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최고 500mm 호우…특히 위험한 지역은?

입력 2020.08.04 (23:29) 수정 2020.08.06 (23: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내일까지 중부지방에 최고 500mm의 비가 더 내린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현재 상황과 새벽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이예진 기자! 오늘 낮에는 강원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온 반면에, 중부지방 특히 수도권은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잖아요.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먼저 최근 한 시간 동안 비가 어디에 왔는지 보겠습니다.

진한 색일수록 비가 많이 온건데요.

서울에서 일원동과 잠실에 20mm가 넘는 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경북 울진과 강원도 인제군에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산발적으로 비가 오는 상황입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오늘 낮 동안엔 발달한 비구름은 계속해서 휴전선 부근에 머물렀습니다. 철원과 화천에는 오늘 하루에 200mm가 넘는 강한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오후 늦게부터는 비구름의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충북 등 남쪽 내륙 지역에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기상청은 원래 낮동산 수도권에 비가 많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었는데, 안왔잖아요?

왜 그런겁니까?

[기자]

네, 기상청은 오늘 아침 예보에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시간당 50에서 100mm, 이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상청에서 이렇게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예보한 건 유례없는 일인데요.

실제 오늘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서울은 종일 내린 비가 2.5mm에 불과했습니다.

인구가 많은 서울에 내린 비의 양이 적다 보니 기상청 예보가 안 맞았다, 이렇게 생각한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이번 비는 예상이 매우 어렵습니다.

보시면, 찬 공기와 더운 공기 사이에서 폭이 좁은 구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비가 내리는 지역이 좁고, 중부지방 내에서도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큽니다.

그렇다보니, 정확히 언제, 어느 지역에 강한 비구름이 발달할지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건데요.

왼쪽은 유럽중기예보센터에서 슈퍼컴퓨터로 오늘 저녁 상황을 예측한 겁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진 예측 모델인데요.

수도권에 주로 비가 내리고 평택 등 경기 남부에 가장 강한 비를 예측했습니다.

실제로 어땠는지 볼까요?

오늘 밤 3시간 동안 관측된 강수량을 보면 충북과 강원, 경북 북부에 비가 집중됐고요.

수도권은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전세계 1위 예측 모델조차 완전히 빗나간 겁니다.

이렇듯 국지성 호우는 현대 과학으로도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앵커]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오늘 밤 다시 많은 비가 우선 예보된만큼 대비는 철저히 해야할텐데, 특히 어디가 위험합니까?

[기자]

네,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을 보겠습니다.

붉게 보이는 비구름이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며 내일 오전까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2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번 비는 강도가 셀 뿐 아니라 양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내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100에서 최고 50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어제 예보와 같은 양입니다.

오늘 예보가 빗나간 지역에선 이번에도 틀릴 거라며 방심하기 쉬운데요.

과거 사례를 보면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시간당 최대 120mm의 폭우가 예보된 만큼, KBS는 밤사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계속 확인해 최신의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철저한 대비, 그리고 선제적인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부지방 최고 500mm 호우…특히 위험한 지역은?
    • 입력 2020-08-04 23:30:13
    • 수정2020-08-06 23:10:08
    뉴스라인 W
[앵커]

내일까지 중부지방에 최고 500mm의 비가 더 내린다고 기상청은 예보했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현재 상황과 새벽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이예진 기자! 오늘 낮에는 강원 북부 지역에 많은 비가 온 반면에, 중부지방 특히 수도권은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았잖아요.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먼저 최근 한 시간 동안 비가 어디에 왔는지 보겠습니다.

진한 색일수록 비가 많이 온건데요.

서울에서 일원동과 잠실에 20mm가 넘는 비가 왔습니다.

그리고 경북 울진과 강원도 인제군에 비가 오다 그치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산발적으로 비가 오는 상황입니다.

레이더 영상을 보면요.

오늘 낮 동안엔 발달한 비구름은 계속해서 휴전선 부근에 머물렀습니다. 철원과 화천에는 오늘 하루에 200mm가 넘는 강한비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오후 늦게부터는 비구름의 양상이 달라졌습니다.

충북 등 남쪽 내륙 지역에 강한 비구름이 발달하기 시작했습니다.

[앵커]

기상청은 원래 낮동산 수도권에 비가 많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었는데, 안왔잖아요?

왜 그런겁니까?

[기자]

네, 기상청은 오늘 아침 예보에서,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 시간당 50에서 100mm, 이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기상청에서 이렇게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예보한 건 유례없는 일인데요.

실제 오늘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에는 시간당 8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그런데, 서울은 종일 내린 비가 2.5mm에 불과했습니다.

인구가 많은 서울에 내린 비의 양이 적다 보니 기상청 예보가 안 맞았다, 이렇게 생각한 분들이 많았을 겁니다.

이번 비는 예상이 매우 어렵습니다.

보시면, 찬 공기와 더운 공기 사이에서 폭이 좁은 구름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니까 비가 내리는 지역이 좁고, 중부지방 내에서도 지역별로 강수량 차이가 큽니다.

그렇다보니, 정확히 언제, 어느 지역에 강한 비구름이 발달할지 예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건데요.

왼쪽은 유럽중기예보센터에서 슈퍼컴퓨터로 오늘 저녁 상황을 예측한 겁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정확도가 높다고 알려진 예측 모델인데요.

수도권에 주로 비가 내리고 평택 등 경기 남부에 가장 강한 비를 예측했습니다.

실제로 어땠는지 볼까요?

오늘 밤 3시간 동안 관측된 강수량을 보면 충북과 강원, 경북 북부에 비가 집중됐고요.

수도권은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전세계 1위 예측 모델조차 완전히 빗나간 겁니다.

이렇듯 국지성 호우는 현대 과학으로도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앵커]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오늘 밤 다시 많은 비가 우선 예보된만큼 대비는 철저히 해야할텐데, 특히 어디가 위험합니까?

[기자]

네, 슈퍼컴퓨터 예측 모델을 보겠습니다.

붉게 보이는 비구름이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며 내일 오전까지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수도권과 강원 영서 지역에는 시간당 최고 12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는데요. 이번 비는 강도가 셀 뿐 아니라 양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상황에서 내일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는 100에서 최고 50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어제 예보와 같은 양입니다.

오늘 예보가 빗나간 지역에선 이번에도 틀릴 거라며 방심하기 쉬운데요.

과거 사례를 보면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 대규모 피해로 이어졌습니다.

시간당 최대 120mm의 폭우가 예보된 만큼, KBS는 밤사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계속 확인해 최신의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철저한 대비, 그리고 선제적인 대피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