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지방선거 영향력 노리나?…도당위원장 경쟁 치열

입력 2020.08.03 (21:58) 수정 2020.08.0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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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지역 조직을 얼마나 탄탄하게 갖출 수 있느냐에 따라 정치적 입지와 선거 구도가 바뀌기 때문인데요.

계속해서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독 입후보한 이상직 의원의 자질 문제로 재공모에 들어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접었던 김성주 의원이 후보로 나서자, 이번에는 이원택 의원이 뛰어들었습니다.

경선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합의를 통해 추대하자는 의견이 며칠 만에 바뀐 겁니다.

[이원택/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 후보 : "두 분께 충분히 기회가 있었고, 두 분께 충분한 기회를 줬고. 또 두 분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 후보 : "성스러운 전쟁이 없듯이, 아름다운 경쟁은 정치 세계에서는 경험상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경쟁한 두 의원은 평생 불편한 관계로 지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도당위원장 임기는 2년.

차기 지방선거와 맞물려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주 의원은 도지사 출마에 대해 생각이 없다면서, 도당위원장이 되면 지방선거 공천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 후보 : "(의원들로부터) 원칙을 강조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겠는가, 그걸 답변하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방선거의 각종 공천 과정을 이야기한 거겠죠. 거기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송하진 지사의 3선 출마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송 지사의 최측근인 이원택 의원은 도당위원장 출마와 송 지사의 거취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원택/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 후보 : "광역시도지사는 도당에 권한이 없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건 중앙당에서의 권한이고 결정사항입니다."]

두 해 전,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이길 것으로 전망됐던 송하진 지사의 득표율은 56%대에 그쳤습니다.

당시 도당위원장을 지낸 3선의 김춘진 전 의원은 애초 예상을 뒤엎고 43%나 얻었습니다.

이원택 의원은 자신이 도당위원장이 될 경우, 송 지사가 당정을 모두 장악하게 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럴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 도당 역할을 분명히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총선 때 도운 참모들을 챙기는 일 역시 의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도당위원장이 되면, 사무처 국·부장 자리 4개 정도는 앉힐 수 있다는 점도 출마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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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지방선거 영향력 노리나?…도당위원장 경쟁 치열
    • 입력 2020-08-03 21:58:07
    • 수정2020-08-03 21:58:09
    뉴스9(전주)
[앵커]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합니다. 지역 조직을 얼마나 탄탄하게 갖출 수 있느냐에 따라 정치적 입지와 선거 구도가 바뀌기 때문인데요. 계속해서 안태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단독 입후보한 이상직 의원의 자질 문제로 재공모에 들어간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선거. 출마를 접었던 김성주 의원이 후보로 나서자, 이번에는 이원택 의원이 뛰어들었습니다. 경선 부작용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합의를 통해 추대하자는 의견이 며칠 만에 바뀐 겁니다. [이원택/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 후보 : "두 분께 충분히 기회가 있었고, 두 분께 충분한 기회를 줬고. 또 두 분이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 후보 : "성스러운 전쟁이 없듯이, 아름다운 경쟁은 정치 세계에서는 경험상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경쟁한 두 의원은 평생 불편한 관계로 지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도당위원장 임기는 2년. 차기 지방선거와 맞물려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주 의원은 도지사 출마에 대해 생각이 없다면서, 도당위원장이 되면 지방선거 공천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 후보 : "(의원들로부터) 원칙을 강조하면서 융통성을 발휘하지 않겠는가, 그걸 답변하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지방선거의 각종 공천 과정을 이야기한 거겠죠. 거기까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송하진 지사의 3선 출마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송 지사의 최측근인 이원택 의원은 도당위원장 출마와 송 지사의 거취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이원택/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경선 후보 : "광역시도지사는 도당에 권한이 없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건 중앙당에서의 권한이고 결정사항입니다."] 두 해 전,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이길 것으로 전망됐던 송하진 지사의 득표율은 56%대에 그쳤습니다. 당시 도당위원장을 지낸 3선의 김춘진 전 의원은 애초 예상을 뒤엎고 43%나 얻었습니다. 이원택 의원은 자신이 도당위원장이 될 경우, 송 지사가 당정을 모두 장악하게 되는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럴 우려가 있을 수 있다면서 도당 역할을 분명히 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총선 때 도운 참모들을 챙기는 일 역시 의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입니다. 도당위원장이 되면, 사무처 국·부장 자리 4개 정도는 앉힐 수 있다는 점도 출마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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