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장 산사태로 매몰 근로자 3명 사망·1명 중상

입력 2020.08.03 (12:00) 수정 2020.08.03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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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산사태가 나면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오늘(8/3) 오전 10시 49분 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의 건물 뒤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장의 가건물로 지어진 천막을 덮쳤습니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쯤 흙더미에 갇혀있던 38살 차 모씨 등 4명을 구조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차 씨를 비롯한 30대 근로자 3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중국인 근로자 51살 정 모씨는 심한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차 씨 등은 공장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작업장과 야산 사이에는 벽돌로 쌓인 옹벽이 있었지만, 옹벽은 흙더미에 맥없이 무너지며 흙더미와 함께 작업장의 벽면 천막 쪽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당시 작업장에는 6명이 용접작업을 하고 있었으며,차 씨 등 4명 외에 다른 근로자 2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접수 이후 곧바로 소방관 3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사고 현장에 흙더미가 쌓여 있어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작업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평택에는 오늘 오전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오늘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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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공장 산사태로 매몰 근로자 3명 사망·1명 중상
    • 입력 2020-08-03 12:00:22
    • 수정2020-08-03 16:55:13
    사회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평택의 한 공장에 산사태가 나면서 근로자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오늘(8/3) 오전 10시 49분 쯤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의 건물 뒤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장의 가건물로 지어진 천막을 덮쳤습니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쯤 흙더미에 갇혀있던 38살 차 모씨 등 4명을 구조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차 씨를 비롯한 30대 근로자 3명은 끝내 숨졌습니다.

중국인 근로자 51살 정 모씨는 심한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차 씨 등은 공장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작업장과 야산 사이에는 벽돌로 쌓인 옹벽이 있었지만, 옹벽은 흙더미에 맥없이 무너지며 흙더미와 함께 작업장의 벽면 천막 쪽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당시 작업장에는 6명이 용접작업을 하고 있었으며,차 씨 등 4명 외에 다른 근로자 2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접수 이후 곧바로 소방관 30여 명과 장비 20여 대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사고 현장에 흙더미가 쌓여 있어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작업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평택에는 오늘 오전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오늘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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