생태 숲길에 관광객 발길이 이어집니다.

홍천군은 이 숲길 이름을 '산소길'에서 '정희왕후길'로 바꾸려고 합니다.

홍천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조선시대 세조의 부인인 정희왕후를 알리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명칭 변경은 무기한 연기됐고, 스토리 텔링 사업은 답보 상탭니다.

정희왕후 인물과 홍천지역의 연결성이 적다는 지적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최덕현/홍천군 관광과장 : "정희왕후 인물에 대한 인식도가 떨어진다는 얘기죠. 인식도를 높인 다음에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추진하려고 합니다."]

평창 진부시장에 1년 전, 2억 원을 들여 세운 조형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 조형물을 진부시장을 널리 알리는 스토리 텔링 주제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조형물 준공 이후 이렇다할 홍보 실적은 없습니다.

이처럼 일부 스토리텔링 관광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이유는 주제 선정과 홍보 방법 등 사업 계획이 철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승각/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 : "다양한 정보 채널이라든지, 콘텐츠 경험 방식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지역의 콘텐츠를 이해하고, 공감을 하면서..."]

강원도 내 시군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스토리텔링 사업은 10여 개에 이릅니다.

이중 사업이 중단되거나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사업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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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실 없는 ‘스토리텔링’ 사업…예산 낭비 우려
    • 입력 2020-08-01 21:51:23
    • 수정2020-08-01 21:53:41
    뉴스9(춘천)
[앵커] 강원도 내 시군들이 지역의 역사와 인물, 유적지를 주제로 관광 상품을 만드는 '스토리 텔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사업의 경우 투자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천 공작산 생태 숲길에 관광객 발길이 이어집니다. 홍천군은 이 숲길 이름을 '산소길'에서 '정희왕후길'로 바꾸려고 합니다. 홍천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조선시대 세조의 부인인 정희왕후를 알리기 위해섭니다. 하지만 명칭 변경은 무기한 연기됐고, 스토리 텔링 사업은 답보 상탭니다. 정희왕후 인물과 홍천지역의 연결성이 적다는 지적이 계속되기 때문입니다. [최덕현/홍천군 관광과장 : "정희왕후 인물에 대한 인식도가 떨어진다는 얘기죠. 인식도를 높인 다음에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해서 추진하려고 합니다."] 평창 진부시장에 1년 전, 2억 원을 들여 세운 조형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 조형물을 진부시장을 널리 알리는 스토리 텔링 주제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조형물 준공 이후 이렇다할 홍보 실적은 없습니다. 이처럼 일부 스토리텔링 관광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이유는 주제 선정과 홍보 방법 등 사업 계획이 철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승각/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 : "다양한 정보 채널이라든지, 콘텐츠 경험 방식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야지 보다 많은 사람들이 그 지역의 콘텐츠를 이해하고, 공감을 하면서..."] 강원도 내 시군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스토리텔링 사업은 10여 개에 이릅니다. 이중 사업이 중단되거나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사업이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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