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동강도 홍수 경보…통일부 “남북 정보공유 필요”

입력 2020.08.05 (21:30) 수정 2020.08.0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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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도 강원도 내륙 지방 등에 연일 수백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홍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임진강 북측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방류할지를 비롯해서 관련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르게 흘러가는 흙탕물이 하천을 가득 채웠습니다.

도로에는 행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북한의 강원도와 황해도를 중심으로 큰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들어 강원도 평강군에는 한 해 평균 강수량의 절반이 넘는 760mm가 쏟아졌고, 황해도 평산군은 560mm, 개성시에 접한 장풍군도 550mm에 달했습니다.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과 평안북도의 청천강, 개성 인근의 예성강에 각각 홍수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리성민/기상수문국 부대장 : "대동강 유역, 청천강 유역 수위가 높아져서 경고 수위를 초과하게 되고 방출량도 최대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은 이번 비가 앞으로 최대 500mm까지 더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현재까지 북한의 폭우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놓고 통보 없이 방류를 계속하고 있다며, 임진강 하류 남측 주민의 안전을 위한 정보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여상기/통일부 대변인 : "자연재해 분야는 비정치적 분야이고 인도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서는 정보공유 등의 기초적인 협력이라도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통신선 단절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정보 공유 의지만 있다면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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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동강도 홍수 경보…통일부 “남북 정보공유 필요”
    • 입력 2020-08-05 21:31:58
    • 수정2020-08-05 22: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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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도 강원도 내륙 지방 등에 연일 수백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에 홍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면서, 임진강 북측 상류에 있는 황강댐을 방류할지를 비롯해서 관련 정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빠르게 흘러가는 흙탕물이 하천을 가득 채웠습니다.

도로에는 행인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북한의 강원도와 황해도를 중심으로 큰비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달 들어 강원도 평강군에는 한 해 평균 강수량의 절반이 넘는 760mm가 쏟아졌고, 황해도 평산군은 560mm, 개성시에 접한 장풍군도 550mm에 달했습니다.

평양을 관통하는 대동강과 평안북도의 청천강, 개성 인근의 예성강에 각각 홍수 경보도 내려졌습니다.

[리성민/기상수문국 부대장 : "대동강 유역, 청천강 유역 수위가 높아져서 경고 수위를 초과하게 되고 방출량도 최대로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기상청 격인 기상수문국은 이번 비가 앞으로 최대 500mm까지 더 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현재까지 북한의 폭우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어 놓고 통보 없이 방류를 계속하고 있다며, 임진강 하류 남측 주민의 안전을 위한 정보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여상기/통일부 대변인 : "자연재해 분야는 비정치적 분야이고 인도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이 분야에 대해서는 정보공유 등의 기초적인 협력이라도 하루빨리 이루어졌으면 하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통신선 단절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정보 공유 의지만 있다면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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