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최고 500mm 폭우…태풍 북상 가능성

입력 2020.08.08 (22:59) 수정 2020.08.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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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는 중부지방에 최고 500mm의 폭우가 또 다시 예보됐습니다.

월요일인 모레는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한 전망 알아봅니다.

신방실 기자, 먼저 비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답변]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현재의 비구름 모습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낮 동안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구름대는 오후 들어 약해졌는데요.

저녁부터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강한 비구름이 중부 내륙까지 유입되면서 강원 영서와 경기 남부에 시간당 2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서울에도 밤 10시 반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섬진강과 영산강 유역은 다행히 비가 잦아들었지만, 수위가 크게 올라가있어 오늘 밤사이 가장 위험한 지역입니다.

[앵커]

섬진강, 영산강 유역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네, 먼저 전북 임실의 섬진강댐부터 보겠습니다.

현재 수위 197.7m로 8시간째 계획 홍수위를 웃돌고 있습니다.

댐이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한계치를 벗어나면서 흘러드는 물을 하류로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은 주암댐입니다. 이곳 수위도 109.51m로 계획홍수위를 불과 1m 남짓 남겨두고 있는데요.

이렇게 댐 방류량이 늘면서 광주 등 영산강 유역과 구례, 하동 등 섬진강 유역에는 계속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고요.

오늘 자정 무렵이 섬진강 하류의 만조 시각입니다.

만조와 겹쳐 물이 잘 안 빠지면 수위가 계속 올라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 비는 어디에 많이 내릴까요?

[기자]

슈퍼컴퓨터 강수 예상도를 보겠습니다.

비구름은 수도권을 거쳐 강원도까지 유입되겠고요.

내일 새벽부터는 폭이 좁은 비구름이 다시 충청지방에 강하게 발달하겠습니다.

비구름은 내일 중부지방을 지나면서 종일 많은 비를 몰고 오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500mm가 넘는 곳도 있겠고 남부지방도 최고 150mm가량입니다.

최근 거의 매일 수백mm의 비 예보가 연거푸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누적 강수량을 봤더니 붉게 보이는 호남과 영남 서부에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순창과 곡성, 광주 등지에 5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고 지리산 부근에도 450mm가 넘습니다.

어제와 오늘 남부지방이 고비였다면, 이달 초는 중부지방에 폭우가 길게 이어졌죠.

전국 누적 강수량을 보면 철원과 연천 등 중북부엔 이달 들어 700mm가 넘는 비가 왔습니다.

1년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8일 동안 쏟아부은 건데요, 남부지방도 같은 기간 600mm 이상의 큰 비가 집중됐습니다.

전례 없는 장맛비에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이고 대부분의 하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앵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요?

[답변]

네, 천리안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동쪽 해상에 소용돌이 구름이 포착됩니다.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인데, 내일쯤 태풍 발달 여부를 알 수 있을 텐데요.

예상 모델을 보면 비바람을 동반한 채 월요일인 모레 한반도로 곧장 북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길어지는 장마에 또 다시 태풍까지 예고되면서 오늘부터 사흘간이 최대 고비입니다. 끝까지 대비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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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 최고 500mm 폭우…태풍 북상 가능성
    • 입력 2020-08-08 23:07:45
    • 수정2020-08-08 23:12:25
    재난
[앵커]

오늘 밤부터 내일까지는 중부지방에 최고 500mm의 폭우가 또 다시 예보됐습니다.

월요일인 모레는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한 전망 알아봅니다.

신방실 기자, 먼저 비 상황부터 정리해 주시죠.

[답변]

레이더 영상을 보면서 현재의 비구름 모습을 확인해보겠습니다.

낮 동안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린 구름대는 오후 들어 약해졌는데요.

저녁부터는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강한 비구름이 중부 내륙까지 유입되면서 강원 영서와 경기 남부에 시간당 20mm 이상의 비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서울에도 밤 10시 반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섬진강과 영산강 유역은 다행히 비가 잦아들었지만, 수위가 크게 올라가있어 오늘 밤사이 가장 위험한 지역입니다.

[앵커]

섬진강, 영산강 유역의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좀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답변]

네, 먼저 전북 임실의 섬진강댐부터 보겠습니다.

현재 수위 197.7m로 8시간째 계획 홍수위를 웃돌고 있습니다.

댐이 홍수를 조절할 수 있는 한계치를 벗어나면서 흘러드는 물을 하류로 쏟아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음은 주암댐입니다. 이곳 수위도 109.51m로 계획홍수위를 불과 1m 남짓 남겨두고 있는데요.

이렇게 댐 방류량이 늘면서 광주 등 영산강 유역과 구례, 하동 등 섬진강 유역에는 계속 홍수경보가 내려져 있고요.

오늘 자정 무렵이 섬진강 하류의 만조 시각입니다.

만조와 겹쳐 물이 잘 안 빠지면 수위가 계속 올라갈 수 있어 안심할 수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 비는 어디에 많이 내릴까요?

[기자]

슈퍼컴퓨터 강수 예상도를 보겠습니다.

비구름은 수도권을 거쳐 강원도까지 유입되겠고요.

내일 새벽부터는 폭이 좁은 비구름이 다시 충청지방에 강하게 발달하겠습니다.

비구름은 내일 중부지방을 지나면서 종일 많은 비를 몰고 오겠습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500mm가 넘는 곳도 있겠고 남부지방도 최고 150mm가량입니다.

최근 거의 매일 수백mm의 비 예보가 연거푸 나오고 있는데요, 어제부터 누적 강수량을 봤더니 붉게 보이는 호남과 영남 서부에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순창과 곡성, 광주 등지에 5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고 지리산 부근에도 450mm가 넘습니다.

어제와 오늘 남부지방이 고비였다면, 이달 초는 중부지방에 폭우가 길게 이어졌죠.

전국 누적 강수량을 보면 철원과 연천 등 중북부엔 이달 들어 700mm가 넘는 비가 왔습니다.

1년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8일 동안 쏟아부은 건데요, 남부지방도 같은 기간 600mm 이상의 큰 비가 집중됐습니다.

전례 없는 장맛비에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이고 대부분의 하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앵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태풍이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요?

[답변]

네, 천리안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동쪽 해상에 소용돌이 구름이 포착됩니다.

태풍으로 발달하기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인데, 내일쯤 태풍 발달 여부를 알 수 있을 텐데요.

예상 모델을 보면 비바람을 동반한 채 월요일인 모레 한반도로 곧장 북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길어지는 장마에 또 다시 태풍까지 예고되면서 오늘부터 사흘간이 최대 고비입니다. 끝까지 대비를 잘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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