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못 했는데”…또 비 소식에 추가 산사태 우려

입력 2020.08.07 (21:36) 수정 2020.08.0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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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안성에는 일주일째 비가 그치지 않아 복구작업이 더디기만 한데요,

주말에도 비가 올 거란 소식이 전해져 주민들은 산사태 등 추가 피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현장을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산골 마을.

쏟아진 흙더미와 나무, 바위들이 한꺼번에 마을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갔습니다.

산사태 때문에 집이 심하게 찌그러지면서 옆으로 밀려나 버렸습니다.

[이광무/마을 이장 : "(복구) 진도가 안 나가 어떻게 할 방법도 없는 거고. (마을) 중간을 치고 내려온 거야. 그러니까 하천으로 물도 못 잡아놔. 당분간 장마 끝날 때까지 둬야지."]

중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섰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이곳은 지난 2일 산사태가 일어난 지역입니다.

보시는 대로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인데요.

물을 머금은 흙은 약해지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또다시 산사태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간신히 산사태를 피한 주민은 1주일째 계속되는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채병홍/마을 주민 : "오늘 저녁에 (비가) 또 온다니까 큰 걱정이죠. 지금 나가지도 못하고 (집을) 지키고 있는 거예요."]

산사태가 난 이 마을도 온통 누런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마을 길도, 벼가 익어가던 논들도 흙더미에 파묻혀 언제 복구를 할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하기만 합니다.

[권순탁/마을 이장 : "(이곳이) 마사토 지역이다 보니까 비가 오래 오면 천둥 치고 그럴 때 울려서 골짜기가 다 빠져나와요. 길이 (물로) 넘치려고 그래서 24시간 중장비 2대로 계속 퍼내고..."]

경기도의 산사태 피해 면적은 55만 제곱미터.

주말에도 폭우가 계속되면 산사태 피해 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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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구 못 했는데”…또 비 소식에 추가 산사태 우려
    • 입력 2020-08-07 21:40:36
    • 수정2020-08-07 21: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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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안성에는 일주일째 비가 그치지 않아 복구작업이 더디기만 한데요,

주말에도 비가 올 거란 소식이 전해져 주민들은 산사태 등 추가 피해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특별재난지역 현장을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안성의 한 산골 마을.

쏟아진 흙더미와 나무, 바위들이 한꺼번에 마을 한가운데를 뚫고 지나갔습니다.

산사태 때문에 집이 심하게 찌그러지면서 옆으로 밀려나 버렸습니다.

[이광무/마을 이장 : "(복구) 진도가 안 나가 어떻게 할 방법도 없는 거고. (마을) 중간을 치고 내려온 거야. 그러니까 하천으로 물도 못 잡아놔. 당분간 장마 끝날 때까지 둬야지."]

중장비를 동원해 응급복구에 나섰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이곳은 지난 2일 산사태가 일어난 지역입니다.

보시는 대로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도 복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상황인데요.

물을 머금은 흙은 약해지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 또다시 산사태로 이어질 위험성이 있습니다.

간신히 산사태를 피한 주민은 1주일째 계속되는 비가 야속하기만 합니다.

[채병홍/마을 주민 : "오늘 저녁에 (비가) 또 온다니까 큰 걱정이죠. 지금 나가지도 못하고 (집을) 지키고 있는 거예요."]

산사태가 난 이 마을도 온통 누런 흙탕물을 뒤집어썼습니다.

마을 길도, 벼가 익어가던 논들도 흙더미에 파묻혀 언제 복구를 할 수 있을지 눈앞이 캄캄하기만 합니다.

[권순탁/마을 이장 : "(이곳이) 마사토 지역이다 보니까 비가 오래 오면 천둥 치고 그럴 때 울려서 골짜기가 다 빠져나와요. 길이 (물로) 넘치려고 그래서 24시간 중장비 2대로 계속 퍼내고..."]

경기도의 산사태 피해 면적은 55만 제곱미터.

주말에도 폭우가 계속되면 산사태 피해 지역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오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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