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 위험 여전…산사태 ‘주의’
입력 2020.08.11 (11:07)
수정 2020.08.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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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 5호 태풍 장미는 어제 오후 한반도에 상륙한 뒤 부산에 별다른 피해 없이 울산에서 소멸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이어진 장마로 부산 곳곳의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등 붕괴 사고의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옹벽이 무너지며 흙더미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바로 아래 운전면허시험장 쪽으로 흘러내린 토사는 6톤가량.
뿌리째 뽑혀나간 나무가 방치돼 있는 옹벽이 여전히 위태로워 보입니다.
당시 이곳에서 운전면허 시험이 치러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지만, 방수포를 덮는 임시조치만 해뒀습니다.
[김유리/남부운전면허시험장 직원 : "아무래도 저 상태로 있으면 추가 붕괴가 혹시 있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고요. 빨리 복구가 됐으면…."]
지난달부터 계속된 폭우로 부산에선 이런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야산이 무너져 주택을 덮치고, 주택가 축대가 붕괴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많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물을 머금고 있는 지반이 약해져 야산이나 축대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부산시로부터 용역을 받은 산림조합중앙회가 부산의 주택가 비탈면 870여 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붕괴 사고가 날 우려가 큰 A, B 등급의 위험 지역이 339곳에 달했습니다.
실크 특히 부산 수영구와 동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부산진구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 경사지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공학계열 교수 : "비가 많이 오고 난 이후에 아직 흙이 머금고 있는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이 흙이 마르기 전에는 이 흙이 중력에 의해서 밀려날 수가 있습니다."]
또, 약해진 지반 때문에 도로가 순식간에 내려앉은 '땅 꺼짐' 현상도 발생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
제 5호 태풍 장미는 어제 오후 한반도에 상륙한 뒤 부산에 별다른 피해 없이 울산에서 소멸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이어진 장마로 부산 곳곳의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등 붕괴 사고의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옹벽이 무너지며 흙더미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바로 아래 운전면허시험장 쪽으로 흘러내린 토사는 6톤가량.
뿌리째 뽑혀나간 나무가 방치돼 있는 옹벽이 여전히 위태로워 보입니다.
당시 이곳에서 운전면허 시험이 치러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지만, 방수포를 덮는 임시조치만 해뒀습니다.
[김유리/남부운전면허시험장 직원 : "아무래도 저 상태로 있으면 추가 붕괴가 혹시 있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고요. 빨리 복구가 됐으면…."]
지난달부터 계속된 폭우로 부산에선 이런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야산이 무너져 주택을 덮치고, 주택가 축대가 붕괴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많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물을 머금고 있는 지반이 약해져 야산이나 축대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부산시로부터 용역을 받은 산림조합중앙회가 부산의 주택가 비탈면 870여 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붕괴 사고가 날 우려가 큰 A, B 등급의 위험 지역이 339곳에 달했습니다.
실크 특히 부산 수영구와 동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부산진구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 경사지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공학계열 교수 : "비가 많이 오고 난 이후에 아직 흙이 머금고 있는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이 흙이 마르기 전에는 이 흙이 중력에 의해서 밀려날 수가 있습니다."]
또, 약해진 지반 때문에 도로가 순식간에 내려앉은 '땅 꺼짐' 현상도 발생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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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8-11 11:07:04
- 수정2020-08-11 11:07:06
[앵커]
제 5호 태풍 장미는 어제 오후 한반도에 상륙한 뒤 부산에 별다른 피해 없이 울산에서 소멸됐습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이어진 장마로 부산 곳곳의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등 붕괴 사고의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지적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옹벽이 무너지며 흙더미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습니다.
바로 아래 운전면허시험장 쪽으로 흘러내린 토사는 6톤가량.
뿌리째 뽑혀나간 나무가 방치돼 있는 옹벽이 여전히 위태로워 보입니다.
당시 이곳에서 운전면허 시험이 치러지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추가 붕괴 우려가 있지만, 방수포를 덮는 임시조치만 해뒀습니다.
[김유리/남부운전면허시험장 직원 : "아무래도 저 상태로 있으면 추가 붕괴가 혹시 있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고요. 빨리 복구가 됐으면…."]
지난달부터 계속된 폭우로 부산에선 이런 붕괴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야산이 무너져 주택을 덮치고, 주택가 축대가 붕괴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거나, 차량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많은 비가 오지 않더라도 물을 머금고 있는 지반이 약해져 야산이나 축대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겁니다.
부산시로부터 용역을 받은 산림조합중앙회가 부산의 주택가 비탈면 870여 곳을 전수조사한 결과, 붕괴 사고가 날 우려가 큰 A, B 등급의 위험 지역이 339곳에 달했습니다.
실크 특히 부산 수영구와 동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부산진구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돼 경사지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진교/부산과학기술대 공학계열 교수 : "비가 많이 오고 난 이후에 아직 흙이 머금고 있는 물의 양이 많기 때문에 이 흙이 마르기 전에는 이 흙이 중력에 의해서 밀려날 수가 있습니다."]
또, 약해진 지반 때문에 도로가 순식간에 내려앉은 '땅 꺼짐' 현상도 발생할 수 있어 안전운전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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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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