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한상혁 국조·특검하자”…민주 “권언유착은 궤변”

입력 2020.08.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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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MBC의 '검언유착' 보도 내용을 미리 알았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 이후, 정치권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의혹을 제기한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사실 관계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을 일축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필요성을 재차 주장하며, 청와대를 정면 겨냥했습니다.


■민주, 통합당 의혹제기 일축…"소동으로 끝난 일"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변호사의 기억 오류에 의한 소동"이라며 "그걸 두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는 것은 참,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통합당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럼에도 통합당 지도부는 물 만난 고기처럼 '방송장악', '권언유착의 첫 증언'이라는 궤변으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가 아는 후배와 사적인 통화를 하는 것을 국기문란 행위로 몰아세우는 황당한 발상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재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용을 따져보면 이게 논란거리가 될만한 대화인가"라며 "유의미한 주장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합당, 국조·특검 재차 요구…다음 주 초 한상혁 고발

미래통합당은 의혹 규명을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통합당은 다음 주 초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방송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또 다음 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 한 위원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따져야 한다고 민주당에 요구했습니다.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도 계속했습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숭고한 사명으로 포장했던 '검찰 개혁'은 한낱 장애물 제거 시도이자 정권 핵심인사들이 치밀한 팀플레이로 만든 합작품이었다"면서 "정권 차원의 자정능력은 이미 상실했다. 국정조사 외에는 도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도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권언유착에 대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이름도 나온다. 국민의 의혹을 풀 책임이 검찰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5일 권 변호사의 SNS 글이었습니다.

권 변호사가 해당 글에서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라고 주장했다고, 어제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한 위원장은 "(권 변호사와의) 통화 시간은 MBC 보도 이후 1시간 이상 지난 9시 9분이었으며 통화 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이 없었다. 방송 전에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일 통화기록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권 변호사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후 9시경이 맞다"면서 "통화를 마친 몇 시간 이후에 보도를 확인하였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권 변호사는 당시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곧 알게 돼'라고 말했다며 " MBC가 “A 검사장”으로만 보도하였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하셨는지 내내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위원장과 권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선후배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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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 “한상혁 국조·특검하자”…민주 “권언유착은 궤변”
    • 입력 2020-08-07 17:00:44
    취재K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MBC의 '검언유착' 보도 내용을 미리 알았다는 일각의 의혹 제기 이후, 정치권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의혹을 제기한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사실 관계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른바 '권언유착' 의혹을 일축한 반면 미래통합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필요성을 재차 주장하며, 청와대를 정면 겨냥했습니다.


■민주, 통합당 의혹제기 일축…"소동으로 끝난 일"

민주당 박광온 최고위원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권 변호사의 기억 오류에 의한 소동"이라며 "그걸 두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는 것은 참,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통합당의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이형석 최고위원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 "그럼에도 통합당 지도부는 물 만난 고기처럼 '방송장악', '권언유착의 첫 증언'이라는 궤변으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논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관계자가 아는 후배와 사적인 통화를 하는 것을 국기문란 행위로 몰아세우는 황당한 발상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재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내용을 따져보면 이게 논란거리가 될만한 대화인가"라며 "유의미한 주장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통합당, 국조·특검 재차 요구…다음 주 초 한상혁 고발

미래통합당은 의혹 규명을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통합당은 다음 주 초 한상혁 방통위원장을 방송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또 다음 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에 한 위원장을 불러 사실관계를 따져야 한다고 민주당에 요구했습니다.

특검과 국정조사 요구도 계속했습니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오늘 논평에서 "숭고한 사명으로 포장했던 '검찰 개혁'은 한낱 장애물 제거 시도이자 정권 핵심인사들이 치밀한 팀플레이로 만든 합작품이었다"면서 "정권 차원의 자정능력은 이미 상실했다. 국정조사 외에는 도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성일종 비상대책위원도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권언유착에 대해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이름도 나온다. 국민의 의혹을 풀 책임이 검찰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5일 권 변호사의 SNS 글이었습니다.

권 변호사가 해당 글에서 "MBC의 한동훈과 채널A 기자 녹취록 보도 몇 시간 전에 '한동훈은 반드시 내쫓을 거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거니 제발 페북을 그만두라'는 호소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라고 주장했다고, 어제 중앙일보 등 일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당사자로 지목된 한 위원장은 "(권 변호사와의) 통화 시간은 MBC 보도 이후 1시간 이상 지난 9시 9분이었으며 통화 내용 또한 MBC 보도와 관련이 없었다. 방송 전에 통화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당일 통화기록을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권 변호사는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 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시간은 오후 9시경이 맞다"면서 "통화를 마친 몇 시간 이후에 보도를 확인하였기에 시간을 둘러싼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권 변호사는 당시 통화에서 한 위원장이 '윤석열이랑 한동훈은 꼭 쫓아내야 한다', '곧 알게 돼'라고 말했다며 " MBC가 “A 검사장”으로만 보도하였음에도 한동훈의 이름과 부산을 언급하셨는지 내내 의문을 떨쳐 버릴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위원장과 권 변호사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선후배 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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