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만 가면 ‘달리는 남자’…KIA 윌리엄스의 바쁜 하루

입력 2020.08.06 (21:49) 수정 2020.08.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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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IA의 윌리엄스 감독은 홈경기보다 원정에서 더욱 바쁩니다.

원정만 가면 계단을 달리고 와인 선물도 주는 윌리엄스 감독을 이준희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쏟아지는 오후 두 시. 윌리엄스 감독이 관중석으로 향합니다.

코스를 살피더니, 이내 계단을 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얼굴은 이미 붉게 달아올랐고, 숨소리도 점점 거칠어집니다.

[맷 윌리엄스/KIA 감독 : "너무 덥네요. 장마 끝나는 시점이라 더 뜨거운 것 같고, 땀복입고 뛰어서 더위 먹을 뻔 했네요."]

제가 한번 윌리엄스 감독의 루틴대로 이 계단을 뛰어올라가 보겠습니다.

가장 더운 3시 잠깐 계단을 올랐을 뿐인데 숨이차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입니다.

체력 관리를 위해 시작한 계단 오르기, 어느새 9개 팀의 관중석을 모두 밟았습니다.

[맷 윌리엄스/KIA 감독 : "NC 경기장 계단이 균일해서 뛰기 편하고 한화 경기장은 너무 오래돼서 뛸 때 넘어지지 않으려 조심하고 있습니다."]

땀 흘린 윌리엄스 감독에겐 또 하나의 일이 남았습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원정 경기 때면 상대 감독에게 와인을 선물합니다.

상대 감독들도 인삼주에, 갈비, 어묵, 홍삼까지 다양한 답례품을 전하며 한국의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허문회 : "부산에서는 어묵이 제일 유명하거든요, 술 안주로 어묵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류중일 : "어우 땡큐 땡큐 땡큐. 이거 냉장고 넣어서 하루에 하나씩. 홍삼이 우리나라 최고 건강식!"]

배팅볼을 직접 던져주고 동분서주하며 KIA의 숨가쁜 5강 경쟁을 지휘하는 윌리엄스 감독.

먼저다가가는 친화력으로 이미 이방인이 아닌 '우리'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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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정만 가면 ‘달리는 남자’…KIA 윌리엄스의 바쁜 하루
    • 입력 2020-08-06 21:54:28
    • 수정2020-08-06 22: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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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KIA의 윌리엄스 감독은 홈경기보다 원정에서 더욱 바쁩니다.

원정만 가면 계단을 달리고 와인 선물도 주는 윌리엄스 감독을 이준희 기자가 동행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뙤약볕이 쏟아지는 오후 두 시. 윌리엄스 감독이 관중석으로 향합니다.

코스를 살피더니, 이내 계단을 뛰어오르기 시작합니다.

얼굴은 이미 붉게 달아올랐고, 숨소리도 점점 거칠어집니다.

[맷 윌리엄스/KIA 감독 : "너무 덥네요. 장마 끝나는 시점이라 더 뜨거운 것 같고, 땀복입고 뛰어서 더위 먹을 뻔 했네요."]

제가 한번 윌리엄스 감독의 루틴대로 이 계단을 뛰어올라가 보겠습니다.

가장 더운 3시 잠깐 계단을 올랐을 뿐인데 숨이차고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입니다.

체력 관리를 위해 시작한 계단 오르기, 어느새 9개 팀의 관중석을 모두 밟았습니다.

[맷 윌리엄스/KIA 감독 : "NC 경기장 계단이 균일해서 뛰기 편하고 한화 경기장은 너무 오래돼서 뛸 때 넘어지지 않으려 조심하고 있습니다."]

땀 흘린 윌리엄스 감독에겐 또 하나의 일이 남았습니다.

윌리엄스 감독은 원정 경기 때면 상대 감독에게 와인을 선물합니다.

상대 감독들도 인삼주에, 갈비, 어묵, 홍삼까지 다양한 답례품을 전하며 한국의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

[허문회 : "부산에서는 어묵이 제일 유명하거든요, 술 안주로 어묵 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류중일 : "어우 땡큐 땡큐 땡큐. 이거 냉장고 넣어서 하루에 하나씩. 홍삼이 우리나라 최고 건강식!"]

배팅볼을 직접 던져주고 동분서주하며 KIA의 숨가쁜 5강 경쟁을 지휘하는 윌리엄스 감독.

먼저다가가는 친화력으로 이미 이방인이 아닌 '우리'가 됐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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