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낙찰 대가’ 금품수수 혐의 코레일유통 前 상임이사 등 구속 기소

입력 2020.08.11 (12:10) 수정 2020.08.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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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 내 식품매장 운영권을 낙찰받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코레일유통 전 상임이사 등 2명이 구속기소 됐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 공직·기업범죄전담부는 코레일 철도역사 내 매장 입찰과 관련해 코레일유통의 내부 입찰 정보를 지인에게 유출해 매장 운영자로 낙찰되도록 한 뒤, 고급승용차의 구입 비용으로 4천2백여만 원을 받은 코레일유통 전 상임이사 57살 A 씨를 입찰 방해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A 씨에 금품을 건넨 52살 B 씨도 입찰 방해와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이에 돈을 보태고 대신 입찰자로 나선 45살 C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조사 결과, 코레일유통의 매장 입찰 업무를 총괄하는 유통사업 본부장이었던 A 씨는 지위를 이용해 B 씨에게 코레일유통에서 미리 산정한 매장별 기준 매출액과 같은 예정 가격 등 내부 정보를 알려주고 입찰 참가를 모의한 뒤, 2016년 철도역 내 식품매장 5곳의 운영권 입찰에 C 씨가 참가하도록 해 4곳을 낙찰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 씨는 신용 상태가 좋지 않아 C 씨를 대신 내세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내부 입찰 정보를 유출하는 등 도와준 대가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고급승용차의 계약금과 할부금을 B 씨와 C 씨가 대신 내는 방식으로 4천2백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코레일유통은 철도역사 내 매장 운영을 위해 설립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회사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코레일유통의 임직원은 공무원 신분으로 간주해 형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받습니다.

지난 2월 A 씨 등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코레일유통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6개월간 수사한 검찰은 "A 씨가 공공기관 본부장으로서 그 직책과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악용했다"며 "전형적인 부정축재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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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장 낙찰 대가’ 금품수수 혐의 코레일유통 前 상임이사 등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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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8-11 13:16:53
    사회
기차역 내 식품매장 운영권을 낙찰받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은 코레일유통 전 상임이사 등 2명이 구속기소 됐습니다.

인천지방검찰청 공직·기업범죄전담부는 코레일 철도역사 내 매장 입찰과 관련해 코레일유통의 내부 입찰 정보를 지인에게 유출해 매장 운영자로 낙찰되도록 한 뒤, 고급승용차의 구입 비용으로 4천2백여만 원을 받은 코레일유통 전 상임이사 57살 A 씨를 입찰 방해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습니다.

또, A 씨에 금품을 건넨 52살 B 씨도 입찰 방해와 뇌물 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하고, 이에 돈을 보태고 대신 입찰자로 나선 45살 C 씨를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조사 결과, 코레일유통의 매장 입찰 업무를 총괄하는 유통사업 본부장이었던 A 씨는 지위를 이용해 B 씨에게 코레일유통에서 미리 산정한 매장별 기준 매출액과 같은 예정 가격 등 내부 정보를 알려주고 입찰 참가를 모의한 뒤, 2016년 철도역 내 식품매장 5곳의 운영권 입찰에 C 씨가 참가하도록 해 4곳을 낙찰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B 씨는 신용 상태가 좋지 않아 C 씨를 대신 내세워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내부 입찰 정보를 유출하는 등 도와준 대가로 2016년부터 2018년 사이 고급승용차의 계약금과 할부금을 B 씨와 C 씨가 대신 내는 방식으로 4천2백여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코레일유통은 철도역사 내 매장 운영을 위해 설립된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자회사로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코레일유통의 임직원은 공무원 신분으로 간주해 형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받습니다.

지난 2월 A 씨 등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코레일유통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6개월간 수사한 검찰은 "A 씨가 공공기관 본부장으로서 그 직책과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악용했다"며 "전형적인 부정축재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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