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범람 위기…주민 긴급 대피령

입력 2020.08.05 (17:12) 수정 2020.08.0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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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0mm 가까운 폭우가 내린 강원도 철원에선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탄강이 범람할 위기에 놓이면서,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철원 한탄강 부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준 기자! 지금 한탄강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뒷편으로 보이는 강이 바로 철원 한탄강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번 폭우에 한탄강 물이 급격히 불어나 강 주변 건물까지 차올랐습니다.

물 색깔도 짙은 황톳빛 흙탕물로 변해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둑을 넘을 것럼 물살도 세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낮은 곳에 있는 도로나 농경지는 벌써 불어난 강물에 침수된 상탭니다.

저희 취재진도 좀 높은 곳에 있는 안전지대에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한탄강의 수위 상승으로 현재 철원의 4개 마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마을 주민 3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군부대도 대피했습니다.

일부 도로도 침수돼 철원 백마교 주변 도로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탄강 한탄대교 기준으로 현재 수위는 13.5m로, 심각단계 수위 11.3m 보다 2m 가량 높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수위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원도에는 지금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큰데요.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까지 강원도에 내린 비의 양은 철원 장흥 676밀리미터로 가장 많습니다.

또 춘천과 화천, 인제 등 영서지역 다른 시군들도 대부분 400밀리미터를 훌쩍 넘긴 상탭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피해 집계를 보면, 지난달 31일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주택 47동이 전파나 반파, 또는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경지 유실과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신고된 농경지 피해 면적은 철원 58만 제곱미터를 비롯해 강원 전체는 103만 제곱미터가 넘었습니다.

낙석이 떨어지거나 계곡물이 밀어닥치면서 산간도로는 곳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춘천에선 산길이 달리던 차량이 낙석에 부딪혀 차량이 망가지고, 운전자 등 3명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기상청은 모레(7일)까지 강원 영서지역에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사태와 하천의 범람 가능성이 높은 상탭니다.

지금까지 철원 한탄강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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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 한탄강 범람 위기…주민 긴급 대피령
    • 입력 2020-08-05 17:14:47
    • 수정2020-08-05 17: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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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700mm 가까운 폭우가 내린 강원도 철원에선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탄강이 범람할 위기에 놓이면서, 위험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철원 한탄강 부근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준 기자! 지금 한탄강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제 뒷편으로 보이는 강이 바로 철원 한탄강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이번 폭우에 한탄강 물이 급격히 불어나 강 주변 건물까지 차올랐습니다.

물 색깔도 짙은 황톳빛 흙탕물로 변해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둑을 넘을 것럼 물살도 세차게 흐르고 있습니다.

낮은 곳에 있는 도로나 농경지는 벌써 불어난 강물에 침수된 상탭니다.

저희 취재진도 좀 높은 곳에 있는 안전지대에서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한탄강의 수위 상승으로 현재 철원의 4개 마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마을 주민 3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군부대도 대피했습니다.

일부 도로도 침수돼 철원 백마교 주변 도로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한탄강 한탄대교 기준으로 현재 수위는 13.5m로, 심각단계 수위 11.3m 보다 2m 가량 높습니다.

비가 계속 내리고 있어 수위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강원도에는 지금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큰데요.

피해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까지 강원도에 내린 비의 양은 철원 장흥 676밀리미터로 가장 많습니다.

또 춘천과 화천, 인제 등 영서지역 다른 시군들도 대부분 400밀리미터를 훌쩍 넘긴 상탭니다.

이로 인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피해 집계를 보면, 지난달 31일부터 오늘 오전 7시까지 주택 47동이 전파나 반파, 또는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농경지 유실과 침수 피해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신고된 농경지 피해 면적은 철원 58만 제곱미터를 비롯해 강원 전체는 103만 제곱미터가 넘었습니다.

낙석이 떨어지거나 계곡물이 밀어닥치면서 산간도로는 곳곳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춘천에선 산길이 달리던 차량이 낙석에 부딪혀 차량이 망가지고, 운전자 등 3명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기상청은 모레(7일)까지 강원 영서지역에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사태와 하천의 범람 가능성이 높은 상탭니다.

지금까지 철원 한탄강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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