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술 하다가”…경북대병원 의료진 SFTS 집단 감염

입력 2020.08.12 (19:15) 수정 2020.08.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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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인데요.

응급환자 심폐소생술에 나섰던 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이 병에 집단감염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심폐소생술 과정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경북의 80대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급히 실려 왔습니다.

심폐소생술도 벌였지만 결국 입원 닷새 만에 숨졌습니다.

이후 당시 심폐소생술에 나섰던 의료진도 고열과 근육통 등을 호소했습니다.

추적 조사 결과 당시 환자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너무 고령이어서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길게 하던 상황에서 앰부 배깅(수동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조치)을 유지하다가. 출혈이 이분이 또 특히 많았다고 그래요."]

당시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이들은 수련의와 간호사 등 모두 13명.

이 가운데 5명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나머지 8명 역시 고열 등 비슷한 증세를 보여 현재 입원해 치료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이곳 응급실에서 접촉한 의료진 등 바이러스 노출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병원 응급실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순화/대구시청 감염병관리과 : "일단 열세 분에 대한 역학조사는 완료했고요. 그 나머지 증상이 있는 의료인에 대해서 발굴해 그분들을 대상으로 확실하게 역학조사를 하고..."]

질병관리본부도 응급실에 대한 환경검체 분석을 비롯해 무증상자 등에 대한 SFTS 항체 양성률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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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폐소생술 하다가”…경북대병원 의료진 SFTS 집단 감염
    • 입력 2020-08-12 19:25:24
    • 수정2020-08-12 19:5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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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FTS,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주로 4~11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병인데요.

응급환자 심폐소생술에 나섰던 경북대병원 의료진 5명이 이 병에 집단감염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심폐소생술 과정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경북의 80대 할머니가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급히 실려 왔습니다.

심폐소생술도 벌였지만 결국 입원 닷새 만에 숨졌습니다.

이후 당시 심폐소생술에 나섰던 의료진도 고열과 근육통 등을 호소했습니다.

추적 조사 결과 당시 환자가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신우/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너무 고령이어서 인공호흡기를 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길게 하던 상황에서 앰부 배깅(수동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조치)을 유지하다가. 출혈이 이분이 또 특히 많았다고 그래요."]

당시 심폐소생술에 참여한 이들은 수련의와 간호사 등 모두 13명.

이 가운데 5명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나머지 8명 역시 고열 등 비슷한 증세를 보여 현재 입원해 치료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이곳 응급실에서 접촉한 의료진 등 바이러스 노출자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건당국은 병원 응급실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순화/대구시청 감염병관리과 : "일단 열세 분에 대한 역학조사는 완료했고요. 그 나머지 증상이 있는 의료인에 대해서 발굴해 그분들을 대상으로 확실하게 역학조사를 하고..."]

질병관리본부도 응급실에 대한 환경검체 분석을 비롯해 무증상자 등에 대한 SFTS 항체 양성률 조사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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