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강 황강댐 방류…기상수문국, 500mm 폭우 ‘특급 경보’

입력 2020.08.03 (21:24) 수정 2020.08.0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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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못지 않게 비가 많이 내린 ​북한은 남측 임진강 수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황강댐 수문을 사전 통보없이 개방했습니다.

남북 통신선마저 끊겨 있어 ​정보 공유를 전혀 못하고 있는데, 임진강 수위 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3일) 새벽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한 때 5.7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평상시 열배 수준인 3미터 안팎인 상황.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고 물을 내려보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위험수위는 아니지만, 통신선 단절로 남북은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여러 관측 수단을 동원해 방류 상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어젯밤(2일)부터 오늘(3일) 오전까지 북한 곳곳에 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오늘(3일) 밤에는 '특급 경보'를 발령하고 폭우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리영남/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와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지역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임진강 상류인 강원도가 포함된 만큼 황강댐이 추가로 방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강댐은 저수 용량 3억 5천만 톤 규모로 방류할 경우 임진강에 설치된 어장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9년에는 북측의 예고없는 방류때문에 경기도 연천군에서 주민 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집중호우에 따른 황강댐 방류 가능성을 사전에 남측에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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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임진강 황강댐 방류…기상수문국, 500mm 폭우 ‘특급 경보’
    • 입력 2020-08-03 21:26:30
    • 수정2020-08-04 08: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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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못지 않게 비가 많이 내린 ​북한은 남측 임진강 수계에 직접 영향을 주는 황강댐 수문을 사전 통보없이 개방했습니다.

남북 통신선마저 끊겨 있어 ​정보 공유를 전혀 못하고 있는데, 임진강 수위 변화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3일) 새벽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한 때 5.7미터까지 치솟았습니다.

오후 들어서도 평상시 열배 수준인 3미터 안팎인 상황.

북한이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 수문을 개방하고 물을 내려보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직 위험수위는 아니지만, 통신선 단절로 남북은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은 여러 관측 수단을 동원해 방류 상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기상청에 해당하는 북한 기상수문국은 어젯밤(2일)부터 오늘(3일) 오전까지 북한 곳곳에 3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오늘(3일) 밤에는 '특급 경보'를 발령하고 폭우 대비를 강조했습니다.

[리영남/북한 기상수문국 부대장 : "평안남북도 황해남북도, 개성시와 자강도 남부 강원도 내륙지역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5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임진강 상류인 강원도가 포함된 만큼 황강댐이 추가로 방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황강댐은 저수 용량 3억 5천만 톤 규모로 방류할 경우 임진강에 설치된 어장은 물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지난 2009년에는 북측의 예고없는 방류때문에 경기도 연천군에서 주민 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이후 북한은 2010년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집중호우에 따른 황강댐 방류 가능성을 사전에 남측에 통보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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