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가짜석유 사용 횡행…전수 검사 나선다

입력 2020.08.03 (19:50) 수정 2020.08.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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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름값을 아끼려고 경유에 등유를 섞어 만든 '가짜 석유'를 사용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짜 석유로 화재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최근에는 아이들이 타는 통학버스에서도 가짜 석유를 사용하다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버스 주유구에서 기름을 채취합니다.

등유를 경유차 연료로 쓴 차량이 있는지 점검하는 겁니다.

["선생님이 가짜 석유 쓴다는 게 아니고... 시료 채취하겠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과 대구시교육청이 지역 국공립학교 통학버스 68대를 모두 조사한 결과, 등유를 넣은 유치원 통학버스가 적발됐습니다.

현장에서 채취한 기름입니다. 정상 경유와 같은 색이지만 등유에만 반응하는 발색제를 넣자 이렇게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올해 적발된 등유 불법 주유 차량은 모두 30여 대,

등유 가격이 경유보다 20%가량 싸기 때문에 불법 주유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양상문/한국석유관리원 대구경북본부 : "(차량의) 윤활성이 떨어져서 차량의 주요 부품에 손상을 시키게 됩니다. 그러면 차량이 중간에 선다든지 이렇게 되면 학생들의 위험이 아주 커지는…."]

특히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된 통학버스의 경우 지금까지 불법 주유 관련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명호/대구시교육청 비상안전담당 : "(계약 초기부터) 계약 사항에 품질 기준에 맞지 않는 연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확하게 해서 제도적인 미흡 사항도 점검해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과 대구시교육청은 통학버스 불법 주유 단속을 연중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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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학버스 가짜석유 사용 횡행…전수 검사 나선다
    • 입력 2020-08-03 19:50:24
    • 수정2020-08-03 19:51:51
    뉴스7(대구)
[앵커] 기름값을 아끼려고 경유에 등유를 섞어 만든 '가짜 석유'를 사용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가짜 석유로 화재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최근에는 아이들이 타는 통학버스에서도 가짜 석유를 사용하다가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단속반이 버스 주유구에서 기름을 채취합니다. 등유를 경유차 연료로 쓴 차량이 있는지 점검하는 겁니다. ["선생님이 가짜 석유 쓴다는 게 아니고... 시료 채취하겠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과 대구시교육청이 지역 국공립학교 통학버스 68대를 모두 조사한 결과, 등유를 넣은 유치원 통학버스가 적발됐습니다. 현장에서 채취한 기름입니다. 정상 경유와 같은 색이지만 등유에만 반응하는 발색제를 넣자 이렇게 보라색으로 변합니다. 올해 적발된 등유 불법 주유 차량은 모두 30여 대, 등유 가격이 경유보다 20%가량 싸기 때문에 불법 주유가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양상문/한국석유관리원 대구경북본부 : "(차량의) 윤활성이 떨어져서 차량의 주요 부품에 손상을 시키게 됩니다. 그러면 차량이 중간에 선다든지 이렇게 되면 학생들의 위험이 아주 커지는…."] 특히 학생들의 안전과 직결된 통학버스의 경우 지금까지 불법 주유 관련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명호/대구시교육청 비상안전담당 : "(계약 초기부터) 계약 사항에 품질 기준에 맞지 않는 연료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명확하게 해서 제도적인 미흡 사항도 점검해서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석유관리원과 대구시교육청은 통학버스 불법 주유 단속을 연중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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