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여론 수렴할 것”…2공항 특위 가시밭길 예고

입력 2020.08.06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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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 활동이 또 다른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달부터 시작할 도민 의견 수렴 과정에 제주도를 참여시키고자 활동 계획안도 한 차례 보류했지만, 제주도는 특위 활동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2공항을 둘러싼 갈등 해소 과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 원희룡 지사와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의회 갈등해소 특위는 앞선 네 차례 공개토론회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제주도와 함께 사전 여론조사로 주민투표나 심층 여론조사 등 도민 의견 수렴 방식을 정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갈등해소 특위 회의에 참석한 제주도는 의회의 사전 여론조사에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체적으로 지역주민 설명회와 간담회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헌/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특위는 특정한) 의사 결정을 전제로 하는, 판단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요. 저희는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우려되는 사항이나 앞으로 상생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특위 위원들은 국토부에서 제주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선 상황에서 오히려 제주도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반발했습니다.

[강성의/도의원 : "국토부도 지금까지 우리의 입장은 이러하지만, 제주도민의 의견이 이러이러하다. 그러면 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하는 입장까지 왔어요. 주민투표하겠다고 제주도지사가 그냥 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이상헌/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도지사는 그 권한이 없습니다."]

특위는 더는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며 도민 의견 수렴 방식을 정할 사전 여론조사 등의 내용을 담은 활동 계획안을 채택하고, 원희룡 지사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원 지사도 이미 '대안 없이 찬반 의견수렴은 없다'라는 뜻을 밝힌 터라, 당장 이달부터로 계획된 의회 갈등해소 특위의 도민 의견 수렴에 혼선과 함께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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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도 여론 수렴할 것”…2공항 특위 가시밭길 예고
    • 입력 2020-08-06 19:19:43
    뉴스7(제주)
[앵커] 제주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위 활동이 또 다른 국면을 맞았습니다. 이달부터 시작할 도민 의견 수렴 과정에 제주도를 참여시키고자 활동 계획안도 한 차례 보류했지만, 제주도는 특위 활동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초 2공항을 둘러싼 갈등 해소 과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한 원희룡 지사와 도의회 2공항 갈등해소 특별위원회. 의회 갈등해소 특위는 앞선 네 차례 공개토론회를 바탕으로 이달부터 제주도와 함께 사전 여론조사로 주민투표나 심층 여론조사 등 도민 의견 수렴 방식을 정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갈등해소 특위 회의에 참석한 제주도는 의회의 사전 여론조사에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체적으로 지역주민 설명회와 간담회 방식으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헌/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특위는 특정한) 의사 결정을 전제로 하는, 판단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요. 저희는 그 과정 속에서 우리가 우려되는 사항이나 앞으로 상생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특위 위원들은 국토부에서 제주도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고 한발 물러선 상황에서 오히려 제주도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반발했습니다. [강성의/도의원 : "국토부도 지금까지 우리의 입장은 이러하지만, 제주도민의 의견이 이러이러하다. 그러면 그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하는 입장까지 왔어요. 주민투표하겠다고 제주도지사가 그냥 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이상헌/제주도 공항확충지원단장 : "도지사는 그 권한이 없습니다."] 특위는 더는 시간을 끌어선 안 된다며 도민 의견 수렴 방식을 정할 사전 여론조사 등의 내용을 담은 활동 계획안을 채택하고, 원희룡 지사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원 지사도 이미 '대안 없이 찬반 의견수렴은 없다'라는 뜻을 밝힌 터라, 당장 이달부터로 계획된 의회 갈등해소 특위의 도민 의견 수렴에 혼선과 함께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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