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B급 감성에 끌린다” 식품업계 이색 마케팅

입력 2020.08.05 (18:09) 수정 2020.08.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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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8.05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촌스러움과 유치함, 또 통념을 벗어난 파격, 이른바 B급 문화가 주류 못지않게 대접받는 시대입니다. 변화에 민감한 식품업계도 B급 감성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대체 어떤 매력일까요?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 B급 마케팅 열풍 들여다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오늘 B급 감성 얘기하신다고 해서 복장도 좀 B급으로 입고 오시나 했는데 너무 평범하게 오셨네요?

[답변]
네 용기가 나지 않아서 단정하게 입고 와 봤습니다. 최근에 망가지거나 격식을 깬 유머 코드를 담은 B급 콘텐츠가 굉장히 인기거든요. 이게 이제 어떤 미디어 영역을 넘어서 마케팅까지도 집어삼키는 그런 상황인데, 재미가 더해진 콘텐츠라든지, 그다음에 상품이 입소문 타면서 더 빠르게 확산이 되는 그런 현상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우리가 이야기했던 부캐릭터, 부캐도 이런 B급 문화와 잘 맞아떨어진 거라고 말씀하셨었잖아요?

[답변]
네 맞아요.

[앵커]
이제 마케팅으로 지금 확산이 되고 있다라는 얘기죠?

[답변]
최근에 이제 화제가 된 사례를 먼저 보여드릴까 하는데, 시리얼이거든요. 보통 시리얼 하면 고소한 곡물 맛이나 달콤한 맛이 떠오르실 텐데 이 시리얼 한번 맛을 봐보시죠.

[앵커]
제가 먹으라고요?

[답변]
네.

[앵커]
색깔부터가 범상치가 않네요.

[답변]
초록색이에요.

[앵커]
초록색이에요 네.

[답변]
한번 맛을 봐보세요. 파 맛 나는 시리얼이거든요.

[앵커]
아직은 안 나요, 잠시만요.

[답변]
아직 안 나요? (웃음)

[앵커]
끝 맛이 조금 매워요.

[답변]
그렇죠.

[앵커]
여기 파가 들어갔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시리얼과 대파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거 같은데.

[답변]
일단 맛을 보신 것처럼 파 맛 나는 거 상상이 안 되잖아요. 이거는 맛이 있다, 없다의 문제는 아닌 거 같고 파격적인 그런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앵커]
한번 팀장님도 드셔보시죠.

[답변]
저는 SNS를 통해서 생각보다 괜찮다, 약간 매콤한 맛이 난다.

[앵커]
이미 반응을 보셨어요?

[답변]
네, 알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면 사실 상상이든 현실이든 어쨌든 재미있는 즐길 거리를 찾으려는 그런 젊은 세대들 취향하고도 잘 맞아떨어진 거 같은데 이게 지금 B급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고 그래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B급 마케팅이라는 게 사실 MZ 세대를 겨냥한 거예요. 밀레니얼 Z 세대를 말하는데 여기 나오고 있죠. 밀레니얼 세대 같은 경우는 1980년대 초반 출생한 사람들이고요. Z 세대는 왜 이름이 붙었냐면 기업 입장에서는 세대들을 분석하면서 주 소비층에 대한 분석 자료 늘 내놓는데 X, Y 다음에 그냥 Z 세대라고 내는 겁니다. 2000년대 초반생까지를 일컫는 말이고요. 2019년 기준으로 해서 약 1,700만 명 정도 우리 인구의 34%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주 소비층이기 때문에 사실 유통업계에서는 이 사람들을 빼놓고 무언가를 마케팅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기존 주류문화에서 벗어난 마니아적인 B급 문화가 바로 이 MZ 세대들이 즐기는 그런 문화거든요. 차별화된 문화 코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을 설명하려면 밈이라는 현상을 짚어봐야 되는데 특정한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 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이에요. 재미있는 것들을 짧은 영상을 통해서 SNS에 올리는 것들 짤방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걸 밈이라고 하거든요.

[앵커]
얼마 전에 가수 비가 1일 1깡.

[답변]
맞습니다. 밈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말씀해 주신 비의 깡 열풍입니다. 1일 1깡부터 해가지고 19깡, 깡지순례 이런 신조어 나오면서 인기를 얻었는데 발매 당시에는 과한 춤 그다음 가사 이런 거로 사라졌다가 한 여고생의 깡 커버댄스로 강제 소환이 됐고요. 그다음 각종 패러디는 물론이고 이런 게 인기를 끄는 게 재치 있는 댓글이거든요. 이런 게 덧대지면서 자발적으로 놀이문화가 됐습니다. 이런 걸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면서 B급 마케팅을 홍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하나 놀이문화로 인식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감성은 B급일지 몰라도 지금 보니까 콘텐츠는 A급인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대충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앵커]
어쨌든 주류를 위협하는 비주류가 된 거잖아요. 이렇게 주객이 언제든지 전도될 수 있다는 아슬아슬함이 또 B급의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 빅데이터로도 분석을 해보셨습니까?

[답변]
네, B급이라는 키워드로 분석을 해봤는데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다 보니까 B급이라는 언급량도 상당히 많고요. 보시면 글씨 큰 순서대로 많이 언급하는 건데 역시나 마케팅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죠. 광고, 이 마케팅으로서 B급 광고를 많이 만들어요 업체들마다. 그런 것들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고 이게 매출로 연결되다 보니까 매출이라는 단어, MZ 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니까 보이고요. 이게 재미있으면 본인 SNS에 올리거든요. 인스타그램이라는 단어도 보이고 여러 가지 키워드들로서 B급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항상 일류를 추구하던 우리 사회에서 왜 A가 아닌 B급에 이렇게 열광을 하고 있는 걸까요?

[답변]
일단은 아까 MZ 세대 설명드렸지만 SNS나 이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요. 글보다는 영상, 그다음 이미지를 선호하는데 여기에 딱 맞아떨어진 거죠. 그러다 보니까 친근한 이미지로서 재미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는 겁니다.

[앵커]
제가 조금 전에 맛본 파 맛 시리얼만큼이나 아주 독특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상품들이 이번에 많이 나왔어요.

[답변]
이거는 한 속옷 브랜드하고 육포 기업이 콜라보한 육포 팬티예요.

[앵커]
소고기 육포요?

[답변]
네, 육포 모양으로 만든 건데 팬티하고 육포의 조합이 파 맛 시리얼만큼이나 지금 소비자의 반응을 얻고 있고요. 옆에 보시면 밀가루로 우리가 잘 알려진 곰 브랜드잖아요. 이게 최근에 가방이라든지 티셔츠 그리고 팝콘, 맥주, 화장품 이런 것들로 나오고 있고요. 또 하나 보시면 명란 맛 우유 이거는 딸기 맛인데

[앵커]
명란 맛이요?

[답변]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했고 상추 맛.

[앵커]
실제 출시가 된 겁니까?

[답변]
출시는 안 됐고요. 이게 만우절에 이 업체에서 재미로 올린 건데 사람들 호응이 뜨겁다 보니까 기업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거든요. 저거는 사실 아이스크림인데 그게 크림볶이면이라고 해가지고 크림 맛 라면을 저렇게 재미있게 출시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B급 마케팅 보니까요 요즘에 캐릭터를 활용해서 다양하게 영역을 확장하는 그런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아까 식품업계 중에서 빙그레를 빼놓을 수 없는데 지금 꽃 미소 날리고 있죠. 어떻게 보면 한 만화의 순정만화의 왕자님을 연상시키는데

[앵커]
저 왕관은 우유 모양인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캐릭터예요. 빙그레우스 더마시스 왕자라고.

[앵커]
마시스 왕자요?

[답변]
네, 이게 빙그레 인스타그램을 만들어가지고 그 안에다가 이 사람을 캐릭터처럼 올렸는데 5개월 만에 팔로우 수가 9만 명에서 14만 명 정도 늘 정도로 지금 큰 인기를 끌고 있고요. 빙그레 같은 경우는 공식 SNS에서 식품업계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서 B급 마케팅이 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옷을 보여드릴 텐데 지코의 영상이에요. 패션 브랜드 이름은 꼬뜨게랑이라고 하는 건데 언뜻 보기에는 그냥 명품 같은데 사실 이것도 재미로 만들어진 B급 문화의 일환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B급이 참 유쾌하고 재미있긴 한데 막상 나 저 물건 사고 싶지는 않아 하는 분들도 있어요. 한계가 있다라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잘못하면 사람들에게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비의 장면 있잖아요. 그거를 깡으로 대출 한도 2배까지라고 해서 은행이 했었는데 이거는 약간 비호감으로 비춰지면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오히려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앵커]
그런 점까지 염두를 둬야겠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였습니다. 전민기 팀장님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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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B급 감성에 끌린다” 식품업계 이색 마케팅
    • 입력 2020-08-05 18:11:58
    • 수정2020-08-05 19:30:57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8월5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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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0.08.05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촌스러움과 유치함, 또 통념을 벗어난 파격, 이른바 B급 문화가 주류 못지않게 대접받는 시대입니다. 변화에 민감한 식품업계도 B급 감성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대체 어떤 매력일까요?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과 함께 B급 마케팅 열풍 들여다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답변]
네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오늘 B급 감성 얘기하신다고 해서 복장도 좀 B급으로 입고 오시나 했는데 너무 평범하게 오셨네요?

[답변]
네 용기가 나지 않아서 단정하게 입고 와 봤습니다. 최근에 망가지거나 격식을 깬 유머 코드를 담은 B급 콘텐츠가 굉장히 인기거든요. 이게 이제 어떤 미디어 영역을 넘어서 마케팅까지도 집어삼키는 그런 상황인데, 재미가 더해진 콘텐츠라든지, 그다음에 상품이 입소문 타면서 더 빠르게 확산이 되는 그런 현상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지난주 우리가 이야기했던 부캐릭터, 부캐도 이런 B급 문화와 잘 맞아떨어진 거라고 말씀하셨었잖아요?

[답변]
네 맞아요.

[앵커]
이제 마케팅으로 지금 확산이 되고 있다라는 얘기죠?

[답변]
최근에 이제 화제가 된 사례를 먼저 보여드릴까 하는데, 시리얼이거든요. 보통 시리얼 하면 고소한 곡물 맛이나 달콤한 맛이 떠오르실 텐데 이 시리얼 한번 맛을 봐보시죠.

[앵커]
제가 먹으라고요?

[답변]
네.

[앵커]
색깔부터가 범상치가 않네요.

[답변]
초록색이에요.

[앵커]
초록색이에요 네.

[답변]
한번 맛을 봐보세요. 파 맛 나는 시리얼이거든요.

[앵커]
아직은 안 나요, 잠시만요.

[답변]
아직 안 나요? (웃음)

[앵커]
끝 맛이 조금 매워요.

[답변]
그렇죠.

[앵커]
여기 파가 들어갔다는 얘기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앵커]
시리얼과 대파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인 거 같은데.

[답변]
일단 맛을 보신 것처럼 파 맛 나는 거 상상이 안 되잖아요. 이거는 맛이 있다, 없다의 문제는 아닌 거 같고 파격적인 그런 콘텐츠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앵커]
한번 팀장님도 드셔보시죠.

[답변]
저는 SNS를 통해서 생각보다 괜찮다, 약간 매콤한 맛이 난다.

[앵커]
이미 반응을 보셨어요?

[답변]
네, 알고 있거든요.

[앵커]
그러면 사실 상상이든 현실이든 어쨌든 재미있는 즐길 거리를 찾으려는 그런 젊은 세대들 취향하고도 잘 맞아떨어진 거 같은데 이게 지금 B급 마케팅으로 재미를 보고 있는 업체들이 많다고 그래요.

[답변]
맞습니다. 그러니까 B급 마케팅이라는 게 사실 MZ 세대를 겨냥한 거예요. 밀레니얼 Z 세대를 말하는데 여기 나오고 있죠. 밀레니얼 세대 같은 경우는 1980년대 초반 출생한 사람들이고요. Z 세대는 왜 이름이 붙었냐면 기업 입장에서는 세대들을 분석하면서 주 소비층에 대한 분석 자료 늘 내놓는데 X, Y 다음에 그냥 Z 세대라고 내는 겁니다. 2000년대 초반생까지를 일컫는 말이고요. 2019년 기준으로 해서 약 1,700만 명 정도 우리 인구의 34%를 차지하고 있거든요. 주 소비층이기 때문에 사실 유통업계에서는 이 사람들을 빼놓고 무언가를 마케팅할 수가 없는 거잖아요. 기존 주류문화에서 벗어난 마니아적인 B급 문화가 바로 이 MZ 세대들이 즐기는 그런 문화거든요. 차별화된 문화 코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들을 설명하려면 밈이라는 현상을 짚어봐야 되는데 특정한 콘텐츠를 대중이 따라 하고 놀이로 즐기는 현상이에요. 재미있는 것들을 짧은 영상을 통해서 SNS에 올리는 것들 짤방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걸 밈이라고 하거든요.

[앵커]
얼마 전에 가수 비가 1일 1깡.

[답변]
맞습니다. 밈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말씀해 주신 비의 깡 열풍입니다. 1일 1깡부터 해가지고 19깡, 깡지순례 이런 신조어 나오면서 인기를 얻었는데 발매 당시에는 과한 춤 그다음 가사 이런 거로 사라졌다가 한 여고생의 깡 커버댄스로 강제 소환이 됐고요. 그다음 각종 패러디는 물론이고 이런 게 인기를 끄는 게 재치 있는 댓글이거든요. 이런 게 덧대지면서 자발적으로 놀이문화가 됐습니다. 이런 걸 재미있는 놀이로 인식하면서 B급 마케팅을 홍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하나 놀이문화로 인식을 하게 된 겁니다.

[앵커]
감성은 B급일지 몰라도 지금 보니까 콘텐츠는 A급인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대충 만들어진 건 아닙니다.

[앵커]
어쨌든 주류를 위협하는 비주류가 된 거잖아요. 이렇게 주객이 언제든지 전도될 수 있다는 아슬아슬함이 또 B급의 매력이 아닐까 싶은데 빅데이터로도 분석을 해보셨습니까?

[답변]
네, B급이라는 키워드로 분석을 해봤는데 사람들 입에 많이 오르다 보니까 B급이라는 언급량도 상당히 많고요. 보시면 글씨 큰 순서대로 많이 언급하는 건데 역시나 마케팅 가장 많이 언급하고 있죠. 광고, 이 마케팅으로서 B급 광고를 많이 만들어요 업체들마다. 그런 것들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고 이게 매출로 연결되다 보니까 매출이라는 단어, MZ 세대의 관심을 받고 있다 보니까 보이고요. 이게 재미있으면 본인 SNS에 올리거든요. 인스타그램이라는 단어도 보이고 여러 가지 키워드들로서 B급이 표현되고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게 항상 일류를 추구하던 우리 사회에서 왜 A가 아닌 B급에 이렇게 열광을 하고 있는 걸까요?

[답변]
일단은 아까 MZ 세대 설명드렸지만 SNS나 이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해요. 글보다는 영상, 그다음 이미지를 선호하는데 여기에 딱 맞아떨어진 거죠. 그러다 보니까 친근한 이미지로서 재미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가 되는 겁니다.

[앵커]
제가 조금 전에 맛본 파 맛 시리얼만큼이나 아주 독특한 조합으로 이루어진 상품들이 이번에 많이 나왔어요.

[답변]
이거는 한 속옷 브랜드하고 육포 기업이 콜라보한 육포 팬티예요.

[앵커]
소고기 육포요?

[답변]
네, 육포 모양으로 만든 건데 팬티하고 육포의 조합이 파 맛 시리얼만큼이나 지금 소비자의 반응을 얻고 있고요. 옆에 보시면 밀가루로 우리가 잘 알려진 곰 브랜드잖아요. 이게 최근에 가방이라든지 티셔츠 그리고 팝콘, 맥주, 화장품 이런 것들로 나오고 있고요. 또 하나 보시면 명란 맛 우유 이거는 딸기 맛인데

[앵커]
명란 맛이요?

[답변]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했고 상추 맛.

[앵커]
실제 출시가 된 겁니까?

[답변]
출시는 안 됐고요. 이게 만우절에 이 업체에서 재미로 올린 건데 사람들 호응이 뜨겁다 보니까 기업에 대한 관심으로도 이어지거든요. 저거는 사실 아이스크림인데 그게 크림볶이면이라고 해가지고 크림 맛 라면을 저렇게 재미있게 출시를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B급 마케팅 보니까요 요즘에 캐릭터를 활용해서 다양하게 영역을 확장하는 그런 모습도 보이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아까 식품업계 중에서 빙그레를 빼놓을 수 없는데 지금 꽃 미소 날리고 있죠. 어떻게 보면 한 만화의 순정만화의 왕자님을 연상시키는데

[앵커]
저 왕관은 우유 모양인 거 같아요.

[답변]
맞습니다. 캐릭터예요. 빙그레우스 더마시스 왕자라고.

[앵커]
마시스 왕자요?

[답변]
네, 이게 빙그레 인스타그램을 만들어가지고 그 안에다가 이 사람을 캐릭터처럼 올렸는데 5개월 만에 팔로우 수가 9만 명에서 14만 명 정도 늘 정도로 지금 큰 인기를 끌고 있고요. 빙그레 같은 경우는 공식 SNS에서 식품업계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는 데 있어서 B급 마케팅이 큰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옷을 보여드릴 텐데 지코의 영상이에요. 패션 브랜드 이름은 꼬뜨게랑이라고 하는 건데 언뜻 보기에는 그냥 명품 같은데 사실 이것도 재미로 만들어진 B급 문화의 일환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B급이 참 유쾌하고 재미있긴 한데 막상 나 저 물건 사고 싶지는 않아 하는 분들도 있어요. 한계가 있다라는 거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잘못하면 사람들에게 비호감으로 비춰질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비의 장면 있잖아요. 그거를 깡으로 대출 한도 2배까지라고 해서 은행이 했었는데 이거는 약간 비호감으로 비춰지면서 사람들에게 좋지 않은 오히려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앵커]
그런 점까지 염두를 둬야겠네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였습니다. 전민기 팀장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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