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영산강 범람 위험…시청자 제보로 본 비 피해 현장

입력 2020.08.08 (17:04) 수정 2020.08.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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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은 범람했고 영산강도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이 지역에 계신 시청자분들께서 피해 상황 전해주셨는데요.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원시를 가로지르는 요천이 범람했습니다.

저지대에 있던 논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평소라면 사람이 오가던 산책로도 뚝 끊겨버렸습니다.

6천 제곱미터가 넘는 사과밭이 침수됐습니다.

용담댐이 오전 11시부터 방류를 시작했고, 호우가 겹치면서 계곡물이 넘친 탓입니다.

["이렇게 다 잠겼으니 어떻게 하냐고!"]

농가의 심정은 타들어가기만 합니다.

폭우로 주차돼 있던 차량이 반쯤 물에 잠겼고, 출입문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전남 담양에 어제(7일) 새벽 0시부터 오늘(8일) 오후 2까지 내린 비는 모두 540㎜.

[이두희/시청자 : "나중에 재난문자로 (대피 안내가) 왔다고 하는데 어르신들은 문자를 제대로 못 보잖아요. 이미 어제부터 상황이 안 좋아서 이러다 다 잠기겠다고 밤새 잘 주무시지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어제부터 침수 피해가 예견됐지만 대피 안내가 늦어 마을 주민들은 꼼짝없이 건물에 갇혔습니다.

섬진강 상류에서 초당 천 톤의 물이 내려오면서 하동군 수위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길이 끊기자 구명보트로 고립돼 있던 주민들이 대피합니다.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구간.

많은 비로 토사가 급격히 밀려 내려가면서 굴삭기가 그대로 빠져버렸습니다.

아랫마을 주민들은 계속 흙이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화개천이 범람해 버스터미널과 화개장터가 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하천이고, 어디가 뭍인지 분간하기 힘듭니다.

저 멀리 보이는 남도대교 턱밑까지 강물이 불어난 모습입니다.

섬진강 가에 위치한 소 축사도 무사하진 못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소 쉰 마리는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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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영산강 범람 위험…시청자 제보로 본 비 피해 현장
    • 입력 2020-08-08 17:07:36
    • 수정2020-08-08 17:29:01
[앵커]

남부지방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은 범람했고 영산강도 위험수위를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부터 이 지역에 계신 시청자분들께서 피해 상황 전해주셨는데요.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남원시를 가로지르는 요천이 범람했습니다.

저지대에 있던 논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평소라면 사람이 오가던 산책로도 뚝 끊겨버렸습니다.

6천 제곱미터가 넘는 사과밭이 침수됐습니다.

용담댐이 오전 11시부터 방류를 시작했고, 호우가 겹치면서 계곡물이 넘친 탓입니다.

["이렇게 다 잠겼으니 어떻게 하냐고!"]

농가의 심정은 타들어가기만 합니다.

폭우로 주차돼 있던 차량이 반쯤 물에 잠겼고, 출입문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전남 담양에 어제(7일) 새벽 0시부터 오늘(8일) 오후 2까지 내린 비는 모두 540㎜.

[이두희/시청자 : "나중에 재난문자로 (대피 안내가) 왔다고 하는데 어르신들은 문자를 제대로 못 보잖아요. 이미 어제부터 상황이 안 좋아서 이러다 다 잠기겠다고 밤새 잘 주무시지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어제부터 침수 피해가 예견됐지만 대피 안내가 늦어 마을 주민들은 꼼짝없이 건물에 갇혔습니다.

섬진강 상류에서 초당 천 톤의 물이 내려오면서 하동군 수위도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길이 끊기자 구명보트로 고립돼 있던 주민들이 대피합니다.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구간.

많은 비로 토사가 급격히 밀려 내려가면서 굴삭기가 그대로 빠져버렸습니다.

아랫마을 주민들은 계속 흙이 무너져내리고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했습니다.

화개천이 범람해 버스터미널과 화개장터가 물에 잠겼습니다.

어디가 하천이고, 어디가 뭍인지 분간하기 힘듭니다.

저 멀리 보이는 남도대교 턱밑까지 강물이 불어난 모습입니다.

섬진강 가에 위치한 소 축사도 무사하진 못했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소 쉰 마리는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허우적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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