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교회 감염 위험 요인은 식사…감염 지속되면 방역 강화 검토”

입력 2020.08.07 (16:26) 수정 2020.08.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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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풍경이 가장 많이 바뀐 곳 하나를 꼽으라면 교회를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기존 예배당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모일 때도 인원을 제한한 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원도 꼼꼼히 확인하고 있죠.

하지만 이 같은 방역 수칙 준수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또 발생했습니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 소재 교회 두 곳 이야기입니다.

오늘(7일) 정오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기쁨 153 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15명, 같은 고양시 풍동에 위치한 '반석 교회'와 관련해서도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습니다.

■ 집합제한 해제 2주 만에 다시 발생

이번 집단감염은 지난달 24일,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의 공식 예배 이외 소모임과 식사 등을 금지했던 행정 명령을 해제한 지 2주 만에 다시 일어난 일입니다.

수도권 교회 등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이 진정세에 접어들자 이를 해제한 건데, 과거와 똑같은 유형의 감염이 다시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5~6월, 총 47곳의 수도권 개척교회에서 이른바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 단체 식사 등을 통해 11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안타깝게도 사망 사례가 있었습니다.


■ 정은경 "소규모 교회 집단 감염 위험 요인은 식사"…"지속되면 재강화 검토"

방역 당국은 오늘 브리핑에서 고양시 교회 두 곳의 공통점을 설명했는데요. 기쁨 153 교회의 경우 지하 1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고 예배 후 같이 식사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석 교회 역시 예배 후 교인끼리 같이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교회에서 이처럼 집단 발생이 있었지만, 아직 각 교회의 전파 경로는 조사 중입니다. 두 곳 모두 고양시 안에 있었지만,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계속 이렇게 유사한 사례들이 지속될 경우, 예전에 했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때문에 이번 주말부터 다시 경각심을 가지고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 이번 주말, 수칙 꼭 지켜주세요

예측하기 어려운 곳에서의 감염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우리가 한 번 경험했던 곳에서 다시 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건 더 중요할 겁니다. 방역 당국이 늘 제시하고 있는 방역 수칙은 무엇인지 주말을 앞두고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종교행사 중 마스크를 꼭 써달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는 침방울이 타인에게 튀는 것을 차단함과 동시에 반대로 다른 사람의 침방울이 나에게 튀는 것도 막아주죠. 침방울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단체 식사, 그리고 소모임 등도 피해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또, 숙박을 해야 하는 수련회, 그리고 캠프 활동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예배당에 입장할 때 신원 확인과 발열 체크, 그리고 손 소독제 사용 등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기본이겠죠.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에서의 방역 수칙 준수는, 본인과 가족 그리고 교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나아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해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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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은경 “교회 감염 위험 요인은 식사…감염 지속되면 방역 강화 검토”
    • 입력 2020-08-07 16:26:39
    • 수정2020-08-07 16:27:01
    취재K
'코로나19' 이후 풍경이 가장 많이 바뀐 곳 하나를 꼽으라면 교회를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기존 예배당 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고, 모일 때도 인원을 제한한 채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원도 꼼꼼히 확인하고 있죠.

하지만 이 같은 방역 수칙 준수에도 불구하고 일부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이 또 발생했습니다. 최근 경기도 고양시 소재 교회 두 곳 이야기입니다.

오늘(7일) 정오 기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기쁨 153 교회'와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15명, 같은 고양시 풍동에 위치한 '반석 교회'와 관련해서도 누적 확진자는 8명이 됐습니다.

■ 집합제한 해제 2주 만에 다시 발생

이번 집단감염은 지난달 24일,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의 공식 예배 이외 소모임과 식사 등을 금지했던 행정 명령을 해제한 지 2주 만에 다시 일어난 일입니다.

수도권 교회 등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이 진정세에 접어들자 이를 해제한 건데, 과거와 똑같은 유형의 감염이 다시 발생하자 방역 당국은 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5~6월, 총 47곳의 수도권 개척교회에서 이른바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에서 단체 식사 등을 통해 11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안타깝게도 사망 사례가 있었습니다.


■ 정은경 "소규모 교회 집단 감염 위험 요인은 식사"…"지속되면 재강화 검토"

방역 당국은 오늘 브리핑에서 고양시 교회 두 곳의 공통점을 설명했는데요. 기쁨 153 교회의 경우 지하 1층에 자리 잡고 있는데, 창문과 환기시설이 없고 예배 후 같이 식사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반석 교회 역시 예배 후 교인끼리 같이 식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두 교회에서 이처럼 집단 발생이 있었지만, 아직 각 교회의 전파 경로는 조사 중입니다. 두 곳 모두 고양시 안에 있었지만,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은 "계속 이렇게 유사한 사례들이 지속될 경우, 예전에 했던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때문에 이번 주말부터 다시 경각심을 가지고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 이번 주말, 수칙 꼭 지켜주세요

예측하기 어려운 곳에서의 감염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우리가 한 번 경험했던 곳에서 다시 감염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 건 더 중요할 겁니다. 방역 당국이 늘 제시하고 있는 방역 수칙은 무엇인지 주말을 앞두고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무엇보다 종교행사 중 마스크를 꼭 써달라고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스크는 침방울이 타인에게 튀는 것을 차단함과 동시에 반대로 다른 사람의 침방울이 나에게 튀는 것도 막아주죠. 침방울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단체 식사, 그리고 소모임 등도 피해달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또, 숙박을 해야 하는 수련회, 그리고 캠프 활동을 취소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예배당에 입장할 때 신원 확인과 발열 체크, 그리고 손 소독제 사용 등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기본이겠죠.

정 본부장은 "종교시설에서의 방역 수칙 준수는, 본인과 가족 그리고 교인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나아가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해 고령자나 기저 질환자의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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