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천막 치고 영업…추가 지원금 기대”

입력 2020.08.06 (18:02) 수정 2020.08.0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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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최근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는데, 73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클 텐데요,

실제 일상생활의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저술과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는 황장석 씨를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황장석입니다.

[앵커]

실리콘밸리에 거주하시면서 그 지역 경제 동향을 책으로 내셨었는데요.

요즘 그 지역 사람들이 이발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이 크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도시들을 담당하는 곳이 샌타클래라 카운팁니다.

3월 중순쯤에 자택격리 명령이 내려지면서 미용실, 이발소 영업이 중단됐거든요.

그러다가, 지난달 13일에 겨우 영업 허가가 떨어졌는데, 이틀 만에 또다시 영업하지 말라고 해서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니까 미용실 영업을 못 하게 하고 있습니다.

대신 야외, 밖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마당, 주차장 같은 곳에서 천막을 치고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제가 영업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뒷문을 열고 바깥에 의자를 놓은 채 손님을 받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미용실이나 이발소 말고 야외영업만 가능한 매장도 있습니까?

[답변]

대표적인 게 음식점, 커피숍,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거나 아니면 매장 밖에 테이블을 놓으면 장사할 수 있습니다.

동네 네일숍은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장사는 잘 되나요?

[답변]

식료품점은 예전보다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된다고 하던데, 대부분 상점이 매출이 엄청나게 줄었고요.

아예 영업을 못 해서 문 닫는 곳들이 많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해서 유명해진 딤섬 식당도요,

지금 문 닫기 직전입니다.

서빙하는 직원(웨이터)만 20명 정도였는데, 코로나 여파로 지금은 달랑 1명 있습니다.

물어보니, 다 정리해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주방에도 요리사 3명만 있었습니다.

[앵커]

그럼, 이분들은 생활은 어떻게 합니까?

[답변]

그래서 정부에서 특별 지원하는 실업수당이 생명줄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실업수당 말고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처럼 1인당 1,200달러도 줬는데요.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보니 1,200달러 현금이면 큰돈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앵커]

실리콘밸리 하면 우리가 다 아는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과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있는 곳인데요.

그곳도 분위기가 비슷한가요?

[답변]

코로나가 실리콘밸리도 치고 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에어비앤비, 우버 같은 대표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 해고를 했습니다.

우버는 손님이 거의 끊겼으니까 감원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에어비앤비도 여행을 지금 아예 못 가잖아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죠.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같은 회사들처럼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는 곳들은 오히려 이때가 기회라는 분위기인데요.

괜찮은 엔지니어들 채용하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워낙 많고, 또 엔지니어가 아닌 사람 중 실직하거나 아니면 사업하다 타격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실업 수당이 뜨거운 현안일 수밖에 없죠.

지난달 말까지 미국 내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3천만 명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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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 “천막 치고 영업…추가 지원금 기대”
    • 입력 2020-08-06 18:09:16
    • 수정2020-08-06 18:26:32
    통합뉴스룸ET
[앵커]

미국이 최근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했는데, 73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클 텐데요,

실제 일상생활의 영향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저술과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는 황장석 씨를 연결해서 현지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황장석입니다.

[앵커]

실리콘밸리에 거주하시면서 그 지역 경제 동향을 책으로 내셨었는데요.

요즘 그 지역 사람들이 이발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이 크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도시들을 담당하는 곳이 샌타클래라 카운팁니다.

3월 중순쯤에 자택격리 명령이 내려지면서 미용실, 이발소 영업이 중단됐거든요.

그러다가, 지난달 13일에 겨우 영업 허가가 떨어졌는데, 이틀 만에 또다시 영업하지 말라고 해서 문을 닫았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하니까 미용실 영업을 못 하게 하고 있습니다.

대신 야외, 밖에서는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마당, 주차장 같은 곳에서 천막을 치고 손님을 받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 제가 영업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봤더니 뒷문을 열고 바깥에 의자를 놓은 채 손님을 받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미용실이나 이발소 말고 야외영업만 가능한 매장도 있습니까?

[답변]

대표적인 게 음식점, 커피숍, 테이크아웃으로 판매하거나 아니면 매장 밖에 테이블을 놓으면 장사할 수 있습니다.

동네 네일숍은 주차장에 천막을 치고 영업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장사는 잘 되나요?

[답변]

식료품점은 예전보다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된다고 하던데, 대부분 상점이 매출이 엄청나게 줄었고요.

아예 영업을 못 해서 문 닫는 곳들이 많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오바마 대통령이 방문해서 유명해진 딤섬 식당도요,

지금 문 닫기 직전입니다.

서빙하는 직원(웨이터)만 20명 정도였는데, 코로나 여파로 지금은 달랑 1명 있습니다.

물어보니, 다 정리해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주방에도 요리사 3명만 있었습니다.

[앵커]

그럼, 이분들은 생활은 어떻게 합니까?

[답변]

그래서 정부에서 특별 지원하는 실업수당이 생명줄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실업수당 말고 한국의 긴급재난지원금처럼 1인당 1,200달러도 줬는데요.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보니 1,200달러 현금이면 큰돈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앵커]

실리콘밸리 하면 우리가 다 아는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과 같은 세계적 기업들이 있는 곳인데요.

그곳도 분위기가 비슷한가요?

[답변]

코로나가 실리콘밸리도 치고 갔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에어비앤비, 우버 같은 대표 기업들이 대규모 정리 해고를 했습니다.

우버는 손님이 거의 끊겼으니까 감원은 당연한 수순이었고, 에어비앤비도 여행을 지금 아예 못 가잖아요.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죠.

구글이나 페이스북, 애플 같은 회사들처럼 실적이 고공행진을 하는 곳들은 오히려 이때가 기회라는 분위기인데요.

괜찮은 엔지니어들 채용하느라 바쁘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워낙 많고, 또 엔지니어가 아닌 사람 중 실직하거나 아니면 사업하다 타격받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실업 수당이 뜨거운 현안일 수밖에 없죠.

지난달 말까지 미국 내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은 3천만 명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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