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 붕괴로 3개 마을 완전 침수…이 시각 철원

입력 2020.08.06 (07:18) 수정 2020.08.0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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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철원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지금까지 최고 7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한탄강 지류에 있는 하천의 둑이 터지면서, 마을 전체가 완전히 침수된 곳까지 생겨 났습니다.

현장 연결해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준 기자, 아직도 마을이 완전히 침수돼 있나요?

[기자]

네, 저는 어제 오후 완전히 침수됐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은 날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마을 전체에 찼던 물이 조금씩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몇 시간 전만해도 물이 깊었는데, 지금은 침수됐던 도로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80여 가구 총 130여 명 정도가 살고 있는 마을인데요.

어제 오후,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30여 명은 인근의 오덕초등학교로 대피했고, 70여 명 정도는 가까운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범람 당시 마을에 있던 주민 30여 명은 고립돼 있었고, 보트로 주민 9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20여 명은 여전히 마을 안에 남아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가축 관리를 위해 비교적 안전한 고지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 침수 피해의 원인은 마을 주변에 있는 한탄강 지류 하천의 둑이 터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철원에선 3개 마을이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침수 지역은 김화읍 생창리와 갈말읍 정연리, 동송읍 이길리 등 3곳입니다.

불어났던 물은 조금씩 빠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한탄강 본류는 여전히 범람 위기가 높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계속되는 폭우에 한탄강 본류의 물도 급격하게 불어났습니다.

강물이 거의 둑 높이까지 차올랐고, 물 색깔도 짙은 황톳빛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물살도 거세게 흐르고 있습니다.

한탄강의 수위 상승으로 현재 철원의 5개 마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마을 주민 3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또, 일부 군 부대도 대피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강원도 내 다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5일) 기준으로 토사 유출과 침수 등 강원도에 접수된 호우피해는 300건을 넘었습니다.

산간도로 곳곳은 낙석이나 침수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김중용 홍기석/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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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둑 붕괴로 3개 마을 완전 침수…이 시각 철원
    • 입력 2020-08-06 07:30:36
    • 수정2020-08-06 08: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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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철원에는 지난달 31일부터 지금까지 최고 7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한탄강 지류에 있는 하천의 둑이 터지면서, 마을 전체가 완전히 침수된 곳까지 생겨 났습니다.

현장 연결해 지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영준 기자, 아직도 마을이 완전히 침수돼 있나요?

[기자]

네, 저는 어제 오후 완전히 침수됐던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은 날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지만 마을 전체에 찼던 물이 조금씩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몇 시간 전만해도 물이 깊었는데, 지금은 침수됐던 도로가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80여 가구 총 130여 명 정도가 살고 있는 마을인데요.

어제 오후, 하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30여 명은 인근의 오덕초등학교로 대피했고, 70여 명 정도는 가까운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범람 당시 마을에 있던 주민 30여 명은 고립돼 있었고, 보트로 주민 9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나머지 20여 명은 여전히 마을 안에 남아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가축 관리를 위해 비교적 안전한 고지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번 침수 피해의 원인은 마을 주변에 있는 한탄강 지류 하천의 둑이 터졌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철원에선 3개 마을이 집중호우로 물에 잠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침수 지역은 김화읍 생창리와 갈말읍 정연리, 동송읍 이길리 등 3곳입니다.

불어났던 물은 조금씩 빠지는 모습입니다.

[앵커]

한탄강 본류는 여전히 범람 위기가 높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계속되는 폭우에 한탄강 본류의 물도 급격하게 불어났습니다.

강물이 거의 둑 높이까지 차올랐고, 물 색깔도 짙은 황톳빛 흙탕물로 변했습니다.

물살도 거세게 흐르고 있습니다.

한탄강의 수위 상승으로 현재 철원의 5개 마을에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지금까지 마을 주민 3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또, 일부 군 부대도 대피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강원도 내 다른 지역에서도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5일) 기준으로 토사 유출과 침수 등 강원도에 접수된 호우피해는 300건을 넘었습니다.

산간도로 곳곳은 낙석이나 침수로 통제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김수용 김중용 홍기석/영상편집:신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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