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신공항…“물류 특화 공항으로 조성해야”

입력 2020.08.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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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합 신공항 조성으로 대구경북은 내륙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하늘길을 열 기회를 잡았습니다.

인천공항에 집중된 항공 물류 기능을 분산하고 전자 상거래와 농식품 물류에 특화된 공항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 신공항 예정지와 인접한 구미 국가산업단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 주로 중소형 고부가가치 제품을 항공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공 물류 대부분을 인천공항에 의존하다 보니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 기업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선윤/물류업체 상무 : "거리가 멀다는 부분하고 내륙 운송료가 많이 높게 책정된다는 부분이죠. 인천공항 가는 비용이 11톤 화물 기준 50만 원 나온다고 하면 (통합 신공항은) 그 절반 수준인 25만 원 아닐까..."]

실제로 지난해 인천공항이 처리한 항공 화물은 266만 톤, 국내 항공화물의 91%였습니다.

반면, 대구공항은 단 0.1%에 그쳤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수출화물의 인천공항 의존도는 무려 98%에 달했습니다. 

[김달호/구미상공회의소 부국장 : "구미산단 전체로 봐서는 물류 수송에 있어서 불리한 점이 있었습니다. 통합신공항이 들어섬으로써 이러한 불리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이에 따라, 통합 신공항은 아시아 노선을 특화해 인천공항에 집중된 항공 물류를 분산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최근 10년 사이 10배 이상 커진 전자 상거래 특송 화물을 유치하고 신선 농산물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이헌수/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 "통합신공항이 동남아,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준의 노선과 스케쥴을 확보한다 그러면 굳이 (인천공항으로) 올라갈 필요가 없는 거죠."]

통합 신공항이 여행객 수송을 넘어 지역 산업 발전과 기업유치 등 경제 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항공 물류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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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신공항…“물류 특화 공항으로 조성해야”
    • 입력 2020-08-04 20:09:33
    뉴스7(대구)
[앵커] 통합 신공항 조성으로 대구경북은 내륙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하늘길을 열 기회를 잡았습니다. 인천공항에 집중된 항공 물류 기능을 분산하고 전자 상거래와 농식품 물류에 특화된 공항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 신공항 예정지와 인접한 구미 국가산업단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 주로 중소형 고부가가치 제품을 항공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항공 물류 대부분을 인천공항에 의존하다 보니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 기업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선윤/물류업체 상무 : "거리가 멀다는 부분하고 내륙 운송료가 많이 높게 책정된다는 부분이죠. 인천공항 가는 비용이 11톤 화물 기준 50만 원 나온다고 하면 (통합 신공항은) 그 절반 수준인 25만 원 아닐까..."] 실제로 지난해 인천공항이 처리한 항공 화물은 266만 톤, 국내 항공화물의 91%였습니다. 반면, 대구공항은 단 0.1%에 그쳤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수출화물의 인천공항 의존도는 무려 98%에 달했습니다.  [김달호/구미상공회의소 부국장 : "구미산단 전체로 봐서는 물류 수송에 있어서 불리한 점이 있었습니다. 통합신공항이 들어섬으로써 이러한 불리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이에 따라, 통합 신공항은 아시아 노선을 특화해 인천공항에 집중된 항공 물류를 분산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또, 최근 10년 사이 10배 이상 커진 전자 상거래 특송 화물을 유치하고 신선 농산물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습니다.  [이헌수/항공대 항공교통물류학부 교수 : "통합신공항이 동남아,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상당한 수준의 노선과 스케쥴을 확보한다 그러면 굳이 (인천공항으로) 올라갈 필요가 없는 거죠."] 통합 신공항이 여행객 수송을 넘어 지역 산업 발전과 기업유치 등 경제 공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항공 물류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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