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통제 없애라” 베를린 2만 명 시위…수십 명 부상

입력 2020.08.03 (06:51) 수정 2020.08.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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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통제 조치를 없애라며 2만 명이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경찰관 등 40여 명이 다쳤고, 13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광장, 승전기념탑까지 이르는 2km 대로를 시위대가 가득 메웠습니다.

경찰 집계 2만 명이 모였는데, 극우와 극좌, 음모론자 등도 참가했습니다.

시위대는 '자유의 날-팬데믹은 끝났다'고 외치며 코로나19로 인한 통제 조치를 없애라고 주장했습니다.

독일에선 대부분의 통제 조치가 해제됐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규모 행사 금지 등의 규제가 남아 있습니다.

클럽 운영도 여전히 금지돼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이것은 공포를 조장하는 거예요. 저는 무엇이 위험한지 모르겠어요. 주변에 더 이상 환자는 없어요."]

시위 현장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거리 유지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를 쓴 사람도 없었습니다.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자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게 병과 돌을 던졌습니다.

경찰관 등 45명이 다쳤고, 현장에서 13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을 향한 집단 폭력은 6월 슈투트가르트, 7월 함부르크 등 매달 발생하고 있어 독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통제 중단을 요구하지만, 휴가철에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독일 정부는 검사를 늘리고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등 2차 파동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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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통제 없애라” 베를린 2만 명 시위…수십 명 부상
    • 입력 2020-08-03 06:55:55
    • 수정2020-08-03 09:36:33
    뉴스광장 1부
[앵커]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통제 조치를 없애라며 2만 명이 거리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경찰관 등 40여 명이 다쳤고, 13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 광장, 승전기념탑까지 이르는 2km 대로를 시위대가 가득 메웠습니다. 경찰 집계 2만 명이 모였는데, 극우와 극좌, 음모론자 등도 참가했습니다. 시위대는 '자유의 날-팬데믹은 끝났다'고 외치며 코로나19로 인한 통제 조치를 없애라고 주장했습니다. 독일에선 대부분의 통제 조치가 해제됐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대규모 행사 금지 등의 규제가 남아 있습니다. 클럽 운영도 여전히 금지돼 있습니다. [시위 참가자 : "이것은 공포를 조장하는 거예요. 저는 무엇이 위험한지 모르겠어요. 주변에 더 이상 환자는 없어요."] 시위 현장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서 거리 유지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마스크를 쓴 사람도 없었습니다.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자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게 병과 돌을 던졌습니다. 경찰관 등 45명이 다쳤고, 현장에서 13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경찰을 향한 집단 폭력은 6월 슈투트가르트, 7월 함부르크 등 매달 발생하고 있어 독일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통제 중단을 요구하지만, 휴가철에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독일 정부는 검사를 늘리고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하는 등 2차 파동 예방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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