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으로 초등학교 수업을?

입력 2020.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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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수그러지나 싶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연일 3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중 ·고등학교 2학기 시작이 코앞인데 말이죠.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가도 걱정, 또 못 가도 걱정, 걱정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2학기, 지난 1학기보다는 혼선과 부작용이 줄어들 수 있을까요? 어제(12일)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함께 내놓은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을 보면서 생각해 보시죠.

■ 전국 초·중·고등학생 534만 명 독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

교육부는 지난달 말, 2학기에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 외에는 대부분 교육청들이 '전면 등교'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 방역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겁니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방역물품 283억 원어치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마스크 3천7백여만 개, 손소독제 1백7십여만 개, 알코올 휴지 4백여만 개 등입니다.

또 코로나19와 함께, 증상이 비슷한 유행성 독감이 겹쳐서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534만 명,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중학교 2~3학년생과 고등학생이 추가로 포함됐습니다.


'코로나 우울'이라는 말이 새로 등장했죠? 자가격리자나 코로나19 확진자는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이런 학생이나 교직원이 언제든 전문의와 비대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단이 운영됩니다.

'학원 방역 대응반'이 전국 대형학원 538곳을 집중 점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방역 수칙을 어기는 학원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학원법도 고칠 방침입니다.

■ 공교육 최초 인공지능(AI) 활용 학습 관리 프로그램 도입

원격수업으로 인한 부작용 중 가장 많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학습 격차, 학력 저하 문제입니다. 교육 당국은 이 점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인공지능을 공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당장 다가오는 2학기에는 초등학교 1~2학년 수학부터 AI 학습관리 프로그램이 도입되는데요. 이 '똑똑수학탐험대'는 학생이 게임을 즐기듯 문제를 풀면, 프로그램이 그 결과를 분석해서 학생에게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영어와 국어 과목도 시범 운영을 거쳐서 내년부터 도입됩니다.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대면·비대면 학습 지원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초등학교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이라고 해서, 에듀테크 멘토 2천여 명이 취약계층 학생 4만여 명을 지도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멘토 한 명이 학생 20명 정도를 맡아서 학습 지도를 하게 됩니다.

또 학력이 부족한 고등학생을 위해서는 우수교사 5백 명을 선발해 대면·비대면 1대1 상담을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학교의 원격수업 질을 높이기 위해 '원격수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연말까지 보급하고, 다양한 수업 모형을 8월 말까지 만들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하네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교육도 지금껏 걸어온 적이 없는 길을 걷게 됐습니다.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보는 게 맞겠지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떠한 위험한 상황이 와도 우리 아이들에게 배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역에 상관없이 차별 없이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교육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기 시작했고, 걸어가는 과정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현장과 함께 변화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하며 우리 학생들을 위한 미래교육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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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AI)으로 초등학교 수업을?
    • 입력 2020-08-12 07:00:13
    취재K
이제 수그러지나 싶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연일 30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초·중 ·고등학교 2학기 시작이 코앞인데 말이죠. 우리 학생들이 학교에 가도 걱정, 또 못 가도 걱정, 걱정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등교수업과 원격수업 병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이번 2학기, 지난 1학기보다는 혼선과 부작용이 줄어들 수 있을까요? 어제(12일)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함께 내놓은 '교육안전망 강화 방안'을 보면서 생각해 보시죠.

■ 전국 초·중·고등학생 534만 명 독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 접종

교육부는 지난달 말, 2학기에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면서 한 번에 등교하는 인원을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내로 제한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 지역 외에는 대부분 교육청들이 '전면 등교'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교 방역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겁니다.

교육부는 일선 학교에 방역물품 283억 원어치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마스크 3천7백여만 개, 손소독제 1백7십여만 개, 알코올 휴지 4백여만 개 등입니다.

또 코로나19와 함께, 증상이 비슷한 유행성 독감이 겹쳐서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전국 534만 명,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기존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닌 중학교 2~3학년생과 고등학생이 추가로 포함됐습니다.


'코로나 우울'이라는 말이 새로 등장했죠? 자가격리자나 코로나19 확진자는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도 있는데요. 이런 학생이나 교직원이 언제든 전문의와 비대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단이 운영됩니다.

'학원 방역 대응반'이 전국 대형학원 538곳을 집중 점검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방역 수칙을 어기는 학원을 제재할 수 있도록 학원법도 고칠 방침입니다.

■ 공교육 최초 인공지능(AI) 활용 학습 관리 프로그램 도입

원격수업으로 인한 부작용 중 가장 많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학습 격차, 학력 저하 문제입니다. 교육 당국은 이 점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인공지능을 공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우선, 당장 다가오는 2학기에는 초등학교 1~2학년 수학부터 AI 학습관리 프로그램이 도입되는데요. 이 '똑똑수학탐험대'는 학생이 게임을 즐기듯 문제를 풀면, 프로그램이 그 결과를 분석해서 학생에게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 준다고 합니다. 초등학교 영어와 국어 과목도 시범 운영을 거쳐서 내년부터 도입됩니다.


취약계층 학생을 위한 대면·비대면 학습 지원 계획도 마련했습니다.

'초등학교 에듀테크 멘토링' 사업이라고 해서, 에듀테크 멘토 2천여 명이 취약계층 학생 4만여 명을 지도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멘토 한 명이 학생 20명 정도를 맡아서 학습 지도를 하게 됩니다.

또 학력이 부족한 고등학생을 위해서는 우수교사 5백 명을 선발해 대면·비대면 1대1 상담을 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학교의 원격수업 질을 높이기 위해 '원격수업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연말까지 보급하고, 다양한 수업 모형을 8월 말까지 만들어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하네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우리나라 교육도 지금껏 걸어온 적이 없는 길을 걷게 됐습니다.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보는 게 맞겠지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어떠한 위험한 상황이 와도 우리 아이들에게 배움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지역에 상관없이 차별 없이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교육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기 시작했고, 걸어가는 과정에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현장과 함께 변화하고 적극적으로 개선하며 우리 학생들을 위한 미래교육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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