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의 눈’ 에이사 레이더 국내 개발 성공

입력 2020.08.08 (21:48) 수정 2020.08.0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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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투기의 눈'이라 불리는 '에이사 레이더' 가 우리나라 방산기술로 탄생했습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해 그동안 자체 개발해 왔는데 4년 만에 국내 개발에 성공한 건데요.

차세대 전투기의 핵심 부품인 만큼 한국형 전투기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조빛나 기잡니다.

[리포트]

가림막을 걷어내자 한국형 전투기 KF-X의 핵심 부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해 4년 만에 국내 개발에 성공한 에이사(AESA) 레이더 시제품입니다.

[최호천/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 "가장 확보하기 어려운 핵심장비였습니다. 심지어 일각에선 에이사 레이더 국내 개발은 불가능하다고까지 했습니다."]

F-22나 F-35 등 차세대전투기에 장착된 에이사 레이더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립니다.

천여 개의 송수신 모듈이 독립적으로 작동해 공중과 해상, 지상의 표적들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레이더가 우리보다 전투기 기술이 앞서 있는 미국이나 중국산 레이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체계통합이 남은 과제입니다.

[류성엽/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 어떻게 보면 더 큰 역할이 될 것이고요. 그렇게 개발된 (에이사 레이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항공기 플랫폼에 (체계) 통합되는 게 핵심인 거죠."]

이번에 출고된 시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출고할 한국형 전투기 시제 1호기에 탑재돼 지상·비행시험 등을 거치게 됩니다.

에이사 레이더와 함께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나머지 3가지 전투기 핵심 기술도 국내에서 곧 시제품으로 완성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기술이 적용된 한국형 전투기 KF-X는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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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투기의 눈’ 에이사 레이더 국내 개발 성공
    • 입력 2020-08-08 21:54:39
    • 수정2020-08-08 22: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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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투기의 눈'이라 불리는 '에이사 레이더' 가 우리나라 방산기술로 탄생했습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해 그동안 자체 개발해 왔는데 4년 만에 국내 개발에 성공한 건데요.

차세대 전투기의 핵심 부품인 만큼 한국형 전투기 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조빛나 기잡니다.

[리포트]

가림막을 걷어내자 한국형 전투기 KF-X의 핵심 부품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해 4년 만에 국내 개발에 성공한 에이사(AESA) 레이더 시제품입니다.

[최호천/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 : "가장 확보하기 어려운 핵심장비였습니다. 심지어 일각에선 에이사 레이더 국내 개발은 불가능하다고까지 했습니다."]

F-22나 F-35 등 차세대전투기에 장착된 에이사 레이더는 '전투기의 눈'으로 불립니다.

천여 개의 송수신 모듈이 독립적으로 작동해 공중과 해상, 지상의 표적들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습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레이더가 우리보다 전투기 기술이 앞서 있는 미국이나 중국산 레이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체계통합이 남은 과제입니다.

[류성엽/21세기 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게 어떻게 보면 더 큰 역할이 될 것이고요. 그렇게 개발된 (에이사 레이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항공기 플랫폼에 (체계) 통합되는 게 핵심인 거죠."]

이번에 출고된 시제품은 내년 상반기에 출고할 한국형 전투기 시제 1호기에 탑재돼 지상·비행시험 등을 거치게 됩니다.

에이사 레이더와 함께 미국이 이전을 거부한 나머지 3가지 전투기 핵심 기술도 국내에서 곧 시제품으로 완성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기술이 적용된 한국형 전투기 KF-X는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권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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