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되게 굴었다…끔찍” 트럼프 ‘맹공’ 해리스는 누구?

입력 2020.08.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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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1일 계속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브리핑 자리.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데 대한 질문을 받자 먼저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1번 선택"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2% 지지율로 마감하는 등 형편없었고, 돈을 많이 썼다."라고 말하며 해리스 의원을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따라서 나는 바이든이 해리스를 골라서 약간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9월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해리스 상원의원이 "캐버노 대법관에게 도를 넘어 못되게 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문회가 "그것은 끔찍한 행사였다. 그녀에게도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끔찍했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해리스 상원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무례했다며 '이간질'성 발언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낙점되자마자 맹공을 가한 것입니다.

첫 아시아계 흑인 여성 부통령후보 해리스는 누구?

해리스 의원은 1964년 10월 태어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가르치던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였고, 인도 출신 어머니는 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해리스 의원은 미국에서 부통령 후보가 된 첫 아시아계이자 흑인 여성이 됐습니다.

워싱턴DC에 있는 흑인 명문 하워드대학를 나왔고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습니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지낸 데 이어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선출됐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2014년 변호사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습니다.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어 현재 연방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한 흑인 여성입니다.


2019년 6월 TV토론서 바이든 과거 공격하며 두각

이러한 해리스 의원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6월 27일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토론 때였습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과거 인종차별주의 성향을 공격했습니다.

버싱(busing)은 흑백 학생이 섞이도록 학군 사이에 버스로 실어나르던 정책을 말하는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시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는 것입니다.

이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이렇게 경선 초반 인기를 구가했지만, 자금난과 캠프 내부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경선에서 하차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로 나선 건 단 두 차례뿐으로, 해리스 의원은 이 '유리 천장'을 뚫고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런닝메이트가 됐습니다.


"두려움 없는 전사…국민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두려움 없는 전사이자 이 나라의 가장 훌륭한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은 이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미국이 '코로나19, 경제 위기, 인종적 정의에 대한 요구'라는 3가지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1분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똑똑하고 강하며 이끌어갈 준비가 돼 있는, 그리고 많은 국민이 겪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카멀라 해리스가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윗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상원의원은 대통령-부통령 러닝메이트로서 첫 합동 연설을 하기 위해 현지시각 12일 오후 델라웨어 윌밍턴에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일찌감치 확정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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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되게 굴었다…끔찍” 트럼프 ‘맹공’ 해리스는 누구?
    • 입력 2020-08-12 15:01:29
    취재K
현지시각 11일 계속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브리핑 자리.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한 데 대한 질문을 받자 먼저 이렇게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의 1번 선택"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2% 지지율로 마감하는 등 형편없었고, 돈을 많이 썼다."라고 말하며 해리스 의원을 깎아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따라서 나는 바이든이 해리스를 골라서 약간 놀랐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9월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인준 청문회 상황을 떠올렸습니다

당시 해리스 상원의원이 "캐버노 대법관에게 도를 넘어 못되게 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문회가 "그것은 끔찍한 행사였다. 그녀에게도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끔찍했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해리스 상원의원이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도 무례했다며 '이간질'성 발언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낙점되자마자 맹공을 가한 것입니다.

첫 아시아계 흑인 여성 부통령후보 해리스는 누구?

해리스 의원은 1964년 10월 태어나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가르치던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였고, 인도 출신 어머니는 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해리스 의원은 미국에서 부통령 후보가 된 첫 아시아계이자 흑인 여성이 됐습니다.

워싱턴DC에 있는 흑인 명문 하워드대학를 나왔고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습니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지낸 데 이어 2011년에는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선출됐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2014년 변호사 더글러스 엠호프와 결혼했습니다.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어 현재 연방 상원의원 가운데 유일한 흑인 여성입니다.


2019년 6월 TV토론서 바이든 과거 공격하며 두각

이러한 해리스 의원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6월 27일 민주당 대선 경선 1차 토론 때였습니다.

"당시 캘리포니아에 매일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던 소녀가 있었다. 그 작은 소녀가 나"라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과거 인종차별주의 성향을 공격했습니다.

버싱(busing)은 흑백 학생이 섞이도록 학군 사이에 버스로 실어나르던 정책을 말하는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시 버싱 반대에 협력했다는 것입니다.

이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제대로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이렇게 경선 초반 인기를 구가했지만, 자금난과 캠프 내부의 갈등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경선에서 하차했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여성이 부통령 후보로 나선 건 단 두 차례뿐으로, 해리스 의원은 이 '유리 천장'을 뚫고 조 바이든 대선 후보의 런닝메이트가 됐습니다.


"두려움 없는 전사…국민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두려움 없는 전사이자 이 나라의 가장 훌륭한 공직자 중 한 명인 카멀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은 이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현재 미국이 '코로나19, 경제 위기, 인종적 정의에 대한 요구'라는 3가지 위기를 겪고 있다고 전제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1분도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똑똑하고 강하며 이끌어갈 준비가 돼 있는, 그리고 많은 국민이 겪는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카멀라 해리스가 그런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상원의원도 트윗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그는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해리스 상원의원은 대통령-부통령 러닝메이트로서 첫 합동 연설을 하기 위해 현지시각 12일 오후 델라웨어 윌밍턴에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공화당은 마이크 펜스 현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일찌감치 확정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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