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흥행 부진…‘예능 토론’ 도입까지

입력 2020.08.10 (05:51) 수정 2020.08.1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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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집권정당의 가장 큰 행사지만 코로나와 수해 등 여파로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띄우기에 민주당도, 후보들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O/X 팻말을 든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하나 둘 셋!"]

일반적인 토론 대신 예능 프로그램 형식을 가져왔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도 비슷한 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철민/민주당 의원/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 "온라인으로 동영상으로 연설하고 토론하는 부분들이 좀 많이 딱딱하고... 어떻게 보면 더 잘 전달하기 위한 방식이기도 해서 (채택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당대표 선거 일정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내놓은 자구책입니다.

당원들을 직접 만나는 시도당 후보 연설회는 참석자를 줄여 이뤄지는 데다, 최근에는 부동산과 호우 피해 등 굵직한 민생 현안들 때문에 전당대회 자체가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보들이 수해 현장을 찾거나, SNS를 적극 활용하며 한계 극복에 주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선거 판세도 흥행 부진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당내에는 이른바 '어대낙', 즉 이낙연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이 유력하다는 분위기입니다.

한 재선 의원은 이 후보가 월등히 앞서고 있어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했고, 다른 재선 의원은 '언택트' 시대 흐름에 맞춰 앞으로의 전당대회는 새 형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76석 슈퍼여당을 새로 이끌 지도부는 당원과 대의원 투표, 국민 여론조사 등을 반영해 오는 29일 선출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한종헌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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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전당대회 흥행 부진…‘예능 토론’ 도입까지
    • 입력 2020-08-10 05:54:42
    • 수정2020-08-10 06:20:15
    뉴스광장 1부
[앵커]

더불어민주당의 다음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가 3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집권정당의 가장 큰 행사지만 코로나와 수해 등 여파로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당대회 띄우기에 민주당도, 후보들도 고심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O/X 팻말을 든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

["하나 둘 셋!"]

일반적인 토론 대신 예능 프로그램 형식을 가져왔습니다.

당 대표 후보들도 비슷한 토론회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철민/민주당 의원/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 "온라인으로 동영상으로 연설하고 토론하는 부분들이 좀 많이 딱딱하고... 어떻게 보면 더 잘 전달하기 위한 방식이기도 해서 (채택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당대표 선거 일정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내놓은 자구책입니다.

당원들을 직접 만나는 시도당 후보 연설회는 참석자를 줄여 이뤄지는 데다, 최근에는 부동산과 호우 피해 등 굵직한 민생 현안들 때문에 전당대회 자체가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후보들이 수해 현장을 찾거나, SNS를 적극 활용하며 한계 극복에 주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선거 판세도 흥행 부진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당내에는 이른바 '어대낙', 즉 이낙연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이 유력하다는 분위기입니다.

한 재선 의원은 이 후보가 월등히 앞서고 있어 긴장감이 떨어진다고 했고, 다른 재선 의원은 '언택트' 시대 흐름에 맞춰 앞으로의 전당대회는 새 형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176석 슈퍼여당을 새로 이끌 지도부는 당원과 대의원 투표, 국민 여론조사 등을 반영해 오는 29일 선출됩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한종헌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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