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4명 사망·8명 실종…산사태 매몰·급류 휘말려

입력 2020.08.0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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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새벽 충북 지역에는 시간당 8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늘 오후 7시 기준)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사태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소방관마져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 안으로 산에서 밀려온 흙더미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토사가 순식간에 건물안으로 쏟아진 겁니다.

산사태가 덮친 마을은 한때 진입로마저 끊겼습니다.

다친 주민들은 산사태가 난지 3시간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진용/산사태 피해 주민 가족 : "선반에 짐하고 있으니까, 무게가 하도 많으니까, 그 벽하고 무너졌으니까 못 구하는 거예요. 빼낼 수가 없는 거야."]

충주의 한 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축사가 무너지면서 불이 나 50대와 70대 주민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산사태 신고를 받고 주민들을 구조하러 가던 소방관 1명도 실종됐습니다.

실종 소방관은 차에서 내려 끊어진 도로를 확인하던 도중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면서 계곡 물에 휩쓸렸습니다.

[안정일/사고 목격자 : "뛰어가고 한참 후에 올라오시는데 침울한 표정으로 올라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누구 한 분이 잘못됐구나'하고 느꼈어요."]

단양에서는 농경지 배수로를 점검하던 70대가 급류에 휩쓸렸는데 구하러 나선 딸과 사위까지 실종됐습니다.

[권순목/단양군 어상천면 마을 주민 : "뭐가 걸렸대요. 걸려서 그걸 당기다가 딸려갔는데 딸하고 사위까지 세 사람이 실종됐다는 거예요."]

충북 음성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직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50대 펜션 사장이 낚시터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60대 주민 1명이 쉬고 있던 컨테이너가 급류에 떠내려갔고, 제천의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이 산사태에 매몰돼 숨을 거뒀습니다.

충청북도는 오늘 오후 7시 기준으로 충북에서만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윤진모·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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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4명 사망·8명 실종…산사태 매몰·급류 휘말려
    • 입력 2020-08-02 22:05:45
    뉴스9(청주)
[앵커] 오늘 새벽 충북 지역에는 시간당 80mm에 가까운 폭우가 쏟아지면서 (오늘 오후 7시 기준)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사태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소방관마져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집 안으로 산에서 밀려온 흙더미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빗물을 머금은 토사가 순식간에 건물안으로 쏟아진 겁니다. 산사태가 덮친 마을은 한때 진입로마저 끊겼습니다. 다친 주민들은 산사태가 난지 3시간만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최진용/산사태 피해 주민 가족 : "선반에 짐하고 있으니까, 무게가 하도 많으니까, 그 벽하고 무너졌으니까 못 구하는 거예요. 빼낼 수가 없는 거야."] 충주의 한 마을에서는 산사태로 축사가 무너지면서 불이 나 50대와 70대 주민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산사태 신고를 받고 주민들을 구조하러 가던 소방관 1명도 실종됐습니다. 실종 소방관은 차에서 내려 끊어진 도로를 확인하던 도중 갑자기 지반이 무너지면서 계곡 물에 휩쓸렸습니다. [안정일/사고 목격자 : "뛰어가고 한참 후에 올라오시는데 침울한 표정으로 올라오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누구 한 분이 잘못됐구나'하고 느꼈어요."] 단양에서는 농경지 배수로를 점검하던 70대가 급류에 휩쓸렸는데 구하러 나선 딸과 사위까지 실종됐습니다. [권순목/단양군 어상천면 마을 주민 : "뭐가 걸렸대요. 걸려서 그걸 당기다가 딸려갔는데 딸하고 사위까지 세 사람이 실종됐다는 거예요."] 충북 음성에서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직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50대 펜션 사장이 낚시터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60대 주민 1명이 쉬고 있던 컨테이너가 급류에 떠내려갔고, 제천의 한 캠핑장에서는 40대 남성이 산사태에 매몰돼 숨을 거뒀습니다. 충청북도는 오늘 오후 7시 기준으로 충북에서만 4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윤진모·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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