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범람으로 고립되고·침수되고…시청자 제보로 본 피해 현장

입력 2020.08.08 (21:23) 수정 2020.08.08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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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인근 마을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에 계신 시청자분들이 직접 피해 상황 제보해주셨는데요.

제보 영상, 허효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을 잇는 금곡교.

섬진강을 따라가 보니 제방 중간이 뚝 끊겨버렸습니다.

물은 넘쳐 인근 마을과 농경지로 흘러들었고, 국도도 일부 물에 잠겼습니다.

제방 붕괴 두 시간 만에 지붕 몇 개를 제외하면 마을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습니다.

반쯤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에서 구조대원이 농민과 줄로 몸을 연결한 채 물을 헤쳐나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된 지 한 시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송안섭/시청자 : "금곡교 인근은 하우스 농사를 많이 해요. 물이 막 느닷없이 들이닥치니까 하우스가 파묻힐 정도로 물이 많이 넘쳐 있었죠."]

오전부터 섬진강 방류량을 차츰 늘리면서 중하류에 해당하는 서시천도 범람했습니다.

구례 오일시장 등 일부 지역이 침수돼 구명보트로 군민들을 구조합니다.

영산강도 상황은 마찬가지.

죽산교 상공에서 내려다본 영산강 주변은 어디가 육지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사방이 물로 가득 찼습니다.

영산강을 끼고 있는 전남 담양.

폭우로 주차돼 있던 차량이 반쯤 물에 잠겼고, 건물 출입문턱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어제(7일)부터 침수 피해가 예견됐지만 대피 안내가 늦어 마을 주민들은 꼼짝없이 건물에 갇혔습니다.

[이두희/시청자 : "나중에 재난문자로 (대피 안내가) 왔다고 하는데 어르신들은 문자를 제대로 못 보잖아요. 이미 어제부터 상황이 안 좋아서 이러다가 다 잠기겠다고 밤새 잘 주무시지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오늘(8일) 낮까지 남부지방에 집중된 폭우로 토사가 떠밀려 내려오고, 농경지도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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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범람으로 고립되고·침수되고…시청자 제보로 본 피해 현장
    • 입력 2020-08-08 21:26:23
    • 수정2020-08-08 21:29:48
    뉴스 9
[앵커]

이틀 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인근 마을과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고립됐다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 지역에 계신 시청자분들이 직접 피해 상황 제보해주셨는데요.

제보 영상, 허효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전북 남원과 전남 곡성을 잇는 금곡교.

섬진강을 따라가 보니 제방 중간이 뚝 끊겨버렸습니다.

물은 넘쳐 인근 마을과 농경지로 흘러들었고, 국도도 일부 물에 잠겼습니다.

제방 붕괴 두 시간 만에 지붕 몇 개를 제외하면 마을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습니다.

반쯤 물에 잠긴 비닐하우스에서 구조대원이 농민과 줄로 몸을 연결한 채 물을 헤쳐나옵니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고립된 지 한 시간 만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송안섭/시청자 : "금곡교 인근은 하우스 농사를 많이 해요. 물이 막 느닷없이 들이닥치니까 하우스가 파묻힐 정도로 물이 많이 넘쳐 있었죠."]

오전부터 섬진강 방류량을 차츰 늘리면서 중하류에 해당하는 서시천도 범람했습니다.

구례 오일시장 등 일부 지역이 침수돼 구명보트로 군민들을 구조합니다.

영산강도 상황은 마찬가지.

죽산교 상공에서 내려다본 영산강 주변은 어디가 육지였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사방이 물로 가득 찼습니다.

영산강을 끼고 있는 전남 담양.

폭우로 주차돼 있던 차량이 반쯤 물에 잠겼고, 건물 출입문턱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어제(7일)부터 침수 피해가 예견됐지만 대피 안내가 늦어 마을 주민들은 꼼짝없이 건물에 갇혔습니다.

[이두희/시청자 : "나중에 재난문자로 (대피 안내가) 왔다고 하는데 어르신들은 문자를 제대로 못 보잖아요. 이미 어제부터 상황이 안 좋아서 이러다가 다 잠기겠다고 밤새 잘 주무시지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오늘(8일) 낮까지 남부지방에 집중된 폭우로 토사가 떠밀려 내려오고, 농경지도 물에 잠기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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