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직원 집단감염 시간대별 재구성…“최소 11명 확진”

입력 2020.08.1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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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점장과 점주들이 모인 자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2일) 오후 6시 기준, 관련 누적 환자는 11명입니다.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아직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았고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지만, 관할 지자체가 현재까지 파악한 내용에 따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봅니다.

■8월 6일 오후 3시 18분: 롯데리아 군자역점에서 회의 시작

시작은 경기 고양시 확진자였습니다. 서울 광진구가 8월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시 확진자의 관할 내 동선을 확인하다 보니 지난 6일 광진구 일대에서 모임을 했던 걸 확인했습니다.

광진구에 따르면, 롯데리아 직원들은 지난 6일 오후 3시 18분부터 서울 군자역점에 모여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회의 자리에는 참석한 사람은 모두 10명. 당시 참석자는 모두 점장이었다고 롯데리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후 식사를 위해 같은 광진구 내 한 족발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시각은 오후 5시 29분쯤, 이때도 참석 인원은 10명이었습니다.


■8월 6일 오후 7시 6분: 치킨뱅이 능동역점에서 식사

3차는 '치킨뱅이 능동점'이었습니다. 여기서 참석 인원은 더 늘어나 19명이 됐습니다. 앞서 2차 때와 마찬가지로 식사가 이뤄졌고, 머문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방역 당국 조사 결과, 당시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어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원래 코로나19 이전에도 보통 한두 달에 한 번씩 지역 점장님들이 모여 각 지역의 영업 현황 등에 대해 회의를 했다"며 "한참 동안 대면 회의를 하지 않다가 다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회의는 중부 지역의 직영 점장들끼리의 회의였던 것으로 안다"며 "1차 회의와 2차 식사 이후 3차는 친분이 있는 점장님들이 더 와서 회식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음식점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새벽 2시까지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 방문자는 증상이 있으면 서울시 관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밝혔습니다.

■고양시 다른 감염과 연관성 있나?

그런데 첫 확진자가 고양시 확진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고양시 내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교회와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 "아직 확인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양시 소재 교회는 물론 또 다른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도 현재 조사 중입니다.

롯데리아 측은 이번 집단 발생으로 지점 7곳의 문을 닫고 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학 조사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어 다시 한 번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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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리아 직원 집단감염 시간대별 재구성…“최소 11명 확진”
    • 입력 2020-08-12 18:50:14
    취재K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점장과 점주들이 모인 자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오늘(12일) 오후 6시 기준, 관련 누적 환자는 11명입니다.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아직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았고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지만, 관할 지자체가 현재까지 파악한 내용에 따라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봅니다.

■8월 6일 오후 3시 18분: 롯데리아 군자역점에서 회의 시작

시작은 경기 고양시 확진자였습니다. 서울 광진구가 8월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시 확진자의 관할 내 동선을 확인하다 보니 지난 6일 광진구 일대에서 모임을 했던 걸 확인했습니다.

광진구에 따르면, 롯데리아 직원들은 지난 6일 오후 3시 18분부터 서울 군자역점에 모여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당시 회의 자리에는 참석한 사람은 모두 10명. 당시 참석자는 모두 점장이었다고 롯데리아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후 식사를 위해 같은 광진구 내 한 족발집으로 자리를 옮겨 2차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이때 시각은 오후 5시 29분쯤, 이때도 참석 인원은 10명이었습니다.


■8월 6일 오후 7시 6분: 치킨뱅이 능동역점에서 식사

3차는 '치킨뱅이 능동점'이었습니다. 여기서 참석 인원은 더 늘어나 19명이 됐습니다. 앞서 2차 때와 마찬가지로 식사가 이뤄졌고, 머문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런데 방역 당국 조사 결과, 당시 모임에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어 접촉자들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원래 코로나19 이전에도 보통 한두 달에 한 번씩 지역 점장님들이 모여 각 지역의 영업 현황 등에 대해 회의를 했다"며 "한참 동안 대면 회의를 하지 않다가 다시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당시 회의는 중부 지역의 직영 점장들끼리의 회의였던 것으로 안다"며 "1차 회의와 2차 식사 이후 3차는 친분이 있는 점장님들이 더 와서 회식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시는 해당 음식점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6일 오후 5시부터 7일 새벽 2시까지 광진구 '치킨뱅이 능동점' 방문자는 증상이 있으면 서울시 관내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달라고 밝혔습니다.

■고양시 다른 감염과 연관성 있나?

그런데 첫 확진자가 고양시 확진자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고양시 내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교회와의 연관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에 대해 "아직 확인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고양시 소재 교회는 물론 또 다른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도 현재 조사 중입니다.

롯데리아 측은 이번 집단 발생으로 지점 7곳의 문을 닫고 방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역학 조사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더 나올 수 있어 다시 한 번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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