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 역대 최고…“코로나19 영향”

코로나19의 영향 속에 올 2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5일) 발표한 '2020년 2/4분기 온라인 쇼핑 동향'을 보면, 총 거래액은 37조 4,617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정부가 온라인 쇼핑 동향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입니다.

상품군별로는 음식서비스(73.8%)와 생활용품(41.1%), 음·식료품(38.7%) 등에서 크게 증가했지만, 문화 및 레저서비스(-80.1%), 여행 및 교통서비스(-62.2%) 등에서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외출이 줄고 실내 생활이 늘면서 문화와 레저, 여행, 항공권 등의 매출이 준 반면, 배달음식과 음·식료품이나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났다"며 "같은 이유로 도서매출(46.6%)도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6월만 보면, 온라인 쇼핑 총 거래액은 12조 6,71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5% 늘었습니다.

음식서비스(61.5%)과 음‧식료품(39.4%), 생활용품(48.9%), 가전·전자·통신기기(29.7%) 등에서 거래액이 증가한 반면, 역시 문화 및 레저서비스(-81.8%), 여행 및 교통서비스(-57.8%) 등에서 감소했습니다.

다만, 여행 및 교통서비스의 경우 한 달 전(5월)과 비교해서는 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이후 외출을 자제하던 사회 분위기가 조금씩 완화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편, 올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 2,73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3%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에서 우리 화장품과 의류를 덜 사들인데다, 면세점 판매액도 18.9%나 감소한 효과로 분석됩니다.

또,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액수도 9,145억 원으로 2.8%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2015년 4분기 -2.3%를 기록한 이후 18분기 만에 증가폭이 가장 작았습니다.

통계청은 역시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