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무너지고 물에 잠기고 ‘폭우 비상’…피해 예방법은?
입력 2020.08.03 (17:54)
수정 2020.08.03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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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8.03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비가와도 너무 많이 옵니다. 이번 주 내내, 다음 주까지도 폭우가 쏟아진다는 얘기입니다. 태풍 하구핏의 북상 소식도 들립니다. 오늘 ET WHY는 올여름 늦장마의 기세와 전망 그리고 재산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까지 알아보겠습니다. KBS 재난전문위원인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8월 초면, 조금 전에 우리가 7말 8초 휴가철 얘기도 했습니다만, 일단 장마가 폭염을 걱정할 시기잖아요. 왜 이렇게 장마가 8월 초까지 길어지게 된 겁니까?
[답변]
일단 우리가 그림을 보면서 한번 제가 설명을 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북쪽으로, 우리나라 북쪽으로 찬 고기압이 내려오고 있고요. 남쪽으로는 북태평양, 상당히 따뜻한 고기압이죠. 이게 이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저기 기단의 경계에 장마 전선이 있는데, 지금 철로 보면 장마가 끝나야 할 시기인데 장마가 끝나지 않고 있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장마 전선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북한 쪽으로. 이 얘기는 차가운 공기의 세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현재 평년 장마보다 열흘 이상 길어지고 있고, 앞으로 열흘 이상 더 장마가 지속된다고 하고 있으니까 상당히 북쪽에 있는 찬 고기압이 강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저렇게 찬 고기압이 강해진 이유가 뭔가요?
[답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봅니다. 올해 보면 시베리아 지역이 이례적으로 상당히 고온 현상을 보였어요. 1월에서 5월까지는 5도 이상, 6월에는 10도 이상, 평년보다. 이게 엄청난 기온이거든요. 이렇게 너무나 고온 현상이 되다 보니까 시베리아 지역의 고온 현상이 밑에 있는 기압계, 북반구의 기압계를 많이 바꿔놨습니다. 그런데 그중의 하나, 우리나라 쪽으로는 상당히 강한 한기,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거죠. 바로 이게 장마를 갖다 상당히 길게 가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앵커]
길게 간다고 하셨는데 언제쯤 끝날까요?
[답변]
일단 현재 예상으로는 다음 주 목요일 정도까지는 장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중부 지방으로. 그러면 평년보다 거의 20일 이상 더 길어지는 것이죠.
[앵커]
지금 뉴스를 들어보면 시간당 강수량이 100mm를 넘었다,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이 100mm라는 숫자 말이죠. 누적 강수량도 아니고 시간당 강수량이 이 정도라는 거, 이거 흔치 않은 숫자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제가 예보관 생활을 42년째 하고 있는데, 사실 예전에는 시간당 100mm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게 최근에 와서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지금 어디서든 매일 시간당 100mm가 내리지 않습니까?
[앵커]
100mm라는 게 어느 정도죠?
[답변]
실제로 이거는 거의 그냥 폭포수처럼 쏟아붓는 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시 필리핀의 팍상한 폭포 가보셨습니까?
[앵커]
저는 가보진 않았습니다만.
[답변]
거기 폭포 안에 있는 데 들어갔다가 나오는 게 있거든요. 폭포 안에 들어가면 쏟아지는 물이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진짜.
[앵커]
그 정도의 위력이라는 거죠?
[답변]
그 정도니까 1시간에 100mm만 내리면 거의 저지대는 다 침수가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다음 주까지 이렇게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계속해서 있을 수 있다는 겁니까?
[답변]
거의 매일 저녁, 지금 어느 지역인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지금 중부 지역으로 계속 장마 전선이 걸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장마가 끝날 때까지는 100mm 오는 지역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4호 태풍이죠, 하구핏. 하구핏이 중국 쪽으로 올라가면서 내일 밤에 소멸이 됩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그렇게 되면 이 열대성 태풍은 해양, 열대 해양에서 끌고 온 수증기가 엄청나거든요, 뜨거운. 이 수증기가 바로 우리나라의 장마 전선으로 그대로 다 유입이 됩니다. 그래서 일단 뭐 오늘, 내일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지만 실제로 5일 새벽 같은 경우는 이 태풍으로부터 들어오는 뜨거운 공기가 더해지면서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하구핏이 필리핀어로 채찍질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한반도를 직접 때리고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때리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줘서 호우를 갖다 내리게 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좀 그런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게 산사태입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워낙 땅들이 물을 많이 먹은 상태라 약한 비만 내려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지금 그런 상황이 된 거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제는 뭐 초창기에 말라 있을 때야 뭐 시간당 50mm 이상, 혹은 100mm 이렇게 내릴 때 산사태가 일어났지만, 지금은 이제는 온 우리나라 국토가 전체가 다 지금 젖어 있고 지반도 되게 약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약간만 정말 건드려도 그대로 다 무너져 내립니다. 거의 지금 뭐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저녁, 내일, 또 모레 웬만한 지역들은 상당히 많이 산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산사태가 벌어졌을 경우에 행동 요령 같은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은 지금 산사태가 일어나고서 그다음에 피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 사시는 분들은 대개 압니다. 내가 산사태 위험 지역이라든가 축대나 옹벽이 무너지는 곳, 위험한 곳에 혹시 사시는 분들은 지금 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앵커]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해라.
[답변]
그다음에 만일 어쩔 수 없이 못 피하고서 산사태가 났을 경우는 미리 어디로 갈 것인가를 알아둬야 합니다. 다음에 이제 두 번째로는 주변에 있는 잡목이라든가 배수로 같은 걸 갖다가 정리를 해놓고요. 다음에 오늘 저녁 얼마나 더 비가 올 것인가를 꼭 확인해두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앵커]
지금 이제 춘천댐, 화천댐, 이렇게 상류 지역 댐들이 물이 워낙 많이 차 있다 보니까 문을 열고 지금 방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물들이 한강으로 흘러들어오게 되면 또 여기서 집중 호우가 발생한다. 그러면 이제 한강이 범람할 가능성.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왜 그러냐면 지금 이미 남한강이나 북한강 수계, 상류 쪽에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현재까지도. 그래서 지금 충주댐도 오늘 열었고 화천, 춘천댐 다 열고 있는데, 이게 이제 충주댐 같은 경우에는 서울 근처의 한강까지 내려오는 데 하루에서 하루 반 걸리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한강 자체가 거의 범람할 수준까지 갈 때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서울은 한강 부분이 다 빠져야 하거든요. 그런데 물이 빠질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범람 가능성도 있고 상당히 침수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산사태 시 행동요령 말씀해 주셨는데 이제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의 행동요령, 이런 것도 좀 설명을 해 주신 다면요?
[답변]
일단 실내 출입문과 창문을 수시로 확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로 나갈 것이냐. 다음에 집중호우 때는 공사장 같은 데 상당히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공사장 주변에 가지 않는 것이 좋고요. 절대로 꼭, 이번에도 할머니 한 분이 점검하러 나갔다가 거기서 떠내려가서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니까 절대로 이 비 올 때는 집 고친다, 물꼬 튼다, 배수로 본다? 절대로 안 하셔야 합니다.
[앵커]
결론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인 것 같습니다. 뉴스에 계속 귀를 기울이시면서 주변 안전 관리, 미리 좀 잘하셔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8.03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비가와도 너무 많이 옵니다. 이번 주 내내, 다음 주까지도 폭우가 쏟아진다는 얘기입니다. 태풍 하구핏의 북상 소식도 들립니다. 오늘 ET WHY는 올여름 늦장마의 기세와 전망 그리고 재산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까지 알아보겠습니다. KBS 재난전문위원인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8월 초면, 조금 전에 우리가 7말 8초 휴가철 얘기도 했습니다만, 일단 장마가 폭염을 걱정할 시기잖아요. 왜 이렇게 장마가 8월 초까지 길어지게 된 겁니까?
[답변]
일단 우리가 그림을 보면서 한번 제가 설명을 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북쪽으로, 우리나라 북쪽으로 찬 고기압이 내려오고 있고요. 남쪽으로는 북태평양, 상당히 따뜻한 고기압이죠. 이게 이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저기 기단의 경계에 장마 전선이 있는데, 지금 철로 보면 장마가 끝나야 할 시기인데 장마가 끝나지 않고 있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장마 전선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북한 쪽으로. 이 얘기는 차가운 공기의 세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현재 평년 장마보다 열흘 이상 길어지고 있고, 앞으로 열흘 이상 더 장마가 지속된다고 하고 있으니까 상당히 북쪽에 있는 찬 고기압이 강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저렇게 찬 고기압이 강해진 이유가 뭔가요?
[답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봅니다. 올해 보면 시베리아 지역이 이례적으로 상당히 고온 현상을 보였어요. 1월에서 5월까지는 5도 이상, 6월에는 10도 이상, 평년보다. 이게 엄청난 기온이거든요. 이렇게 너무나 고온 현상이 되다 보니까 시베리아 지역의 고온 현상이 밑에 있는 기압계, 북반구의 기압계를 많이 바꿔놨습니다. 그런데 그중의 하나, 우리나라 쪽으로는 상당히 강한 한기,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거죠. 바로 이게 장마를 갖다 상당히 길게 가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앵커]
길게 간다고 하셨는데 언제쯤 끝날까요?
[답변]
일단 현재 예상으로는 다음 주 목요일 정도까지는 장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중부 지방으로. 그러면 평년보다 거의 20일 이상 더 길어지는 것이죠.
[앵커]
지금 뉴스를 들어보면 시간당 강수량이 100mm를 넘었다,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이 100mm라는 숫자 말이죠. 누적 강수량도 아니고 시간당 강수량이 이 정도라는 거, 이거 흔치 않은 숫자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제가 예보관 생활을 42년째 하고 있는데, 사실 예전에는 시간당 100mm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게 최근에 와서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지금 어디서든 매일 시간당 100mm가 내리지 않습니까?
[앵커]
100mm라는 게 어느 정도죠?
[답변]
실제로 이거는 거의 그냥 폭포수처럼 쏟아붓는 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시 필리핀의 팍상한 폭포 가보셨습니까?
[앵커]
저는 가보진 않았습니다만.
[답변]
거기 폭포 안에 있는 데 들어갔다가 나오는 게 있거든요. 폭포 안에 들어가면 쏟아지는 물이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진짜.
[앵커]
그 정도의 위력이라는 거죠?
[답변]
그 정도니까 1시간에 100mm만 내리면 거의 저지대는 다 침수가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다음 주까지 이렇게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계속해서 있을 수 있다는 겁니까?
[답변]
거의 매일 저녁, 지금 어느 지역인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지금 중부 지역으로 계속 장마 전선이 걸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장마가 끝날 때까지는 100mm 오는 지역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4호 태풍이죠, 하구핏. 하구핏이 중국 쪽으로 올라가면서 내일 밤에 소멸이 됩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그렇게 되면 이 열대성 태풍은 해양, 열대 해양에서 끌고 온 수증기가 엄청나거든요, 뜨거운. 이 수증기가 바로 우리나라의 장마 전선으로 그대로 다 유입이 됩니다. 그래서 일단 뭐 오늘, 내일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지만 실제로 5일 새벽 같은 경우는 이 태풍으로부터 들어오는 뜨거운 공기가 더해지면서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하구핏이 필리핀어로 채찍질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한반도를 직접 때리고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때리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줘서 호우를 갖다 내리게 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좀 그런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게 산사태입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워낙 땅들이 물을 많이 먹은 상태라 약한 비만 내려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지금 그런 상황이 된 거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제는 뭐 초창기에 말라 있을 때야 뭐 시간당 50mm 이상, 혹은 100mm 이렇게 내릴 때 산사태가 일어났지만, 지금은 이제는 온 우리나라 국토가 전체가 다 지금 젖어 있고 지반도 되게 약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약간만 정말 건드려도 그대로 다 무너져 내립니다. 거의 지금 뭐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저녁, 내일, 또 모레 웬만한 지역들은 상당히 많이 산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산사태가 벌어졌을 경우에 행동 요령 같은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은 지금 산사태가 일어나고서 그다음에 피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 사시는 분들은 대개 압니다. 내가 산사태 위험 지역이라든가 축대나 옹벽이 무너지는 곳, 위험한 곳에 혹시 사시는 분들은 지금 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앵커]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해라.
[답변]
그다음에 만일 어쩔 수 없이 못 피하고서 산사태가 났을 경우는 미리 어디로 갈 것인가를 알아둬야 합니다. 다음에 이제 두 번째로는 주변에 있는 잡목이라든가 배수로 같은 걸 갖다가 정리를 해놓고요. 다음에 오늘 저녁 얼마나 더 비가 올 것인가를 꼭 확인해두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앵커]
지금 이제 춘천댐, 화천댐, 이렇게 상류 지역 댐들이 물이 워낙 많이 차 있다 보니까 문을 열고 지금 방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물들이 한강으로 흘러들어오게 되면 또 여기서 집중 호우가 발생한다. 그러면 이제 한강이 범람할 가능성.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왜 그러냐면 지금 이미 남한강이나 북한강 수계, 상류 쪽에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현재까지도. 그래서 지금 충주댐도 오늘 열었고 화천, 춘천댐 다 열고 있는데, 이게 이제 충주댐 같은 경우에는 서울 근처의 한강까지 내려오는 데 하루에서 하루 반 걸리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한강 자체가 거의 범람할 수준까지 갈 때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서울은 한강 부분이 다 빠져야 하거든요. 그런데 물이 빠질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범람 가능성도 있고 상당히 침수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산사태 시 행동요령 말씀해 주셨는데 이제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의 행동요령, 이런 것도 좀 설명을 해 주신 다면요?
[답변]
일단 실내 출입문과 창문을 수시로 확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로 나갈 것이냐. 다음에 집중호우 때는 공사장 같은 데 상당히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공사장 주변에 가지 않는 것이 좋고요. 절대로 꼭, 이번에도 할머니 한 분이 점검하러 나갔다가 거기서 떠내려가서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니까 절대로 이 비 올 때는 집 고친다, 물꼬 튼다, 배수로 본다? 절대로 안 하셔야 합니다.
[앵커]
결론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인 것 같습니다. 뉴스에 계속 귀를 기울이시면서 주변 안전 관리, 미리 좀 잘하셔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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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 무너지고 물에 잠기고 ‘폭우 비상’…피해 예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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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03 17:57:30
- 수정2020-08-03 18:37:37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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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8월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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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비가와도 너무 많이 옵니다. 이번 주 내내, 다음 주까지도 폭우가 쏟아진다는 얘기입니다. 태풍 하구핏의 북상 소식도 들립니다. 오늘 ET WHY는 올여름 늦장마의 기세와 전망 그리고 재산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까지 알아보겠습니다. KBS 재난전문위원인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8월 초면, 조금 전에 우리가 7말 8초 휴가철 얘기도 했습니다만, 일단 장마가 폭염을 걱정할 시기잖아요. 왜 이렇게 장마가 8월 초까지 길어지게 된 겁니까?
[답변]
일단 우리가 그림을 보면서 한번 제가 설명을 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북쪽으로, 우리나라 북쪽으로 찬 고기압이 내려오고 있고요. 남쪽으로는 북태평양, 상당히 따뜻한 고기압이죠. 이게 이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저기 기단의 경계에 장마 전선이 있는데, 지금 철로 보면 장마가 끝나야 할 시기인데 장마가 끝나지 않고 있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장마 전선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북한 쪽으로. 이 얘기는 차가운 공기의 세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현재 평년 장마보다 열흘 이상 길어지고 있고, 앞으로 열흘 이상 더 장마가 지속된다고 하고 있으니까 상당히 북쪽에 있는 찬 고기압이 강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저렇게 찬 고기압이 강해진 이유가 뭔가요?
[답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봅니다. 올해 보면 시베리아 지역이 이례적으로 상당히 고온 현상을 보였어요. 1월에서 5월까지는 5도 이상, 6월에는 10도 이상, 평년보다. 이게 엄청난 기온이거든요. 이렇게 너무나 고온 현상이 되다 보니까 시베리아 지역의 고온 현상이 밑에 있는 기압계, 북반구의 기압계를 많이 바꿔놨습니다. 그런데 그중의 하나, 우리나라 쪽으로는 상당히 강한 한기,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거죠. 바로 이게 장마를 갖다 상당히 길게 가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앵커]
길게 간다고 하셨는데 언제쯤 끝날까요?
[답변]
일단 현재 예상으로는 다음 주 목요일 정도까지는 장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중부 지방으로. 그러면 평년보다 거의 20일 이상 더 길어지는 것이죠.
[앵커]
지금 뉴스를 들어보면 시간당 강수량이 100mm를 넘었다,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이 100mm라는 숫자 말이죠. 누적 강수량도 아니고 시간당 강수량이 이 정도라는 거, 이거 흔치 않은 숫자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제가 예보관 생활을 42년째 하고 있는데, 사실 예전에는 시간당 100mm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게 최근에 와서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지금 어디서든 매일 시간당 100mm가 내리지 않습니까?
[앵커]
100mm라는 게 어느 정도죠?
[답변]
실제로 이거는 거의 그냥 폭포수처럼 쏟아붓는 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시 필리핀의 팍상한 폭포 가보셨습니까?
[앵커]
저는 가보진 않았습니다만.
[답변]
거기 폭포 안에 있는 데 들어갔다가 나오는 게 있거든요. 폭포 안에 들어가면 쏟아지는 물이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진짜.
[앵커]
그 정도의 위력이라는 거죠?
[답변]
그 정도니까 1시간에 100mm만 내리면 거의 저지대는 다 침수가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다음 주까지 이렇게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계속해서 있을 수 있다는 겁니까?
[답변]
거의 매일 저녁, 지금 어느 지역인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지금 중부 지역으로 계속 장마 전선이 걸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장마가 끝날 때까지는 100mm 오는 지역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4호 태풍이죠, 하구핏. 하구핏이 중국 쪽으로 올라가면서 내일 밤에 소멸이 됩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그렇게 되면 이 열대성 태풍은 해양, 열대 해양에서 끌고 온 수증기가 엄청나거든요, 뜨거운. 이 수증기가 바로 우리나라의 장마 전선으로 그대로 다 유입이 됩니다. 그래서 일단 뭐 오늘, 내일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지만 실제로 5일 새벽 같은 경우는 이 태풍으로부터 들어오는 뜨거운 공기가 더해지면서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하구핏이 필리핀어로 채찍질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한반도를 직접 때리고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때리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줘서 호우를 갖다 내리게 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좀 그런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게 산사태입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워낙 땅들이 물을 많이 먹은 상태라 약한 비만 내려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지금 그런 상황이 된 거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제는 뭐 초창기에 말라 있을 때야 뭐 시간당 50mm 이상, 혹은 100mm 이렇게 내릴 때 산사태가 일어났지만, 지금은 이제는 온 우리나라 국토가 전체가 다 지금 젖어 있고 지반도 되게 약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약간만 정말 건드려도 그대로 다 무너져 내립니다. 거의 지금 뭐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저녁, 내일, 또 모레 웬만한 지역들은 상당히 많이 산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산사태가 벌어졌을 경우에 행동 요령 같은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은 지금 산사태가 일어나고서 그다음에 피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 사시는 분들은 대개 압니다. 내가 산사태 위험 지역이라든가 축대나 옹벽이 무너지는 곳, 위험한 곳에 혹시 사시는 분들은 지금 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앵커]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해라.
[답변]
그다음에 만일 어쩔 수 없이 못 피하고서 산사태가 났을 경우는 미리 어디로 갈 것인가를 알아둬야 합니다. 다음에 이제 두 번째로는 주변에 있는 잡목이라든가 배수로 같은 걸 갖다가 정리를 해놓고요. 다음에 오늘 저녁 얼마나 더 비가 올 것인가를 꼭 확인해두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앵커]
지금 이제 춘천댐, 화천댐, 이렇게 상류 지역 댐들이 물이 워낙 많이 차 있다 보니까 문을 열고 지금 방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물들이 한강으로 흘러들어오게 되면 또 여기서 집중 호우가 발생한다. 그러면 이제 한강이 범람할 가능성.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왜 그러냐면 지금 이미 남한강이나 북한강 수계, 상류 쪽에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현재까지도. 그래서 지금 충주댐도 오늘 열었고 화천, 춘천댐 다 열고 있는데, 이게 이제 충주댐 같은 경우에는 서울 근처의 한강까지 내려오는 데 하루에서 하루 반 걸리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한강 자체가 거의 범람할 수준까지 갈 때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서울은 한강 부분이 다 빠져야 하거든요. 그런데 물이 빠질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범람 가능성도 있고 상당히 침수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산사태 시 행동요령 말씀해 주셨는데 이제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의 행동요령, 이런 것도 좀 설명을 해 주신 다면요?
[답변]
일단 실내 출입문과 창문을 수시로 확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로 나갈 것이냐. 다음에 집중호우 때는 공사장 같은 데 상당히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공사장 주변에 가지 않는 것이 좋고요. 절대로 꼭, 이번에도 할머니 한 분이 점검하러 나갔다가 거기서 떠내려가서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니까 절대로 이 비 올 때는 집 고친다, 물꼬 튼다, 배수로 본다? 절대로 안 하셔야 합니다.
[앵커]
결론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인 것 같습니다. 뉴스에 계속 귀를 기울이시면서 주변 안전 관리, 미리 좀 잘하셔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8월3일(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8.03
[앵커]
핵심 이슈의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 ET WHY입니다. 비가와도 너무 많이 옵니다. 이번 주 내내, 다음 주까지도 폭우가 쏟아진다는 얘기입니다. 태풍 하구핏의 북상 소식도 들립니다. 오늘 ET WHY는 올여름 늦장마의 기세와 전망 그리고 재산상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까지 알아보겠습니다. KBS 재난전문위원인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8월 초면, 조금 전에 우리가 7말 8초 휴가철 얘기도 했습니다만, 일단 장마가 폭염을 걱정할 시기잖아요. 왜 이렇게 장마가 8월 초까지 길어지게 된 겁니까?
[답변]
일단 우리가 그림을 보면서 한번 제가 설명을 좀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을 보시면 북쪽으로, 우리나라 북쪽으로 찬 고기압이 내려오고 있고요. 남쪽으로는 북태평양, 상당히 따뜻한 고기압이죠. 이게 이제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저기 기단의 경계에 장마 전선이 있는데, 지금 철로 보면 장마가 끝나야 할 시기인데 장마가 끝나지 않고 있거든요. 이게 뭐냐 하면 장마 전선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어요, 북한 쪽으로. 이 얘기는 차가운 공기의 세력이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현재 평년 장마보다 열흘 이상 길어지고 있고, 앞으로 열흘 이상 더 장마가 지속된다고 하고 있으니까 상당히 북쪽에 있는 찬 고기압이 강하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저렇게 찬 고기압이 강해진 이유가 뭔가요?
[답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봅니다. 올해 보면 시베리아 지역이 이례적으로 상당히 고온 현상을 보였어요. 1월에서 5월까지는 5도 이상, 6월에는 10도 이상, 평년보다. 이게 엄청난 기온이거든요. 이렇게 너무나 고온 현상이 되다 보니까 시베리아 지역의 고온 현상이 밑에 있는 기압계, 북반구의 기압계를 많이 바꿔놨습니다. 그런데 그중의 하나, 우리나라 쪽으로는 상당히 강한 한기,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는 거죠. 바로 이게 장마를 갖다 상당히 길게 가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앵커]
길게 간다고 하셨는데 언제쯤 끝날까요?
[답변]
일단 현재 예상으로는 다음 주 목요일 정도까지는 장마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중부 지방으로. 그러면 평년보다 거의 20일 이상 더 길어지는 것이죠.
[앵커]
지금 뉴스를 들어보면 시간당 강수량이 100mm를 넘었다,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이 100mm라는 숫자 말이죠. 누적 강수량도 아니고 시간당 강수량이 이 정도라는 거, 이거 흔치 않은 숫자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제가 예보관 생활을 42년째 하고 있는데, 사실 예전에는 시간당 100mm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게 최근에 와서 점점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이번에는 지금 어디서든 매일 시간당 100mm가 내리지 않습니까?
[앵커]
100mm라는 게 어느 정도죠?
[답변]
실제로 이거는 거의 그냥 폭포수처럼 쏟아붓는 거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시 필리핀의 팍상한 폭포 가보셨습니까?
[앵커]
저는 가보진 않았습니다만.
[답변]
거기 폭포 안에 있는 데 들어갔다가 나오는 게 있거든요. 폭포 안에 들어가면 쏟아지는 물이 아무것도 안 보입니다, 진짜.
[앵커]
그 정도의 위력이라는 거죠?
[답변]
그 정도니까 1시간에 100mm만 내리면 거의 저지대는 다 침수가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다음 주까지 이렇게 시간당 100mm의 폭우가 계속해서 있을 수 있다는 겁니까?
[답변]
거의 매일 저녁, 지금 어느 지역인지는 예상하기 어렵지만 지금 중부 지역으로 계속 장마 전선이 걸려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장마가 끝날 때까지는 100mm 오는 지역이 계속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4호 태풍이죠, 하구핏. 하구핏이 중국 쪽으로 올라가면서 내일 밤에 소멸이 됩니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그렇게 되면 이 열대성 태풍은 해양, 열대 해양에서 끌고 온 수증기가 엄청나거든요, 뜨거운. 이 수증기가 바로 우리나라의 장마 전선으로 그대로 다 유입이 됩니다. 그래서 일단 뭐 오늘, 내일도 굉장히 많은 비가 내렸지만 실제로 5일 새벽 같은 경우는 이 태풍으로부터 들어오는 뜨거운 공기가 더해지면서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입니다.
[앵커]
하구핏이 필리핀어로 채찍질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한반도를 직접 때리고 지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우리나라를 직접적으로 때리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많은 수증기를 공급해줘서 호우를 갖다 내리게 함으로써, 어떻게 보면 좀 그런 것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가장 우려스러운 게 산사태입니다.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데, 워낙 땅들이 물을 많이 먹은 상태라 약한 비만 내려도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는, 지금 그런 상황이 된 거 아닌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이제는 뭐 초창기에 말라 있을 때야 뭐 시간당 50mm 이상, 혹은 100mm 이렇게 내릴 때 산사태가 일어났지만, 지금은 이제는 온 우리나라 국토가 전체가 다 지금 젖어 있고 지반도 되게 약해 있기 때문에 이제는 약간만 정말 건드려도 그대로 다 무너져 내립니다. 거의 지금 뭐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저녁, 내일, 또 모레 웬만한 지역들은 상당히 많이 산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되겠습니다만 산사태가 벌어졌을 경우에 행동 요령 같은 거,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일단은 지금 산사태가 일어나고서 그다음에 피한다는 건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 사시는 분들은 대개 압니다. 내가 산사태 위험 지역이라든가 축대나 옹벽이 무너지는 곳, 위험한 곳에 혹시 사시는 분들은 지금 미리 대피하시는 것이 가장 좋고요.
[앵커]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해라.
[답변]
그다음에 만일 어쩔 수 없이 못 피하고서 산사태가 났을 경우는 미리 어디로 갈 것인가를 알아둬야 합니다. 다음에 이제 두 번째로는 주변에 있는 잡목이라든가 배수로 같은 걸 갖다가 정리를 해놓고요. 다음에 오늘 저녁 얼마나 더 비가 올 것인가를 꼭 확인해두는 것도 굉장히 좋습니다.
[앵커]
지금 이제 춘천댐, 화천댐, 이렇게 상류 지역 댐들이 물이 워낙 많이 차 있다 보니까 문을 열고 지금 방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물들이 한강으로 흘러들어오게 되면 또 여기서 집중 호우가 발생한다. 그러면 이제 한강이 범람할 가능성.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답변]
저는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이번에는 왜 그러냐면 지금 이미 남한강이나 북한강 수계, 상류 쪽에 엄청난 비가 내렸습니다, 현재까지도. 그래서 지금 충주댐도 오늘 열었고 화천, 춘천댐 다 열고 있는데, 이게 이제 충주댐 같은 경우에는 서울 근처의 한강까지 내려오는 데 하루에서 하루 반 걸리거든요.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뭐냐 하면, 한강 자체가 거의 범람할 수준까지 갈 때 서울에 집중호우가 내린다면 서울은 한강 부분이 다 빠져야 하거든요. 그런데 물이 빠질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범람 가능성도 있고 상당히 침수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산사태 시 행동요령 말씀해 주셨는데 이제 집중호우가 발생했을 때의 행동요령, 이런 것도 좀 설명을 해 주신 다면요?
[답변]
일단 실내 출입문과 창문을 수시로 확인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로 나갈 것이냐. 다음에 집중호우 때는 공사장 같은 데 상당히 무너지기 쉽기 때문에 공사장 주변에 가지 않는 것이 좋고요. 절대로 꼭, 이번에도 할머니 한 분이 점검하러 나갔다가 거기서 떠내려가서 돌아가셨거든요? 그러니까 절대로 이 비 올 때는 집 고친다, 물꼬 튼다, 배수로 본다? 절대로 안 하셔야 합니다.
[앵커]
결론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인 것 같습니다. 뉴스에 계속 귀를 기울이시면서 주변 안전 관리, 미리 좀 잘하셔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ET WHY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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