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잃은 황조롱이 자연속으로 ‘훨훨’
입력 2020.08.02 (21:51)
수정 2020.08.0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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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미를 잃고 위험에 처한 새끼 황조롱이가 극적으로 구조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작지만 건강한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생명체인 만큼 황조롱이를 배웅하러 나온 시민들도 하나같이 잘 살기를 염원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여나 떨어질까 봐 작은 가방을 조심스럽게 들고 이동합니다.
바닥에 내려놓고 가방을 열자, 작은 새 한 마리가 나옵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
아직 태어난 지 석 달가량밖에 안 된 새끼 새입니다.
어미를 잃은 채 굶고 있던 황조롱이를 울산시설공단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지난 5월 구조한 겁니다.
구조 이후 가장 중요한 건 황조롱이를 보살피는 일.
자칫 사람 손에 길들여지면 야생본능을 잃어 스스로 살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주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사 : "사냥 훈련을 진행하고 또 날 수 있는 넓은 장에서 비행훈련을 하고, 비행이 제대로 되는지 사냥을 잘 할 수 있는지 그 정도 테스트하고 이렇게 내보내게 된 겁니다."]
이제 황조롱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할 시간, 가방을 열자 잠깐 멈칫하던가 싶더니 하늘로 훨훨 날아갑니다.
["와~ 잘 살아라~"]
이번에 방사된 황조롱이는 모두 6마리.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는 아직 황조롱이 15마리를 비롯해 모두 80여 마리의 동물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고영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 "건강하고 좋은 자연을 우리가 가지려면 이 동물들이 한 마리라도 더 많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동물들이 많음으로써 나무를 지켜주고…."]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문을 연 2008년 이후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간 야생동물은 140종, 2천 270마리.
센터는 앞으로 시민들에게 야생동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각종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어미를 잃고 위험에 처한 새끼 황조롱이가 극적으로 구조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작지만 건강한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생명체인 만큼 황조롱이를 배웅하러 나온 시민들도 하나같이 잘 살기를 염원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여나 떨어질까 봐 작은 가방을 조심스럽게 들고 이동합니다.
바닥에 내려놓고 가방을 열자, 작은 새 한 마리가 나옵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
아직 태어난 지 석 달가량밖에 안 된 새끼 새입니다.
어미를 잃은 채 굶고 있던 황조롱이를 울산시설공단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지난 5월 구조한 겁니다.
구조 이후 가장 중요한 건 황조롱이를 보살피는 일.
자칫 사람 손에 길들여지면 야생본능을 잃어 스스로 살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주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사 : "사냥 훈련을 진행하고 또 날 수 있는 넓은 장에서 비행훈련을 하고, 비행이 제대로 되는지 사냥을 잘 할 수 있는지 그 정도 테스트하고 이렇게 내보내게 된 겁니다."]
이제 황조롱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할 시간, 가방을 열자 잠깐 멈칫하던가 싶더니 하늘로 훨훨 날아갑니다.
["와~ 잘 살아라~"]
이번에 방사된 황조롱이는 모두 6마리.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는 아직 황조롱이 15마리를 비롯해 모두 80여 마리의 동물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고영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 "건강하고 좋은 자연을 우리가 가지려면 이 동물들이 한 마리라도 더 많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동물들이 많음으로써 나무를 지켜주고…."]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문을 연 2008년 이후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간 야생동물은 140종, 2천 270마리.
센터는 앞으로 시민들에게 야생동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각종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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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미 잃은 황조롱이 자연속으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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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02 21:51:00
- 수정2020-08-03 16:41:38
[앵커]
어미를 잃고 위험에 처한 새끼 황조롱이가 극적으로 구조돼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작지만 건강한 자연 생태계를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될 생명체인 만큼 황조롱이를 배웅하러 나온 시민들도 하나같이 잘 살기를 염원했습니다.
이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행여나 떨어질까 봐 작은 가방을 조심스럽게 들고 이동합니다.
바닥에 내려놓고 가방을 열자, 작은 새 한 마리가 나옵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323호인 황조롱이.
아직 태어난 지 석 달가량밖에 안 된 새끼 새입니다.
어미를 잃은 채 굶고 있던 황조롱이를 울산시설공단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지난 5월 구조한 겁니다.
구조 이후 가장 중요한 건 황조롱이를 보살피는 일.
자칫 사람 손에 길들여지면 야생본능을 잃어 스스로 살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최주연/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수의사 : "사냥 훈련을 진행하고 또 날 수 있는 넓은 장에서 비행훈련을 하고, 비행이 제대로 되는지 사냥을 잘 할 수 있는지 그 정도 테스트하고 이렇게 내보내게 된 겁니다."]
이제 황조롱이를 자연으로 돌려보내야 할 시간, 가방을 열자 잠깐 멈칫하던가 싶더니 하늘로 훨훨 날아갑니다.
["와~ 잘 살아라~"]
이번에 방사된 황조롱이는 모두 6마리.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는 아직 황조롱이 15마리를 비롯해 모두 80여 마리의 동물들이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고영진/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장 : "건강하고 좋은 자연을 우리가 가지려면 이 동물들이 한 마리라도 더 많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동물들이 많음으로써 나무를 지켜주고…."]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문을 연 2008년 이후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자연으로 돌아간 야생동물은 140종, 2천 270마리.
센터는 앞으로 시민들에게 야생동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한 각종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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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 alle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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