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북상…내일 오후 남해안 상륙할 듯

입력 2020.08.09 (07:59) 수정 2020.08.09 (10:2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새벽 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습니다.

월요일인 내일 오후,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한 예보 알아봅니다.

신방실 기자, 먼저 태풍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천리안 위성 영상을 보면 타이완 남동쪽 해상에 소용돌이 구름이 보이는데요,

오늘 새벽 3시에 발생한 5호 태풍 '장미'입니다.

아직은 태풍의 눈이 뚜렷하거나 구름대가 조직화되지 않은 상태지만, 문제는 태풍과 우리나라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다는 겁니다.

태풍은 시속 40km 안팎의 빠른 속도로 거의 직진하듯 올라오겠습니다.

상륙 시점은 월요일인 내일 오후 3시 전후로, 부산 부근 남해안을 스치듯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에 근접할 때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의 소형급일 것으로 보이지만요.

또 다시 강한 비구름을 몰고 오겠습니다.

특히 태풍이 지나는 경남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고요,

내일부터 영남과 제주, 전남 남해안엔 시속 60km에 이르는 강풍이 예보돼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해상에도 오늘 오후 제주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밤에는 제주 앞바다, 내일은 남해와 동해 전 해상에서 최고 5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은 북한지역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미 비가 많이 내렸는데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걱정인데 현재 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어제는 강한 비구름이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레이더 영상을 보면 밤새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고,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도 계속 북동진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강한 비가 오는 곳은 경기 남부와 충남, 전북지역인데요.

평택과 당진, 군산 등지에 시간당 최고 60mm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비는 어디에 많이 내릴까요?

[기자]

슈퍼컴퓨터 강수 예상도를 보면 강한 비구름이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발달하겠고요.

오늘 하루 종일 폭이 좁은 비구름이 중부지방을 지나며 매우 강한 비를 국지적으로 퍼붓겠습니다.

태풍의 영향까지 더해져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500mm가 넘는 곳도 있겠고요.

남부지방도 경남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고 300mm에 이르겠습니다.

최근 거의 매일 수백mm의 비 예보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누적 강수량을 봤더니 붉게 보이는 호남과 영남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담양과 순창, 광주 등지에 최고 600mm 안팎, 지리산 부근도 450mm를 넘었습니다.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며 주기적으로 폭우를 몰고 오고 있는데요.

이달 초에는 중부지방에 나흘간 폭우가 이어졌죠.

전국 누적 강수량을 보면 철원과 연천 등 중북부엔 이달 들어 어제까지 700mm가 넘는 비가 왔습니다.

1년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8일 동안 쏟아부은 건데요,

남부지방도 같은 기간 600mm가 넘는 큰 비가 집중됐습니다.

전례 없는 장맛비에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이고 대부분의 하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장마가 언제 끝나나 했더니 태풍 '장미'까지 더해지면서 오늘과 내일, 이틀간이 막바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태풍 ‘장미’ 북상…내일 오후 남해안 상륙할 듯
    • 입력 2020-08-09 08:05:51
    • 수정2020-08-09 10:22:29
    재난
[앵커]

오늘 새벽 5호 태풍 '장미'가 발생했습니다.

월요일인 내일 오후, 우리나라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 자세한 예보 알아봅니다.

신방실 기자, 먼저 태풍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천리안 위성 영상을 보면 타이완 남동쪽 해상에 소용돌이 구름이 보이는데요,

오늘 새벽 3시에 발생한 5호 태풍 '장미'입니다.

아직은 태풍의 눈이 뚜렷하거나 구름대가 조직화되지 않은 상태지만, 문제는 태풍과 우리나라의 거리가 굉장히 가깝다는 겁니다.

태풍은 시속 40km 안팎의 빠른 속도로 거의 직진하듯 올라오겠습니다.

상륙 시점은 월요일인 내일 오후 3시 전후로, 부산 부근 남해안을 스치듯 통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리나라에 근접할 때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의 소형급일 것으로 보이지만요.

또 다시 강한 비구름을 몰고 오겠습니다.

특히 태풍이 지나는 경남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되고요,

내일부터 영남과 제주, 전남 남해안엔 시속 60km에 이르는 강풍이 예보돼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합니다.

해상에도 오늘 오후 제주 남쪽 먼바다를 시작으로 밤에는 제주 앞바다, 내일은 남해와 동해 전 해상에서 최고 5미터의 높은 파도가 일겠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장마전선은 북한지역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미 비가 많이 내렸는데 태풍까지 북상하고 있어 걱정인데 현재 비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어제는 강한 비구름이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는데요,

레이더 영상을 보면 밤새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하기 시작했고, 붉게 보이는 강한 비구름도 계속 북동진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강한 비가 오는 곳은 경기 남부와 충남, 전북지역인데요.

평택과 당진, 군산 등지에 시간당 최고 60mm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비는 어디에 많이 내릴까요?

[기자]

슈퍼컴퓨터 강수 예상도를 보면 강한 비구름이 충청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발달하겠고요.

오늘 하루 종일 폭이 좁은 비구름이 중부지방을 지나며 매우 강한 비를 국지적으로 퍼붓겠습니다.

태풍의 영향까지 더해져 모레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100에서 최고 500mm가 넘는 곳도 있겠고요.

남부지방도 경남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고 300mm에 이르겠습니다.

최근 거의 매일 수백mm의 비 예보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이틀간 누적 강수량을 봤더니 붉게 보이는 호남과 영남 서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집중됐습니다.

담양과 순창, 광주 등지에 최고 600mm 안팎, 지리산 부근도 450mm를 넘었습니다.

장마전선은 남북을 오르내리며 주기적으로 폭우를 몰고 오고 있는데요.

이달 초에는 중부지방에 나흘간 폭우가 이어졌죠.

전국 누적 강수량을 보면 철원과 연천 등 중북부엔 이달 들어 어제까지 700mm가 넘는 비가 왔습니다.

1년 내릴 비의 절반 이상이 8일 동안 쏟아부은 건데요,

남부지방도 같은 기간 600mm가 넘는 큰 비가 집중됐습니다.

전례 없는 장맛비에 제주를 제외한 전국이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이고 대부분의 하천이 범람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장마가 언제 끝나나 했더니 태풍 '장미'까지 더해지면서 오늘과 내일, 이틀간이 막바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