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잎갯돌나물’ 등 국내 미기록 식물 4종, 전남·경남 일대 도서 지역에서 발견

입력 2020.08.02 (12:00) 수정 2020.08.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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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내에서는 발견된 기록이 없는 식물 4종이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일대 섬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서해와 남해 일대 섬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기록 식물 4종이 발견됐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종은 지금까지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졌던 '넓은잎갯돌나물'과 중국 고유종으로 알려진 '천공사초', 그리고 동아시아 아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붉은하늘타리'·'푸른왕찔레나무' 등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넓은잎갯돌나물은 경남 거제시 섬들의 해안가 바위 지대에서, 천공사초는 전남 신안군 섬들의 상록수림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붉은하늘타리와 푸른왕찔레나무는 각각 전남 여수 섬들의 상록수림과 경남 거제 섬들의 도로변 및 산록부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금으로부터 만 년~6천 년 전인 기후온난기 당시 우리나라까지 북상한 남방계 식물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소멸했지만, 제주도와 서해·남해 섬들엔 소수 집단으로 남아있어 미기록 식물들이 이들 지역에서 집중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30년간 보고된 신종 및 국내 미기록 식물의 발견 지역을 분석한 결과도, 제주도와 서해·남해 섬 지역에서만 150종이 발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제주도와 서해·남해 섬들이 한반도 생물 다양성의 핵심 지역임에도 이들 지역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부족했다"라며 "향후 이 지역에 대한 생물 다양성 조사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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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넓은잎갯돌나물’ 등 국내 미기록 식물 4종, 전남·경남 일대 도서 지역에서 발견
    • 입력 2020-08-02 12:00:29
    • 수정2020-08-02 12:22:55
    사회
그간 국내에서는 발견된 기록이 없는 식물 4종이 전라남도와 경상남도 일대 섬 지역에서 발견됐습니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올해 서해와 남해 일대 섬 지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미기록 식물 4종이 발견됐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종은 지금까지 일본 고유종으로 알려졌던 '넓은잎갯돌나물'과 중국 고유종으로 알려진 '천공사초', 그리고 동아시아 아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는 '붉은하늘타리'·'푸른왕찔레나무' 등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넓은잎갯돌나물은 경남 거제시 섬들의 해안가 바위 지대에서, 천공사초는 전남 신안군 섬들의 상록수림에서 발견됐습니다. 또 붉은하늘타리와 푸른왕찔레나무는 각각 전남 여수 섬들의 상록수림과 경남 거제 섬들의 도로변 및 산록부에서 발견됐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지금으로부터 만 년~6천 년 전인 기후온난기 당시 우리나라까지 북상한 남방계 식물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소멸했지만, 제주도와 서해·남해 섬들엔 소수 집단으로 남아있어 미기록 식물들이 이들 지역에서 집중 발견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30년간 보고된 신종 및 국내 미기록 식물의 발견 지역을 분석한 결과도, 제주도와 서해·남해 섬 지역에서만 150종이 발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제주도와 서해·남해 섬들이 한반도 생물 다양성의 핵심 지역임에도 이들 지역에 대한 정밀한 조사가 부족했다"라며 "향후 이 지역에 대한 생물 다양성 조사를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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